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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대한 생각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하루하루 사노라면 : 건강과 블로그 글쓰기의 이상한 관계

저의 주말이 사라졌습니다. 아주 빠르면서도 지루한 주말이었습니다. 아팠거든요.

지난 목요일 학교 끝나고 오랜 친구와 여고시절처럼 히히덕거리며 짜장 떡볶이를 사 먹고 왔습니다. 마침 딱 저희가 마지막 손님이라 한 그릇 남아있던 떡볶이를 신나게 흡입했습니다. 추운 날, 머리쓰고 허기진 상태에서, 밤10시가 되어 먹는 떡볶이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입은 정말 행복했는데... 기분도 몹시 좋았는데.... 제 몸 속은 아니었나 봅니다.

몸 속 구성원들도 짬이 좀 되어서 그런지, 요즘은 바로 표를 냅니다. 어릴 적에는 과로를 해도 꾹 참고 버티고, 밤을 새도 버티고, 이상한 것을 막 먹어도 괜찮더니..  이제 짬이 좀 되셨다고, 좀 불편하면 바로 바로 힘들다고 표를 내고 파업을 합니다. ㅡㅡ;

몸 속에서 파업을 하시자, 머리는 멍하니 무겁고 속은 답답하고, 생산성은 꽝이었습니다.

금요일은 몸만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 있었을 뿐, 아무 것도 못했습니다. 아무 것도 못하는 날은 블로그 글도 쓸 수 없습니다.



아픔과 글쓰기의 이상한 관계


아파서 힘드니까 블로그에 글을 못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앓아 누울 정도로 아프지 않는 한, 아파서 못 쓰는 것이 아니라 아프다고 했기 때문에 못 쓰는 상황이 더 많습니다...... 이제는 주위에서 제 블로그를 아는 사람이 많아졌거든요.....


페이스북이나 블로그에서 제일 얄미운 경우가, 저에게 한 말과 SNS 상의 행동이 다른 것이었습니다.

회사에는 "저 오늘 아파서 병원 좀 들러서 갈게요" 라고 하더니만, 페이스북에는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 반차내고 커피숍에서 여유 부리는 중" 이러고 있으니 정말 얄밉더라고요. 똥멍청이 같아 보이기도 하고요. 페이스북 친구인데, 회사 사람이 페이스북 볼 거라는 생각은 안 한 걸까요?

거래처 분이 한참 전화를 안 받더니만 "저희 회사에 사정이 있어서 일정을 지켜드릴 수 없어요. 정말 죄송해요." 이랬는데, 그 분 블로그를 보니 여자친구랑 해외여행 가 있다는 포스팅을 올린거 보고 어이가 없던 적도 있고요. 해외여행을 갈거 였으면, 가기 전에 마무리를 해주고 갔어야지요. 저에게는 "내일 모레까지 마무리해서 넘겨드릴게요." 라고 둘러댔으나, 포스팅에 일주일간 있을거라고 자랑한 걸로 봐서는 '내일 모레 또 미루겠구나',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렇게 2~3일씩 연기하고 귀국하고 이틀 있다가 넘겨준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를 보니, 아프다고 일을 제대로 못하고 멍하니 있었던 날은 포스팅을 하기 찔렸습니다.

혹시 회사 분이나 아는 분들이 본다면, '아프다고 골골 대더니 블로그 글은 쓰네?' 라고 할 수도 있으니까요... 


낮에 골골대다가 집에 와서 한숨 낮잠을 자고 컨디션이 좋아져서, 블로그에 글을 쓰고 싶더라도 참았습니다. 제 블로그를 볼지 안 볼지 모르지만, 혹시라도 보고 "아프다고 일찍 가더니 블로그에 글은 쓰더라" 라고 하거나, 저에게 말은 안 하지만 이상한 사람으로 볼까봐 신경이 쓰였습니다.

결국 아프니까, 아파서 일을 제대로 못해서 마음이 불편하고, 일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블로그에 글을 쓰거나 다른 취미생활을 하기에도 찔렸습니다. 올해 목표는 운동하기 (플랭크 1분이라도), 10시에 자고 일찍 일어나기, 블로그에 글 2편씩 쓰며 글쓰기 연습하기, 책읽기 였는데, 이걸 할 수 없는 점도 속상했습니다.


매일 글 2개씩 쓸려고 했는데, 써 놓고도 발행할 수가 없고...

몸이 좋지 않으니 운동은 정말로 의욕이 없어서 못하겠고..

아프다고 낮잠을 잤더니 밤에 잠이 안 왔습니다.

한 거 라고는 하도 잠이 안와서 책 읽은 것 뿐 입니다.


아파서 편치 않은데, 새해 목표도 못 지키니 속상하고, 뭔가 일이 밀려 있는 기분이라 찜찜하고...

몸도 편치않고 마음도 편치 않으니, 제가 몹시 좋아라하는 명탐정 코난을 봐도 재미가 없었습니다. 시간이 빨리 흘러가버린 주말이면서도 지루한 주말이었습니다.


역시 뭘 하고 싶으면 건강부터 챙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번 씩 아프면 시간이 며칠 후루룩 사라지고, 아파서 뜻대로 안 되는 것이 속상하니 심기도 편치 않아지네요. ㅠㅠ

건강한 몸에 건강한 마음이 깃드는 것이 맞나 봅니다. 아프면 생각도 부정적이에요...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건강, 아플때, 일상다반사, 블로그 글쓰기,


반전.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말은 반어법이었다고 합니다.

이 문구를 찾다가 보니, 이 말은 로마 제정기에 유베날리스가 자신의 풍자시10편에서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경구를 사용하여 로마인들이 신체의 강건함만을 추구하고 정신적인 단련을 소홀히 하는 모습을 보고 비꼬았던 것이라고 하네요...


출처: 한도령. (2014).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 –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중심으로 –. 한국웰니스학회지, 9(2),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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