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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했을 때 새까만 미래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결혼 경제력 상관관계

미혼 기혼 자녀 유무에 따른 경제력 구분 도표를 보다가 마음이 쓰라렸습니다. 페이스북에서 본 도표라서 출처는 불분명하나, 공감되는 도표였어요. 색으로 보면, 까만 부분이 좋은 것이고, 핑크색이 가장 암담합니다. 흔히 깜깜한 미래, 핑크빛 미래라고들 하는데 이 표에서는 색이 반대입니다.

결혼 경제력 행복도


기혼 (자녀없음)일 때도 중하위층, 하위층은 생계유지형인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경제력만 이야기하다가 뜬금없이 상위층에서는 고학력 엘리트층이라 하니 좀 기준이 혼동되는 부분들이 있기는 합니다. 이렇게 보면 그나마 미혼일때나 기혼이어도 자녀가 없을 때는 그럭저럭 관계지향형으로 낙천적으로 살 수 있었다가, 그 뒤를 보면 암담합니다. ㅠㅠ


둘이 버는데 왜 돈이 안 모일까?

결혼을 하고 둘이 맞벌이를 하면, 돈이 모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총각들은 총각 시절에는 친구들 만나 술 먹고 노느라 쓰던 것을 모으게 되고, 처녀들은 처녀 시절 쓰던 씀씀이를 줄이게 되어 돈이 모인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처녀 총각 시절에 쓰던 것을 아끼게 되는 것은 맞는데, 결혼함과 동시에 써야만 하는 돈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생활비와 집안 경조사비

우선 부모님과 함께 살던 처녀 총각들은 결혼과 동시에 무시무시한 "생활비"라는 것을 부담하게 됩니다. 자취하던 남녀의 경우에는 그나마 생활비 부담이 오히려 약간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부모님과 살다가 결혼을 하면서 둘 만의 삶을 꾸리게 된 경우에 생활비에서 급 지출이 커집니다.
더불어 과거에는 부모님 용돈을 거의 안 드렸더라도, 이제는 결혼한 '성인'이 되어서 양가 부모님 용돈도 한 번씩 챙겨드려야 합니다. 또한 결혼 전에는 친척들의 경조사에 별도로 돈을 내지 않았어도 괜찮았으나, 결혼 후에는 가장으로서 자기 몫을 챙겨야 한다고 합니다.

혼수 집 장만 하면서 생긴 빚

결혼하면서 둘이 버는데 힘들어 지는 가장 큰 주범은 주로 혼수와 신혼집 장만하면서 생긴 빚 때문이라고 합니다. 집에서 해 주시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카드로 혼수 장만을 해 놓고, 1년 가까이는 혼수 장만하느라 긁은 카드 값 내느라 바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보다 무서운 것은 집 장만한 빚을 갚아 가는 것이 힘들다고 합니다.
나름 괜찮은 회사에 다니는 친구들의 경우, 회사 사람들이 흔히(?) 하듯이 20~30여평 아파트 전세에서 시작을 했는데, 전세 자금 대출을 받은 이자가 매월 돈 백만원 이상씩 나간다고 합니다. 처녀 총각 시절에 철없이 긁어서 허리 휘어지던 카드값은 몇 달 바짝 갚으면 어떻게 해결되었는데, 집 대출 받은 것은 몇 년을 허리띠를 졸라 매야 하는 것이라 부담의 차원이 다르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 미친 물가는 덤이라고 합니다. ㅡㅡ;;;


공산주의의 부작용

결혼을 하고 같이 벌어서 같이 쓰는 것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좋을 때는 좋은데... 아무래도 사람이다 보니 스트레스 받는 순간들이 꽤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부부 사이라도 한 번쯤은 형평성 생각이 나는 때가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남편은 월급이 500이고, 아내는 월급이 300이라서 남편 월급은 모으는데 쓰고 아내 월급으로 생황비와 부부의 용돈으로 썼다고 합니다. 나름 합리적인 판단일 수도 있는데, 어느 순간 아내 입장에서 보니 자기가 번 돈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는 것이 무척 허무해질 때가 있다고 합니다. 남편이 번 돈은 차곡차곡 남편 이름으로 모여 있는데 자신은 수 년간 회사 생활하면서 받는 돈이 죄다 생활비로 나가고 자기 이름 앞으로는 아무 것도 없는거지요.

또 다른 경우는 맞벌이 하다가 아이가 생겨서 아내가 쉬게 되었는데, 육아 휴직이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집에서 뒹굴뒹굴 대면서 아이도 제대로 안 보는 것 같은 아내를 보면 울컥할 때가 있다고 합니다. 퇴근하고 돌아오자 마자, "이제부터는 자기가 애 좀 봐. 하루 종일 너무 힘들었어." 라면서 애를 떠맡길때면... "집에서 놀면서.." 라는 생각이 나서 억울해지기도 한다네요. 그러나 남편에게 '집에서 놀면서..' 라는 말을 들으면, 맞벌이 하던 여자들은 자존심이 큰 상처를 입어서 급 서로의 수입과 지출을 따지게 된다고 합니다. 아이 낳기 전까지 자신이 벌어 놓은 돈이 얼마이고, 용돈은 주로 누가 썼고, 부모님 용돈도 시댁에 더 드렸고.. 이러면서 계산을 맞추게 된다고.... ㅜㅜ

최악의 경우에는 더 벌어오거나 덜 벌어오거나 어차피 둘이 나눠 쓰기 때문에 돈을 더 벌어야 겠다는 생각 자체를 덜 하게 되는 경우라고 합니다. 월급 받은 족족 아내에게 주고 용돈을 받아 쓰던 친구는, 보너스가 나와도 신나하지 않았습니다. 보너스가 나오던 수당을 더 받던 어차피 자신에게는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흥이 안 난다고 합니다. 마치 공산주의의 부작용처럼 의욕이 저하되면서 조금은 무기력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돈을 버는 재미는 사라지고, 돈을 벌어와야 하는 의무만 남아 맥이 빠진다고... ㅠㅠ


그래서 결혼한 분들이 해주는 이야기가 결혼도 사업처럼 운영비에 대한 생각을 꼭 하라고 합니다. 사업 시작해서 망하는 이유 중 하나가, 사업 초기 투자금만 생각하고 이 후에 몇 달 정도 운영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라고 합니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사업을 시작하면 그 뒤에 운영비가 들어간다는 점도 생각을 해서 6개월, 1년 정도의 운영비는 가지고 시작해야 한다고 합니다.
결혼도 똑같이 생각을 하라고 합니다. 처음 신혼집, 혼수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차의 배기량이 커지면 연비, 유지비가 많이 드는 것처럼 아파트 평수가 커지는 만큼 관리비와 공과금이 많이 나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후 아이가 생겨서 한 명이 일을 못하게 되었을 경우까지 생각해서 자산관리 계획을 꼭 세워보라고 합니다.
어른들 말씀처럼 결혼해서 단칸방에서 시작해서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시기는 이제 지났다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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