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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솔로 탈출을 위해 버려야 할 3가지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한 번도 연애를 해 본 적이 없는 모태 솔로 탈출을 위해 버려야 할 3가지

한번도 연애를 해 본 적이 없다는 모태솔로의 이야기를 들으면, 오래전 제 모습이 떠오릅니다.
한 해 한 해 지나며 모태솔로기간이 23년, 25년, 30년으로 길어지면, 커플형 뇌구조에서 점점 솔로형 뇌구조로 변하는 증후군을 앓게 됩니다. 대표적인 세 가지 증상이 있는데, 솔로탈출을 위해 빨리 버려야 할 것들입니다.


모태솔로,

레전드 교주급 모태솔로로 랩업하지 않으려면 빨리 버려야 할 3가지

1.  "내가 뭐가 못나서 솔로일까?" 하는 자괴감

요즘은 연애시기가 더 빨라져서, 더욱 모태솔로의 상대적 자괴감이 커질 것 같은데, 제가 대학 입학할 시절의 분위기는 모든 것은 대학을 입학만 하면 해결된다는 분위기였습니다. 대학만 입학하면, 당시 대학생활에 대한 환상을 가득 심어주던 남자셋 여자셋이라는 시트콤처럼 송승헌 같은 숯검댕이 눈썹 남친이 절로 생기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안생겨요.
미팅도 나가보고, 소개팅도 해보고, 괜히 학교 벤치에 앉아있고, 동아리를 기웃거리고 별 짓 다해봐도 안 생깁니다.
이렇게 나는 모태솔로의 반열에 접어들며 랩업을 하는 사이, 친구들이 하나씩 둘씩 연애질을 시작하면 심한 자괴감에 빠집니다.

우선 첫번째 자기성찰 질문은 "내가 쟤보다 못한게 뭐냐?" 는 것이었습니다.
스스로 (절대 객관적인 것 아님. 스.스.로.) 생각할 때는 친구보다 크게 부족한게 없는 것 같은데, 친구는 애인도 잘 사귀는데 나는 솔로생활이 고착되고 있으니 답답해죽을 노릇입니다.

그러나 연애는 얼굴순, 성격순, 조건순이 아니죠...
레전드급 모태솔로라고 하시는 분들을 만나보면, 정말 안 생길 것 같은 비주얼과 범접할 수 없는 더러운 성격을 가진 사람도 간혹 있기는 하지만, 빼어난 외모에 좋은 성격의 소유자들이 대부분입니다. 대부분이 "아니~ 왜?" 라는 반문이 절로 나오는 분들이었습니다. 왜 사람들이 저렇게 인물좋고 성격좋고 사람좋고 (게다가 스펙까지 좋은) 사람을 솔로로 두는지 이해가 안되는 분들이 대체로 모태솔로로 남아있습니다.

커플이 된 사람보다 부족해서 솔로가 아니라, 아직 맘에 맞는 사람을 못 만났을 뿐 입니다. 연애의 대기만성형일 뿐이죠. 모태솔로가 길어지면 슬그머니 자리잡는 내가 뭐가 못나고 부족해서 모태솔로가 되어가는 것 같다는 자괴감부터 빨리 한강에 던져버려야 합니다. 



2. 남들 다 해본 스킨쉽에 대한 호기심때문에 생기는 조급함

어떻게 해결하는 방법을 찾은 분도 있겠지만, 솔로이다보면 가장 큰 애로사항 중 하나가 성적인 호기심이나 욕구해결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동성친구와 포옹을 해봐도 이 느낌이 아닐 것 같고, 키스는 동성친구와 실험해 볼 수도 없고, 그 이후 과정은 더욱이 불가능하죠. 그러니 키스는 어떤 기분일지, 이성과 같이 자는 것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 죽습니다.
역시나 왜 솔로인지 믿기지 않는 예쁜 후배중 한 명은 이런 스물다섯 모태솔로의 한을 예술작품으로 승화하기도 했습니다.

키스젤리벤딩머신, 2005
 
키스젤리벤딩머신이라는 작품인데, 키스할 때 느껴진다는 감정에 대해 세세히 조사한 뒤에 그대로 재현한 작품입니다. 저 발판을 밟고 올라서면, 키스할 때 흥분되고 바람이 불고 종이 울리고 김이 나는 모든 느낌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정말 모태솔로를 위한 걸작이었죠. +_+



그리고 결정적으로 남자솔로를 위해 여자의 가슴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촉감좋은 가슴도 달려있었습니다. 가슴을 조물락대는 감촉을 그대로 느끼면서, 마지막으로 키스 젤리가 나오면 키스할 때 혀가 섞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말랑한 젤리로 키스의 감촉을 최대한 재현한 수작입니다. 스물 다섯까지 모태솔로여서 키스를 한 번도 못해본 호기심이 만들어낸 엄청난 예술작품이죠.

