노처녀로 늙어가면서 생기는 특징 - 결혼 못하는 이유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노처녀로 늙어가면서 생기는 특징 - 여자의 마음 심리

식당에서 어른들 식사 끝나기 전에 갑갑해서 울어재끼는 어린아이를 볼 때, 명절에 시댁 친정집 눈치를 세트로 보는 친구를 볼 때, 결혼해서 여행 한 번 가려면 남편 승인부터 받아야 되고, 남편 승인 한 번 받기 위해 한 달전부터 알랑거리며 작업하는 친구를 볼 때... 이럴때는 싱글도 아주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에 아주머니들이 속터진다며, "능력있으면 혼자 살아도 괜찮아." 라는 말까지 하시는 말이면 싱글녀의 럭셔리 라이프에 대한 환상으로 가득 찹니다. 그림으로는 나름 멋있을 것 같기도 한데, 막상 주위의 가까운 골드미스라기에는 너무나 올드해진 그 분들을 만나보면, 결혼 못하는 이유를 체감하게 됩니다.

주위에 40~50 세의 능력있고, 자기 재산도 있고, 여전히 예쁘고 날씬하고, 나름 매력적인 아주 노처녀 몇 분이 계십니다. 능력있는 싱글녀인 것은 맞은데 그 분들을 만나서 잠시 같이 있으면 "아.. 이래서 시집을 못 가나보다.." 하는 이유가 피부로 느껴졌어요.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속 올드미스 조아라

1. 너무 잘났어

가장 피부로 느껴지는 점이 매우 골드한 올드미스는 너무나 잘났습니다.
결혼 안한 여자에 대한 사회의 부담스러운 시선때문에 방어적이 되어서인지,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무한한 자기 PR을 하십니다. "나는 이런 것을 좋아한다." "나는 잘나갔다." "나는 인기가 많았다. 지금도 결혼하자는 남자는 있다."라는 말을 추임새처럼 집어 넣으니 부담스러워집니다.

그리고 이 잘난체가 자기 PR에서 멈추면 좋으련만, 세상을 자기 잣대로 보며 매우 독선적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내가 클럽에서 미술하는 남자를 만나봤는데, 정말 아니더라. 사이코같고, 아무튼 미술하는 남자는 별로다. 절대 만나지 마."
"내가 일하면서 경영학 하는 남자 많이 봤지. 그 남자들 무척 계산적이야. 허우대만 멀쩡하고 남편감으로는 꽝이지."
이런 식입니다. 제가 미술 전공했고, 미술하는 남자들 실제로 그렇지 않다, 클럽에서 어떤 남자를 만나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잠깐 만나보고 어찌 아느냐고 되물어도 소용없습니다. 미술전공자가 만나본 수 십명의 남자에 대한 데이터 따위는 상관없고, 자신이 잠깐 만난 - 그것도 클럽에서 - 그 경험을 기준으로 세상의 진리가 됩니다. 사람에 대한 이야기 뿐 아니라, 수 많은 화제에 대해 이런 식입니다. ㅡㅡ;;;;


2. 대화상대를 원해

자신은 독신주의자라며 젊은 날을 다 보내신 분이, 쉰살이 넘자 결혼 안하신 것을 후회한다고 하셨습니다. 무엇보다도 너무 외롭다고 합니다. 친구들이 있다해도, 친구들은 친구들의 가정이 있고, 아이가 있어서 주말이나 특별한 날에 가족과 함께 하는데, 자신은 쉰이 넘자 부모님도 돌아가시고 형제 자매는 있지만 쉰 넘어가니 1년에 몇 번 얼굴 볼까말까하고, 혼자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합니다. 특히 아플 때, 집에 돌아와도 강아지 말고는 대화 상대가 없을 때 서러울 정도로 외롭다고 합니다.
그다지 가깝지도 않던 제가 이런 이야기를 미주알 고주알 듣게 되었던 것은, 철벽녀 같던 분이 외로웠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누군가 말할 상대가 필요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업적 말고도 자신의 소소한 이야기, 자신에 대한 기억을 다른 누군가에게도 남기고 싶으셨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만날 때마다 대화를 갈구하시는 듯한 올드미스 분들을 보면 너무나 부담스럽습니다.
자신이 그동안 쌓아온 것, 가족이나 딸에게 할 법한 이야기,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할 법한 이야기 들을 자꾸 하시려고 하니 점점 더 피하고 싶어집니다.
가뜩이나 외로워하시는 분이, 외로워서 사람만 보이면 대화를 하기 위해 미친듯이 이야기를 쏟아내니, 상대는 부담스러워서 피하게 되고, 그 분은 더 외로워지는 악순환이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3. 현실을 인정 못해

