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1. Home
  2. 연애심리/여자심리 탐구
  3. 남자친구에게 빚내서 돈 빌려준 여자의 심리

남자친구에게 빚내서 돈 빌려준 여자의 심리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남자에게 돈 대주는 여자의 심리

애니 명탐정 코난 6기 보다가 이렇게 울컥할 줄은 몰랐습니다. 마침 제가 봤던 에피소드는 바람둥이 남자친구가 여자친구를 배신하고는 여자친구가 빌려준 돈 3천만원을 갚지 않기 위해 여자친구를 해치려는 내용이었습니다. 애니나 드라마 소재에서든 현실에서든, 남자에게 돈 주고 마음주고 사랑도 줬지만, 남이 되어 떠나버렸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깝깝해옵니다.

바람의 전설 여자 심리


남자친구에게 돈도 빌려주고 마음도 줬더니 헤어졌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은, 제비와 사모님이 떠오르곤 합니다.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접근한 나쁜 남자의 이미지가 떠오르곤 하는데, 애초에 재력 충만한 여자에게 돈 때문에 접근한 경우가 아니라, 평범한 선남선녀였던 남녀의 만남도 이런 식으로 돈 문제로 얽히면서 얼룩지는 경우들이 꽤 있습니다.

연인간 돈거래
돈갚아..


이야기를 들어보면 여자도 고소득자가 아니라 100만원 안팎의 월급으로 생활을 꾸려가는데, 자기 나름대로는 남자친구에게 뭐든 해줄 수 있는만큼 해주고 싶은 마음에 도와주려다가 직장인 대츄ㄹ, 카드 등으로 빚을 내서 주었다는 사연이 많았습니다. 여자친구가 몇 백만원을 빌려줬다, 몇 천만원을 해줬다는 얘기를 들으면, 능력자 여친을 만난 그 남자가 운이 좋아보이기도 했는데, 능력자 여서 남자친구에게 돈을 빌려줬던 것이 아니었던거죠..
도대체 빚까지내서 남자친구에게 돈 빌려준 여자의 심리는 뭘까.. 궁금해지는데, 몇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1. 문안에 발 들여놓기 전략에 당해..

세일즈에 자주 이용되는 심리학 법칙이죠. 처음에 작은 부탁으로 시작해 점점 더 부탁을 키워나가면서 원하는 바를 얻어내는.
남자친구에게 빚까지 내서 돈을 빌려주게 된 것도 처음부터 빚을 낼 정도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남자친구가 일이 잘 안 풀려서 담배값이 없다고 하면 남자친구 지갑에 만원 넣어주고, 남친 월급이 제 때 안나와 기름값이 없다고 하면 카드도 한 번 빌려주고....
이렇게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여자친구가 담배 한 값 사줄때도 남자 자존심에 못 견뎌하고, 여자친구에게 기름값 빌렸을 때 고생시켜서 미안하다며 여자친구를 끌어안아주던 남자가, 점점 무뎌진다고 합니다. 슬슬 친구들과 술 마셔야 한다면서 카드 빌려가고, 당장 쓸 돈이 너무 급하다며 10만원 빌려서 처음에는 1주 후에 바로 주더니, 다음에는 20만원, 이런 식으로 단위도 늘고, 처음처럼 바로 갚는 것이 아니라 흐지부지 미뤄두기 시작하면서 본인도 원치않는 사이 남자친구에게 돈 빌려준 여자친구가 되어버렸다고 합니다.


2. 결혼 담보 제공

그렇게 여자와 남자 사이에 채무관계가 깊어져 가면서, 여자는 분명 고민을 했을 겁니다.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게 문제가 커지기 전에 끝내고 싶다는 생각도 했을텐데, 채무관계도 한 순간에 잘 정리가 안되고, 그보다 그 남자를 좋아하는 마음의 관계가 잘 정리가 안 되었다고 합니다.
여자가 흔들리는 것 같을 때면, 남자는 여자에게 가장 잘 먹힌다는 결혼 담보도 장담해주었다고... 
"내가 다 책임지겠다. 내 사정 조금만 나아지면 우리 결혼하자. 너 지금 고생하는거 다 갚아줄께."
이렇게 되면, 이미 상황상 거기서 채무관계를 딱 끊고 연인관계도 정리하기 보다는 아예 올인 모드로 접어들게 될 가능성이 더 큰 것 같습니다.


