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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을 가지고 싶은 사람.

· 댓글개 · 라라윈
한 대학교수가 강의 도중 갑자기 10만원짜리 수표를 꺼내들었습니다.
수표를 높이 치켜들며 "이 것을 가지고 싶은 사람은 손 들어 보세요!" 라고 외쳤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손을 들었습니다.
이것을 본 교수는 10만원짜리 수표를 주먹에 꽉 쥐어서 구겨쥐고 다시 물었습니다.
"이 것을 가지고 싶은 사람은 손 들어 보세요!"
이번에도 모든 사람이 손을 들었습니다.
교수는 수표를 바닥에 내팽겨쳐서  발로 밟았습니다. 수표는 구겨지고 신발자국이 묻어서 더러워졌습니다. 교수가 또다시 물었습니다.
"이 것을 가지고 싶은 사람은 손 들어 보세요!"
역시 모든 사람들은 손을 들었습니다.

그러자 교수는 말했습니다.
"여러분들은.. 구겨지고 더러워진 10만원짜리 수표일지라도, 그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것 같군요... '나'라는 것의 가치도 마찬가지입니다.
구겨지고 더러워진 '나'일지라도  그것의 가치는 전과 다르지 않게 소중한것이랍니다.
실패하고, 사회의 바닥으로 내팽겨쳐진다 할지라도 좌절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가치는 어느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랍니다."





이 이야기를 처음 읽으나, 또 읽으나, 다시 읽으나.. 무언가 느껴지는 바가 있다.
가끔 삶을 되돌아 보거나 하루를 되돌아 보거나 할 때 컴퓨터 처럼 'reset'하고 싶어지는 때가 있다. 그러면서 내 삶이, 내 하루가, 내 인생의 한 부분이 더러워지고 구겨졌다 생각하며 그 부분을 도려내고 싶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일이 잘 되지 않았다 해서 실패했다해서 떨어졌다 해서 그것이 가치조차 없는 것은 분명 아니다.

20대 초반에 사업을 한답시고 뛰어들어 큰 실패를 경험한 적이 있었다. 그 일 이후 나에게 남은 것은 부모님께 죄스러움과 불효, 친구들과의 트러블, 엄청난 빚, 낭비된 시간 밖에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돌이켜 보니 그 실패의 순간에서도 많은 것을 얻었다.
어떻게 하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는가에 대해 배웠고, 사업이라는 것의 맹점과 운영방식에 대한 많은 것을 배웠고, 돈이 벌린다 하여 무계획하게 소비해서는 안된다는 것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나는 뜨거운 불에서 두드려진 쇠처럼 조금은 더 단단하고 질 좋은 쇠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 것 같다. 나라는 사람의 가치는 거죽의 모양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며, 노력할 수록 커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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