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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입고 계단올라갈 때 가방으로 가리는 여자, 불쾌해?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여자의 심리 이야기 : 치마 입고 계단에서 가방으로 가리는 여자, 그럴꺼면 입지 마?

논문 마무리로 학교를 갔더니 몹시 상큼했어요. 요즘 대학생들은 왜이리 연예인 페이스인지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안구정화해주는 상콤한 여대생들로 가득했어요~~ +_+ (아아~ 캠퍼스의 낭만이란~~)
그런데.. 한 상콤이 여학생이 캠퍼스의 낭만에 안구정화의 행복을 느끼던 저를 순식간에 기분을 묘하게 만들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는데, 앞에 치마입고 가던 여학생이 갑자기 가방으로 가리는 것이었습니다. ㅡㅡ;
짧은 치마를 입어서 자기 딴에는 신경이 쓰여서 그런 모양인데, 뒤를 흘깃 보더니 갑자기 가방을 뒤로 하여 치마를 가리는 여자를 보자, 불쾌감이 훅 밀려왔습니다. 그 여학생 입장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속옷을 보이지 않는 것이 예의라고 배웠기 때문에, 오히려 저를 배려한 행동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묘하게 기분 확 나쁘더라고용...;;;;

그 행동이 저를 이상한 여자로 본거라고 느껴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는 예쁜 여자와 미란다 커, 로지 헌팅턴 휘틀리 메간폭스 같은 몸매를 매우 좋아하긴 합니다. 그렇다고 앞에 가는 여자 속옷 보는 취향은 아닙니다. ㅡ,,ㅡ; 모델들의 환상 몸매 보면서 저도 닮고 싶어서 붙여놓고 보면서 운동의욕을 불태우기는 해도, 저도 여자라 다른 여자 치마 속엔 관심이 없어요...

그런데 급하게 가방으로 가리는 여자를 보자, 그 행동이 저를 이상한 사람이라 생각한 것 처럼 느껴져서, 억울하게 오해받은 기분이었어요.

우선 첫번째, 저는 그 여학생 궁뎅을 보고 있지도 않았거든요.
그냥 계단을 쳐다보면서 저의 꼬까신 (신으면 황정음 몸매가 될 것같은 예쁜 쪼리)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레 가방으로 치마를 가리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자, 괜히 ㅂㅌ로 오해받은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순식간에 기분이 상했습니다.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쳐다본다고 오바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난 니 궁뎅을 쳐다보지 않았단다, 얘야. ㅡ,,ㅡ; )

다음으로 다른 여자의 치마 속은 관심도 없는데, 오해받은 것 같아서 억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그 여학생의 치마속이라도 궁금해하는 이상한 사람이라 가정한 것 같았습니다.
뒤 따라오는 너는 나의 궁뎅을 쳐다볼 것이다.
뒤 따라오는 너는 나의 빠안스를 보고 싶어할 것이다.
이런 가정이라도 숨어있는 듯한 야릇한 느낌이랄까요..
(나도 여자빠안스 서랍 하나 가득 있는 여자란다.ㅡㅡ;)
 
괜한 오해를 받은 것 같으니까, 억울한 마음에 괜히 외모 공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누가 니 무다리를 쳐다본다고 오바냐? 이쁘고 볼거나 있는 애가 저러면... 못 생긴게 더 난리야.. ㅡㅡ; "
라면서 씩씩 거리게 되더라고요.
그 여학생 외모와 치마를 가리는 예의와는 별개의 문제이긴 하지만, 이상한 여자로 오해받은 듯한 불쾌감을 어디다 쏟아부을 곳이 없으니, 괜한 외모 공격이 들어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게 문제의 요지가 아닌 것을 알면서도, 애꿎은 사람을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 듯한 상황이 확 불쾌하니까, 무엇이든간에 화를 쏟아부어야 겠고, 상대방에게서 꼬투리 잡을 것을 쉽게 찾기 어려우니 우선 외모공격부터 들어간거죠. 조금전까지는 "상큼한 예쁜 여학생~~" 요래놓고는 뒤따라오는 저를 보고 가방으로 가리는데 순간 기분나빠져서 "못 생겨가지고.." 라면서 흥분하게 되었습니다... ㅠㅠ


그리고 또 하나 문제가 있었습니다.
뒤 따라 가면서 남의 궁댕이가 딱 시선 앞에 있는 것은 왠지 냄새날 것 같은 풍경입니다.
그녀가 방귀라도 뀌면 제 얼굴로 직격탄이 날아올 것만 같은... ㅡ,,ㅡ

그런 느낌 때문에도 좀 떨어져서 걷고, 바짝 얼굴을 대고 쳐다보지 않는데,
갑자기 눈 앞에서 가방을 들이대고, 손으로 가리고 하니, 안 쳐다봤다가도 시선이 갑니다. 원래 손이 가는대로 시선이 가는 습성 때문인 듯 합니다. 관심없던 치마 속인데, 손이 영덩이로 가고, 가방이 눈 앞에서 휭휭 위협적으로 왔다갔다 하니까 시선이 갈 수 밖에 없네요.. ㅡ,,ㅡ;


치마를 입고 계단을 오르거나 움직일 때 다른 사람이 볼까봐 신경이 많이 쓰이면, 봐도 상관없는 속바지를 입거나...
괜한 오해가 없도록 처음에 계단 올라갈 때 부터 자연스레 가리고 올라가는 센스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방으로 가리고 다니는 것이 예의라고 배워서 그렇긴 하더라도,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 자체가 "상대를 치마속을 쳐다보려고 하는 이상한 사람" 이라는 가정이 깔려있는 것 같아 기분이 상할 수 있다는 입장차이도 알아둘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가리는 입장일 때는 예의라고 느꼈다가도, 갑자기 가방으로 확 가리는 여자를 보니 은근히 불쾌한 일이더라고요... ^^;;;;;

그렇다고 보거나 말거나..
'보는 니 눈이 상하지 내 눈이 상하냐...'
라며 짧은 치마를 입어도 부주의하면 그것도 민폐이긴 합니다...
짧은 치마, 시원해서 좋긴한데, 서로의 시선처리와 오해 때문에 면구스럽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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