저 역시 지금도 "아줌마" 라고 부르면 사뿐히 씹어주고, 서른넘어서 피부가 상했다는 둥, 서른이 어쩄다는 이야기를 하면 전쟁을 준비합니다. 아마도 이런 증상은 결혼을 해야 없어지는 모양입니다. 저보다 어려도 결혼을 하고 엄마가 된 동생들은 어린 아이들에게 이야기할 때, "아줌마가 해줄께~ 방긋" 이런 대화가 가능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여전히 "언니가 해줄께." 이러고 있어요. ^^;;;

그래서 인지, 올드미스인 분들도 절대 현실을 인정을 안합니다.
아무리 나이에 비해서는 어려보인다 해도, 쉰이신 분이 마흔처럼 보여도 아줌마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인데 본인은 절대 부정을 하고 분노의 사자후를 내지릅니다. 열 살 어리게 보이셔도 마흔이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인데 아줌마라고 했다고 분노를 하시니, 주위는 매우 불편해집니다.
본인이 분노하지 않고, 주위에서 "남편은 뭐하세요?" "자녀는 있으세요?" 라며 실수했을 때, 쿨하게 웃으면서 "저는 아직 미혼이에요." 라고 해도 미안해지고 공기가 어색해지는데, 분노까지 해버리시면 그 뒷상황은 수습이 잘 안됩니다.

예전에 쉰 넘으신 올드미스 님하와 함께 마트에 갔다가, 저를 딸이라 생각했던 여직원이 "어머니~ 따님이랑 이거 같이 하나씩 하세요." 라고 했다가, 매장이 초토화 된 적이 있습니다. ㅜㅜ 같이 가자고 하셔서 같이 간 것 뿐인데, 괜히 미안해지고, 점쟁이 빤스를 입지 못해 쉰 넘은 미혼녀를 못 알아본 죄를 지은 여직원 분한테 미안해졌습니다. ㅜㅜ


4. 철이 안 들어...

저 역시 철딱서니 없으면서 감히 어른들에게 이렇게 말해도 되나 싶긴한데, 나이가 많으셔도 결혼을 안하고 혼자 사신 분들은 가족이나 아이에 대한 이해심이 전혀 없으십니다. 경험해보지 않은 일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일텐데, 자녀를 키워보신 분이라면 이해해 주실만한 일들에 대해서도 이해를 못하고 서운해 하거나, 용서를 못하시기도 합니다.

찾아뵙기로 한 날, 폭설주의보가 내리고 한파가 몰려왔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엄마는 먼저 전화를 해서 "위험하니 오지 말라고 하십니다. 자녀를 보고 싶은 마음보다도 자녀가 안전하고 편안한 것이 우선이신거죠. 하지만 자녀처럼 여기신다는 올드미스 께서는 보고싶은 마음이 앞섭니다. 한파에 폭설주의보라 가기 어려울 것 같다고 넌지시 말씀드리자, 이해보다도 약속을 어긴다는데 분노하고 서운해하십니다. 결국은 눈보라를 뚫고 장거리를 달려 찾아뵙자 그제서야 기분이 풀리셨는데, 폭설인 주말에 길에서 몇 시간을 매여있고 위험하고 피곤하고 다음날 출근해야 하는 상황 같은 것은 안중에 없으신 것 입니다. ㅜㅜ

혼자 살다보면, 혼자 편한대로 있으면 되기 때문에 가족과 부대끼면서 서로 양보하고 조율해가는 배려가 필요없어집니다. 그래서인지 외롭다고 사람을 그리워하면서도 주위에 사람이 있으면 배려가 별로 없습니다.
남편때문에 속 썩지 않고, 아이때문에 마음 고생을 하지 않았고, 가족들로 부터 자유로이 혼자 산 댓가는 그만큼 철이 안들고 사람을 이해 못하게 되는 것인가 봅니다.


제가 본 분들은 능력있고 멋지시지만 성격적으로는 아쉬움을 주시는 분들이었습니다. 결혼을 안하고 멋지시긴 한데, 같이 있으면 매우 불편한 분들을 봤기 때문에 노처녀로 늙어죽어가면 이런 특징이 생기는 것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했었습니다. ㅠㅠ 혼을 안하셔도 성격 좋으시고, 이해심 많은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혼자 오래 사노라면 가족 사회적인 성격에는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안하고는 개인의 자유이고, 어느 쪽이 좋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일 입니다.
하지만 결혼을 함으로써 잃는 것이 많다고 해도, 결혼을 하지 않음으로써도 얻을 수 없는 것도 많은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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