그러나 이 예술가처럼 작품으로 자신의 호기심을 승화하는 사람보다는, 이 호기심 때문에 성급해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실제로 그 일이 대단해서가 아니라, 남들 다가보는 제주도에 못가봤으면 제주도가 어떤지 궁금하고, 남들 다 먹어봤다는 레스토랑 스테이크를 나만 안 먹어봤다면 그 맛이 궁금한 심리일 뿐 입니다. 그래서 서둘러 연애를 하려고 하고, 급하게 진도를 나가고 싶어합니다. 급하게 연애를 시작했다해도 금세 문제에 부딪힙니다. 성적인 호기심을 해소하는 것과, 성격이 안 맞고, 가치관이 부딪히고, 취향까지 다른 사람과 맞춰가는 일은 별개의 일이니까요.
키스해보고 싶어서, 스킨쉽이 해보고 싶어서 성급히 아무하고나 (본인은 첫눈에 반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성이면 OK인 상태였을 수도..) 연애를 시작하게 되면, 연애의 단맛보다는 쓴맛을 더 많이 보게 됩니다. 모태솔로가 길어질수록 이성에 대한 호기심도 점점 커지지만, 그것 때문에 급하게 서두르면 체합니다. ㅜㅜ



3. 점점 더 높아지는 눈

모태솔로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 선뜻 연애를 할 수 없는 것이 기대치가 더 커지는 원인이 큽니다.
쉴새없이 연애질을 하고 있는 모태커플같은 친구들을 보면, 눈이 낮습니다. 정말 눈이 낮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몇 가지 장점에는 눈을 뜨고, 몇 가지 단점에 대해서는 눈감아 줄 줄 압니다. 그래서 남보기에는 외모가 조금 부족해도, 성격이 조금 괴팍해보여도, 2% 아쉬워도 다른 커다란 장점을 보며 잘 사귑니다.
 
하지만 모태솔로가 길어지는 입장에서는 "이런 사람 만나려고 그동안 아무도 안 사귀었구나. (사실은 못 사귄것일지라도) " 하는 말을 들을만한 근사한 사람을 찾습니다. 이왕 오랜세월 솔로였던거, 좀 더 기다려서 여신같은, 왕자같은 사람을 사귀어 보겠다는 욕심도 생기고요.
그렇다보니 사람이 여러 가지가 괜찮고 한 두가지 결함이 있어도 그것을 쉽게 눈감아 주지를 못합니다. 말은 "이제 뭘 따지겠어. 그냥 누구라도 좋아." 라고 하지만, 막상 실제 사귈만한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 나타나도, 같이 다니기 창피할 것 같아서, 성격이 좀 안 맞는 것 같아서, 이런 단점이 보여서, 저런 점이 아쉬워서 하는 이유로 차버립니다.

여기서 모태솔로와 모태커플의 결정적 뇌구조의 차이가 나옵니다.
모태솔로의 연애 대상 구인과정은 "운명적인 정말 괜찮은 단 한 사람"을 찾는 뇌구조로 발달한 반면, 모태커플의 연애 대상 구인과정은 "친구 사귀기"와 같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너무도 소중한 친구를 어떻게 사귀게 되었나 생각해보면, 별 것 없었습니다. 그냥 학창시절에 같은 반이었거나, 집이 근처라서 같이 다니다보니 친해졌거나, 우연찮은 요인이 대부분이죠. 그 친구가 처음부터 나의 베프감으로 찍은 경우도 있겟지만, 그냥 친구가 없어서 같이 다니다보니 친해졌는데, 친해져보니 정말 잘맞아서 지금까지 베프인 경우가 많습니다.
베프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운명이 아니라, 오랜기간 사귀고 서로 노력하다보니 누구보다 잘맞는 친구가 되었듯이, 인연도 마찬가지입니다. 첫눈에 반하고 그 사람을 보자마자 종소리가 들리고, 아웃포커싱 효과로 그 사람만 보이고, 뭘해도 다 잘맞고 환상적인 운명적인 사람을 찾기는 너무나 어렵습니다. 무엇보다도 잘 맞는 사람인지 아닌지 우선은 만나라도 봐야 아는데, 연애경험도 없으면서 한 두번 보고 이 사람은 아니라고 해버리니 더더욱 운명적인 사람 찾기는 하늘에 별 따기가 됩니다.


추석연휴를 살펴보려고 달력을 넘기다 보니 벌써 한해가 석달 정도밖에 안 남았네요. 그리고 더 흠칫한 사실도 발견했어요. 크리스마스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모태솔로 증후군의 증상을 앓고 계신다면, 빨리 털어버리신다음 100일 뒤 크리스마스는 솔로천국 커플지옥을 외치는 솔로 옆에서 애인과 팔짱끼고 지나가는 커플로 지내시길 빕니다.  모태 솔로 탈출 화이팅!



+ 크리스마스 D-100일  솔로탈출
- 멀쩡한데 연애를 못하는 사람의 특징
- 솔로탈출을 위해 절대 조심할 물건 3가지
- 솔로탈출을 못하는 심리적 원인 5가지
- 연애성공하려면 옆자리를 공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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