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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한 다음날, 어색한데 어떻게 해야 될까?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고백한 다음날, 어색한데 어떻게 해야 할까?

계획대로, 또는 어쩌다보니 고백을 하고 나면 다음날 엄청 뻘쭘합니다. 잘 되어서 오늘부터 1일이어도 좀 어색한데, 생각해 보겠다거나 그냥 좋은 관계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대답을 들으면 어어어어어어엄청 어색합니다. 대체 고백한 다음나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멍해집니다.



고백한 다음날,


오늘부터 1일, 애인감으로 심사하는 1일

고백을 거절했거나 뜨뜻미적지근한 답을 했어도, 그 사람의 심장은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습니다. 자기 좋아한다는 소리 듣고 싫을 사람은 없으니까요, 그리고 분명히 생각해 봅니다.


이 사람과 사귀면 어떨까.


생각을 안할래야 안 할 수가 없죠.

드라마나 영화에서 사람들 이간질 시킬 때, 대수롭지 않은 이야기를 툭 흘리면서 의심의 씨앗을 심습니다. "응? 걔가 너한테는 얘기 안 했어? 아, 아니다." 라는 정도만 해도 사람은 그게 무슨 이야기일지 추측하고 생각하면서 왜 자기에게는 이야기를 안 했을지 막 생각해보게 됩니다. 대수롭지 않은 한 마디에도 그럴진데, '좋아한다' '사귀고 싶다'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 그 때부터 사귀었을 때 상황을 상상해보고, 두근거리고, 계속 생각이 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는 채 "본격적인 심사"가 시작됩니다. 사귀면 좋을지 말지....

일부러 작정하고 심사를 할테야. 이런 것은 아니더라도, 자신도 모르게 자꾸 생각하면서 재보게 되는 겁니다. 고백하기 전에도 어렴풋이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었을 수 있고, 사귀는 상상을 3초 쯤 해 봤을 수도 있긴 합니다. 고백을 듣고 나면, 그 상상이 현실적인 추측이 됩니다.

사소한 것도 눈여겨보면서 사귀면 이렇겠지.. 저렇겠지.. 하는 추측을 하며 지켜보게 됩니다.



어색함을 탈피하기 위한 어색한 짓은 조심

고백한 다음날, 어색하니까 갑자기 "오늘 날씨 좋네. 좋은 하루 되길!" 같은 카톡을 보내기 시작하면 진짜 어색해집니다. ㅠㅠ


덥네요.

진짜 더운 날씨네요. 건강조심하세요.

네. ㅇㅇ씨도 건강 조심해요.


이런 것을 주고 받을 때, 서로 느끼잖아요. 엄청 어색하다는 것을.

다음 연락으로 할 말도 없고요. 보통 다음 연락도 뻔합니다. "식사 잘 했어요?" "맛있게 드세요." 같은 이야기나 오가지 않을까요? 아니면 다음날 또 날씨 이야기를 하거나.....


애초에 친구가 아니었던 사람이 고백 다음날부터 친구처럼 지낼 수는 없습니다. 원래 친구였거나 원래 직장 동료였다면 모를까.

원래도 친구가 아니었는데, 친구처럼 지내보겠다며 무리하게 어색한 연락을 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됩니다. 가뜩이나 어색한데 어색함과 부담을 얹어줄 뿐 입니다.

원래 친구였거나, 같은 학교 또는 직장 사람이라면 이전에 하듯이 하면 됩니다. 괜히 더 친하게, 더 달큰하게 하려고 애쓰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중요한 것은 일관성

어색함을 피하려고 어색한 짓을 하는 것도 문제이나, 더 많은 경우는 고백한 다음날부터 어색하니까 피합니다. 고백받은 사람이 피하기도 하고, 고백한 사람이 쑥스러워서 피하기도 하고요. 이 때 고백한 사람이 피하지 말고, 이전처럼 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로 고백한 다음날부터 찬바람이 쌩쌩불면, 고백 안 받아줘서 삐친 사람같아 보입니다. 어색해서 어찌할 바를 몰라서 그럴 수도 있긴 하나, 고백받은 사람이 보기에는 돈 빌려달라고 한 뒤에 안 빌려줬다고 삐친 친구 같은 느낌이에요. 상식적으로는 돈을 빌려달라는 부탁을 해서 부담을 준 것에 미안해야지요. 돈 안 빌려줬다고 삐쳐서 한동안 말도 안할 일은 아니지요. 먼저 고백하고, 먼저 찬바람부는 사람을 볼 때, 딱 이런 느낌입니다. 

즉, 자신의 뜻대로 안 해주면 삐쳐서 찬바람 쌩쌩부는 사람 같은 느낌이 들어, 호감이 줄어듭니다...


둘째로, 진심이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바로 어제는 진짜 좋아한다고, 너 없으면 안 되겠다고 해놓고, 고백한 다음날부터 어색해서든 무슨 이유에서든 피하거나 차갑게 대하면, 고백할 때 했던 말들이 다 거짓말처럼 느껴집니다. 말로 좋아한다는 소리야 누군들 못하나요, 행동으로 좋아하는 사람을 챙기는 것이 어렵지요.


셋째로, 알던 사이의 경우, 사귀는 것보다 사귀다 헤어졌을 때 어색해지는 것을 더 걱정합니다. 학교 CC나 회사 CC처럼 같은 단체에 있는 경우에 걱정이 되지요. 같은 단체가 아니더라도, 괜히 좋은 친구를 잃을까봐 진심으로 걱정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뜩이나 걱정스러운데 고백한 다음날부터 태도가 변하면, '역시나.....' 라는 편견만 확고하게 해줄 뿐 입니다. 고작 고백한 것만으로도 다음날부터 이렇게 어색해지는데, 사귀다가 깨지면 어떻겠냐는 안 좋은 생각을 하게 되는 거지요.


어색하더라도 애써 아닌 척이라도 하면서, 평소처럼 대하면 우선은 조금 편해집니다.
고백한 사람만 어색한 것이 아니라, 고백 들은 사람도 어색하고, 피차 어색한 것이라서 피차 다음날부터 어떻게 행동해야 될지 난감하거든요. 그 때 한 쪽에서 아무렇지 않게, 평소처럼 대해주면, 다른 한 쪽도 좀 편해집니다. 고백하기 전처럼 일관성있게 대해주세요.



고백을 했는데, 당장 OK이 아니면 까였다며 낙담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고백한 다음날부터가 진짜 애인감 심사의 시작일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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