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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이 추석 임시 공휴일이었다니....!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생각거리 : 10월 2일이 추석 임시 공휴일이었다니...!

어제, 나름 배려한답시고 "다음 주 월요일은 수업 어떻게 하시나요?" 라고 여쭤봤더니 깜짝 놀라셨습니다.


"월요일 빨간 날이잖아요~!"


??????


이상했습니다. 하얀날인데....


추석 임시 공휴일


분명히 어제 아침에도 캘린더를 봤거든요. 그래서, '아... 그냥 다음주 월요일에는 쉬시려나보다. ^^'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바로 '빨간 날'이라고 하신 것이 이상해서 10월2일이 쉬는 날인지 찾아보니, 이미 9월 초에 기사가 잔뜩 있었습니다.


추석 임시 공휴일


이런...! 정말 10월 2일이 추석 임시 공휴일이었습니다.


???????


이미 달력에 6일 금요일이 추석 대체 공휴일로 지정이 되어 있는데, 10월 2일 임시 공휴일은 또 뭔지 헷갈렸습니다. 작년부터 말은 "이야, 10월 2일 하루 휴가내면 최장 열흘간 여행도 다녀올 수 있어."라거나 "어지간한 곳들은 이 날 쉬겠네." 라고 하긴 했는데, 국가에서 지정을 하는 건 또 뭘까요?

다음 주 월요일이 하얀날이 아니라 빨간 날이라는데 반가우면서도 어리버리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까지 우체국, 은행 업무 볼 수 있는 줄 알고 월요일에 은행업무 보려고 미뤄두고 있었다가 살짝 멘붕이었거든요.

검색해 보니, 대체휴일과 임시공휴일 개념이 달랐습니다.



명절 대체 휴일 임시 공휴일 차이

대체휴일은 2014년도부터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 제3조(대체공휴일)'에 따라 지정되는 것으로, 설날, 추석 명절 연휴가 공휴일과 겹치는 경우 그 다음날 평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어린이날이 토요일 또는 공휴일과 겹칠 경우 그다음 평일을 공휴일로 지정한다고 합니다. 다른 국경일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설날, 추석, 어린이날만 대체 휴일이 있나봐요.


임시공휴일은 원래는 빨간날이 아니지만, 정부에서 휴일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지정하는 공휴일이라고 합니다. 그냥 결정되는 건 아니고, 국무회의 심의 및 의결을 통해 결정되고, 정부 관련 공공기관은 법적 효력이 있어 의무적으로 쉰다고 합니다. (임시공휴일이 되면, 정부부처, 공공기관이 쉬고, 관련 업체는 쉴 수 있게 되나 봐요. 아님, 이래서 일반 기업들은 그냥 막 일하기도 하는걸까요...?)



임시 공휴일도 모르고 살았을 때 몰려오는 회의

예전에 다른 사람이 "뭐야? 그날 쉬는 날이라고????" 라면서 기쁨이 아닌 멘붕 같은 반응을 보일 때면 의아했습니다. 쉬는 날이면 좋은거 아닌건가요? 그런데 이제는 제가 "그 날 쉬는 날이라고요????" 라는 상황이 되보니, 신나기보다 당혹스러웠습니다.



'대체 무슨 정신으로 사는건가... 남들은 열흘 연휴라고 신나하는데, 난 휴일인지도 몰랐다니..... ㅠㅠ

하는 것도 없으면서....

아니, 이렇게 정신없이 살았으면 뭔가 해 놓은 것이 많아야 되는데 한 것도 없어.... ㅠㅠ

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는거야? 정신 차리자.'


이런 생각들이 먼저 들면서, 한심하기도 하고 묘한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이런 초장기 연휴도 모르고 대체 무슨 정신으로 살고 있던건지....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10월 2일 월요일까지는 평일이니까, 다음 주 월요일에 추석 선물 전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어제 별 준비없이 나갔거든요.  그런데 다음 주 월요일은 추석 임시 공휴일, 다다음주 월요일은 한글날이라 3주 후에 만나게 되는 거였어요. 어쩐지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추석 선물 많이 들고 다니더니만, 준비성이 철저한 분들도 있지만, 일주일에 한 번 보는 경우, 어제가 아니면 연휴 전에 마지막으로 보는 날이었던 겁니다.

이래 저래 멍.... 당황.......

휴일인 줄 알고 계획 다 세워놨는데 안 쉰다고 할 때는 엄청 실망하면서, 그래도 안 쉬는 줄 알았는데 쉬면 이런 기분은 아닐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쪽도 마냥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나라도....

멍함, 한심함, 당황스러움이 몰려오는 상황에서, 처음으로 한 번 스스로 다독여주기로 했습니다.


'세상에... 휴일인 걸 모를 정도로 열심히 살았구나. 잘했어!'


라면서 제가 저를 쓰담쓰담 안아줬습니다....



마음을 다독이고 나니, 뒤늦게 설레이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도 쉰다니.......

그래도 일주일 전에 알게 되어 다행이에요. (저 혼자 다음주 월요일에 나가 있을 뻔..... )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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