3. 본전회수 심리

사랑해도 남자친구 때문에 빚이 늘고, 매달 카드값에 이자가 목을 조여오면 현실은 현실이었을 겁니다.
이 상황에서 사랑과 현실을 구분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정리하자니 본전 생각이 났던 것 같습니다. 원래 돈은 앉아서 빌려주고 서서 받는다고.. (그만큼 받기 어렵고 입장이 바뀐다고) 하는데, 남녀간의 채무관계는 채무관계가 깊어질수록 두리뭉실해집니다.
친구나 사업차 빌리는 관계처럼 차용증을 쓴 것도 아니고, 어떻게 갚겠다고 약속을 확실히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남자친구가 배째면 그만입니다. 어차피 여자친구 명의로 카드를 쓰고 대퓰을 받았으니 남자는 나몰라라 하면 그만인거죠. 이렇게 되면 연인관계 청산과 채무관계 청산을 하고 싶어도, 본전 때문에 연인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나마 연인관계로 있으면 어떻게든 받아낼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은 더 있지만, 헤어지고 나서 연락 안되고 나몰라라 하면 빌려준 돈을 완전히 독박써야 되는 상황이 되니 어쩌지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 상황이 참 무섭죠..
원래 주식이든 도박이든 쪽박차는 첫번째 이유가 본전회수 심리 때문입니다. 이미 들인 돈이 얼마인데.. 하는 본전 생각 때문에 거덜나도록 손을 털고 나오지를 못하는데, 남자에게 돈을 들인 여자의 심리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100만원일때 눈 딱감고 털어버렸다면 몇 천만원으로 불어나진 않았을텐데, 그 100만원이 다시 회수될 날을 기다리며 천만원이 되도록, 2천만원이 되도록 계속 투자를 하는 것 입니다.
바보같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것이 한달에 120만원 버는 여자에게 100만원이라는 것은 쿨하게 툭 털어버릴 수 있는 돈이 아닙니다. 그러니 털어버리지 못해서 미련 때문에 악순환이 일어납니다.


4. 남자는 비전이라는 여자의 희망

여자가 좋아하는 것은 남자의 능력, 보다 구체적으로 경제력, 남자의 돈이라는 점도 사실이긴 합니다. 그러나 이건 마누라가 예뻤으면 좋겠다, 소녀시대 급이었으면 좋겠다는 영원한 로망과도 유사한 그런 드림이에요. ^^;
그보다는 남자의 가능성과 미래를 보면서 희망을 거는 여자가 많습니다.
안정적인 회사원 보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 있는 작은 회사의 중요직원이 더 비전있게 느껴진다거나, 현재 이미 월급 따박따박 나오는 회사에 다니고 있는 남자보다 공부하고 있고 앞으로 더 잘될 것 같은 남자에게 더 끌린다거나 하는 심리가 있습니다. 여자의 성향에 따라 많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현재보다는 남자의 미래를 보며 내조의 여왕에 빙의되는 본능이 조금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남자친구 형편이 어려워도 뒷바라지 해주다보면 언젠가는 잘될거라는 그 희망 때문에도 쉽게 이 상황을 버리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5. 티끌모아 태산

저축은 티끌모아 태산이지만, 빚은 티끌모아 눈덩이처럼 팍팍 불어납니다.
월급이 120만원인데, 남자친구에게 빌려준 돈이 3천만원이라 걱정이 태산이라는 경우도, 그 자체도 역시 빚이었을 것 같습니다. 한달 월급 120만원.. 이러면 허리띠 졸라매고 모아도 3천만원 모으는데 꽤 오래걸립니다. 더욱이 자취하고 혼자 생활비 감당한 분이라면 제 계산으로는 몇 년 걸립니다. 그러니 이 돈을 짧은 기간내에 남자에게 빌려주었다는 것은 여자 역시 직장인 대츄ㄹ, 카드론 등으로 돈을 긁고 긁어 해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자친구에게 돈 빌려주고 도와주려던 좋은 의도가, 경제적인 상황의 심각성을 느꼈을 때는 이미 태산처럼 불어나 있는 금액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으로 치닫아 버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지는 것만으로도 감당하기 힘든 일인데,
연인관계 청산도 정리가 안되는 상황에서 현실은 채무관계 청산이 기다리고 있다면...
이 또한 참으로 씁쓸한 이별일 것 같습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주위에서 남의 일이라며 쉽게 혀를 끌끌차지 않아도,
답은 본인이 더 잘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그놈의 사랑이 눈을 멀게하고 뇌를 마비시키고, 희망을 품게 하기에 생기는 일이었겠죠....


연인사이 돈문제... 그것 참.. - 커플 재테크는 돈 버는 낙이 없다?
- 돈 없다는 남자친구, 돈보다 더 스트레스인 것은?
- 남녀가 생각하는 합리적인 소비는 완전 달라?
- 결혼 후 싸울 수 밖에 없는 이유
- 30대가 결혼하기 힘든 이유
- 만원으로 여자의 마음을 사로 잡는 법
- 헤어진 뒤에 반복적으로 후회하게 되는 3가지


💬 댓글 개
최근글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