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1. Home
  2. 생활철학/생각거리
  3. 서민의 곁으로 다가온 대전경찰청

서민의 곁으로 다가온 대전경찰청

· 댓글개 · 라라윈
대전의 버스에는 미니전광판이 있습니다. 버스 운전석 오른쪽 위에 붙어있는데, 다음 정거장 안내도 해주고 광고도 합니다. 다음 도착역까지 몇 분 남은 것도 가르쳐주어 잘 쳐다보게 됩니다.
그 전광판에서 한동안 대전경찰청이 이전했다는 소식이 나왔었습니다.

제가 경찰청에 갈 일도 없고, 그저  '그런가보다.'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대전도심쪽에 가다가 경찰청을 보게 되었습니다.
앗! 이게 왠일입니까... 무슨 은행도 아니고, 동양종금빌딩 3층에 옹색하게 들어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너무나 어색했습니다.
높다란 빌딩 한켠에 자리잡은 경찰청이라니.. 뭔가 위신이 서지 않는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다가 '아차'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왜 관공서들은 으례 커다란 부지에 멋드러진 고층건물을 사용해야 하는거지?' 하는 반문이 생겼습니다. 30여년간 관공서는 늘 넓은 땅에 큰 건물이라고 알아온 내 선입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꼭 건물 전체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대전경찰청처럼 필요한 곳에 필요한 규모로 있는 것도 참 바람직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대문의 경찰청처럼 정문부터 경찰이 양 옆에 서 있고, 입구까지만도 한참 걸어들어가야 하는 것에 비하면 한층 서민에게 다가와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동양종금에서 cma상담하고 들를 수도 있는 것이 경찰청이 된 것입니다.

대전경찰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알아보니, 건물신축중이라 잠시 세를 얻어 있는 것이라 하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전경찰청을 보며 처음에는 관공서의 위신(?)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선입견도 있었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해보니 관공서들이 나아가야 할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대전경찰청도 곧 신축하여 이사할 계획인듯 하지만, 저 모습이 참 좋아보입니다.

관공서 건물은 정부가 땀흘려 벌어들인 수입으로 세운 것이 아닙니다.
모두가 우리의 피땀어린 세금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 입니다. 그런데 늘상 각 도시마다 최고의 요지에 넓은 자리를 차지하고 큰 건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크고 넓은 건물이 거저 유지되었던 것이 아닙니다. 그 넓은 땅과 건물의 유지관리비 역시 우리의 세금입니다.
건물이 작아지면 민원인들이 조금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민원인들이 늘상 관공서에 가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민원인들이 자신들이 잠시 불편함을 참음으로서, 관공서유지비가 엄청나게 줄 수 있다고 하면 찬성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절약되는 돈으로 서민을 위한 복지사업을 조금 더 신경써 준다면 더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관공서들은 실제로 그렇게 넒은 땅과 건물이 꼭 필요한 것일까요?



'생활철학 > 생각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은행이 내 돈을 공짜로 쓰고 있지 않나요?  (6) 2008.05.11
스위치 백  (45) 2008.02.19
설, 행복하고 힘들고 피곤한 일주일  (91) 2008.02.12
💬 댓글 개
최근글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