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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솔로 40대 솔로에게 희망을 준 불륜같던 커플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30대 솔로 40대 솔로에게 희망을 준 (불륜 같아 보이던) 50대 60대 커플

12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올해는 또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내나 하는 생각도 들고, 올해도 또 이렇게 갔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조금 더 서글픈 것은 30대 솔로들은 20대 솔로처럼 날 선 초조함이 아니라 무뎌진 귀찮음이 남습니다. 20대에는 솔로 크리스마스를 보내야 되는 상황에서 초조해하며 빨리 솔로탈출을 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웁니다. 그러다가 30대 솔로가 크리스마스를 혼자 맞이하면 20대 솔로 크리스마스를 보내 본 내공 덕에 초연해집니다. 초연해지다 못해 자포자기하게 되기도 합니다. 연애는 무슨.. 그냥 이대로 살다 죽자. 뭐 이런 생각까지 하기도 합니다.
30대 솔로가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괜찮은 사람들은 이미 짝이 있고, (나도 솔로지만) 남아있는 사람은 멀쩡한 사람이 없다." 입니다. 40대 솔로들은 여기에 하나 더 보태어 "괜찮은 사람들은 이미 한 번 갔다 왔고, (나도 솔로지만) 남아있는 사람은 괜찮은 사람이 없다." 라고 합니다.
연애는 20대.. 30대 초반으로 끝난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50대 솔로의 소개팅

얼마 전 네일아트를 받으러 가서 손을 내밀고 앉아있다가 옆에 온 손님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네일아트샵이나 미용실에서 선생님들과 수다를 떨어야만 되는 상황이 몹시 부담스럽습니다. 할 말이 없는데 시술받는 시간동안 말을 하지 않으면 안 될것 같은 압박이 부담스러워요. 그래서 말 없는 선생님 있는 곳을 찾아다니기도 합니다. 이런 성격 탓에 손님 중에 분위기를 주도하며 이야기 꾸러미를 잘 풀어놓는 재미진 손님이 있으면 고맙습니다. 저는 가만히 있어도 되니까요. 그 날도 그런 손님이 있었어요.
딸래미 이야기를 한참 이야기 하시던 그 분은, 잠시 후 

"신혼여행 가려고 젤네일 했는데, 신혼여행지가서 홀랑 벗겨졌지 뭐야."

라며 신혼여행 스토리를 신나게 풀어놓으셨습니다. 조금 앞에는 딸 이야기를 하기에 딸의 신혼여행을 이야기하시나 싶어 계속 듣다 보니 본인의 신혼여행 스토리였습니다.

아... 누구는 아직 신혼여행 한 번을 못 가봤는데..
어떤 분은 벌써 신혼여행을 (최소) 두 번을 갔다 오는구나..


하는 생각에 3초간 착찹하다가.. 50대 후반 아주머니의 소개팅 스토리에 점점 빠져들었습니다. 2번째 신혼여행을 하기에 앞서 여러 사람과 소개팅을 하시고, 연애를 하신 이야기를 듣다 보니, '50대에도 다시 "소개팅"을 하고 (직접 소개팅이라고 칭하심. 맞선아님) 신혼여행을 하고, 연애를 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희망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대는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북한산 자락 밑 불광역 근처에서, 한 무리의 할아버지 할머니를 마주쳤습니다. 저는 장년층의 산악모임이 불륜 커플 모임이라는 선입견이 있어 살짝 눈쌀을 찌푸리며 보고 있었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서 있는데, 할아버지가 오늘의 마무리 멘트를 하고 계셨습니다.

"오늘 이여사님, 김여사님처럼 아름다운 분과 함께해서 영광이었습니다. 하하하"

"어머.. 호호호"

이여사님 김여사님이라는 할머니 두 분이 소녀처럼 팔짱을 끼고 수줍어하며 웃으셨습니다. 언뜻 뵈어도 60대는 넘으셨을 것 같은데, 20대 청년같이 호기롭게 아름답다고 말하는 할아버지나.. 그 말에 정말 한떨기 복사꽂처럼 수줍게 웃으며 소녀처럼 반응하는 할머니를 보며, 그 분들의 대화를 쭈욱 듣다보니 산악모임에서 만난 혼자이신 분들이셨습니다. 산악모임만 보면 불륜커플 양성소같았던 제 색안경이 조금은 벗겨졌습니다. 혼자인 분들이 만나 다시 설레여하고 생기있어 질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난 너무 예뻐"
"넌 너무 아름다워"


같은 말이 20대 남자가 여자에게만 하는 말은 아니었고, 남자의 농에 통통 쳐내며 반응하는 것 역시 20대 처자들만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60대가 되어서도 70대가 되어서도 서로에게 예쁘다 하고, 튕기고, 받아치고, 연애 감정은 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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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나중에 할머니가 되었을 때...

"최여사님처럼 아름다운 분을 만나 행복했습니다."


라고 하면 그 때도 지금처럼 몹시 좋아하며 웃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아름다움, 매력에 대한 눈도 점차 변합니다. 20대에는 30대가 되면 지구종말이라도 올 것 같았습니다. 30대 아저씨 소개해 준다고 하면 기겁을 했으나, 지금은 제 또래의 30대, 40대 남자가 더 매력있게 보입니다. 점점 나이를 먹어갈수록 이렇게 시각이 변하나 봅니다.
제가 더 나이를 먹어갈수록 멋있다고 느끼는 호감의 대상의 연령층도 변해가겠죠...
연애 감정.. 이성의 매력에 호감을 느끼는 것은 죽는 날까지 계속 싹 트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연애는 50대에도.. 60대에도.. 70대에도 가능하구나.. 하는 것을 보여주는 분들고 계시거니와, 통계치도 30대 40대 연애를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2010년도 통계치에 우리나라의 30대 솔로 40대 솔로 인구가 70만명이 넘어섰다고 합니다. 통계상에는 전국의 30대 남자 중 37.8%가 솔로, 여자 중 20%가 솔로라고 합니다. 특히 서울 지역은 30대 솔로 남자 45.72% 30대 여자 솔로 31%가 솔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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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30대 솔로가 괜찮은 사람이 없다 할 뿐... 알고 보면 우리 주위의 남자 2명 중 한 명, 여자 3명 중 한 명이 솔로였어요. 연애질을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을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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