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1. Home
  2. 생활철학/생각거리
  3. 법을 지키는게 투쟁이라고? 어이없는 준법투쟁

법을 지키는게 투쟁이라고? 어이없는 준법투쟁

· 댓글 20 · 라라윈
월요일.. 열차시간에 맞춰 부지런히 역에 도착했습니다.
가보니 철도노동조합의 준법투쟁으로 인하여 열차가 제 시간보다 늦게 출발한다고 합니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만 준법투쟁으로 제 시간보다 늦게 출발하고, KTX는 제 시간에 출발을 하였습니다. 몇 분 간격으로 계속되는 안내방송에도 급한 승객은 다른 운송수단(KTX? ㅡㅡ;;)을 이용하라고 합니다.

"철도노동조합의 안전운행 준법투쟁으로 인하여 우리 역에서 운행하는 새마을, 무궁화호는 제 시간에 출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열차가 제 시간에 출발하지 못하여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급하신 승객께서는 다른 운송수단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11시 5분에 여수로 가는 무궁화호를 이용하실 승객께서는 대합실에서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원래 출발역인 서울, 용산 등은 15분 전이면 열차가 준비되어 있어 여유롭게 기차에 앉아 여행을 준비하는 낭만을 즐길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따로 표 확인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 맞추어 내려가면 되어 타는 곳 앞에 사람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을 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 날은, 준법투쟁으로 인해 기차가 언제 들어올지 모르기에 많은 사람들이 대합실에서 서성였습니다.

11시 11분인데도 11시 5분에 출발하는 열차 개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더욱 문제는 얼마가 지연되는지 표시되지도 않습니다.
결국 11시 5분 열차는 22분에 개표를 시작하고, 역에서 5분여를 떨면서 기다리니 들어와서는 29분 늦게 출발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29분 늦게 출발하고, 목적지에는 예정시간보다 17분 늦게 도착했습니다. 그렇다면 오히려 12분정도 빨리 도착한 셈인데... 도대체 준법은 어떤 부분에서 한 것인지 궁금해 집니다.

준법투쟁을 처음 접했던 것은 학창시절이었습니다. 지하철 노조에서 준법투쟁을 한다고 하더니, 지하철이 기어갔습니다. 지각할까봐 엄청나게 마음 졸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 궁금했던 것이 그러면 그동안은 빠르게 운행하는 것이 '불법이었던 것인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법을 준수하는 것은 권장받을 행동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법을 지키는 것이 투쟁의 형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무척 씁쓸합니다.
물론 준법투쟁이라는 것은 작업장에서 필요한 업무를 가장 최소한으로만 유지하거나, 보안규정이나 안전규정을 필요 이상으로 아주 엄격하게 준수함으로써 작업능률과 생산능률을 일부러 저하시키는 행위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실상과 규칙(법)이 동떨어져있다는 방증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안전운행준법투쟁 역시 절차와 규정에 맞는 안전운행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역으로 말하면, 그 동안 철도노동자들은 공사의 이익과 시민들의 편의를 위하여 부족한 인력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근무를 해왔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이번 투쟁의 목적은 단순히 철도노동자의 임금인상이 주된 목적이 아니라 철도공공성 확보를 통한 민영화저지, 비정규직 철폐, 이미 사측과 합의되었던 해고노동자의 원직복직 에 있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부터 수색 차량사무소에서 출발 차량의 충분한 사전 점검을 내세우며 작업규정 지키기 투쟁을 벌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출
발하는 열차 대부분이 10분에서 40분까지 지연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철도노조의 준법투쟁을 보며 아쉬운 점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첫째,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무궁화, 새마을호만을 대상으로 했는가 하는 점 입니다. 
가뜩이나 KTX만을 증편하고, 무궁화호와 새마을호는 감소하여 차량이용이 쉽지 않아졌습니다.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좌석이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새마을, 무궁화호만을 대상으로 준법투쟁을 하게 되면, 바쁜 서민들은 울며겨자먹기로 KTX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것 입니다.  

두번째, 서민들의 교통수단을 인질삼아 투쟁을 하는만큼 불편을 겪는 서민들에게 투쟁의 목적을 이해시키기 위한 약간의 노력이라도 했어야 하지 않는가 하는 것입니다. 
예전 KTX 여 승무원 문제로 투쟁을 할 때, 안내방송을 하고, 현수막을 걸고, 유인물을 나누어 주기에 왜 그들이 투쟁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약간의 불편은 이해해 줄 수 있었습니다. 당장 나에게 불편이 올지라도 그들 역시 생계가 걸린 절실한 문제임을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역에는 투쟁때문에 기차가 늦는다는 말 뿐, 노조측에서 시민들에게 정당한 투쟁이유를 설명하려는 노력이 전혀 없었습니다. 저 역시 집에 와서 인터넷을 살펴보고서야 왜 투쟁을 하는지 알 수 있었지, 기차역에서는 전혀 이유를 알 수 없었습니다. 인터넷에 보니 이번 투쟁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를 부탁하는 내용도 있던데, 지지를 호소하기에 앞서 불편에 대한 양해와 이해를 먼저 구하는 것이 순서 아닌가 싶습니다.  
💬 댓글 20
logo

KTX를 제외한 준법투쟁이라

...=_-

철도노조도 이제 지지할 이유를 잃어가는것 같습니다.

사실 맨날 월급 올려달라 난치리는거 보기 싫었어요 ( ....)

logo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것이겠지만...
좀 공감 안되는 투쟁의 모습이었습니다...

logo
gkkstlagks

ㅋㅋㅋㅋ준법투쟁...골때리죠?처음 파업할때 그말듣고 실소했던 기억이....

logo

단어자체가 좀 모순이 있는 것 같아요...^^;;;

logo
알 수 없는 사용자

허허... 인질이라. 그럼 어떤 파업도 다 인질이겠군요. 어떤 파업이든 그 물건이든 서비스를 이용해는 사람이 '인질'이 될 테니까요. 그냥 헌법에서 파업권을 들어내는 게 가장 좋겠군요. 정말 냉정하게 말하면 파업은 노사간의 문제입니다. 사업자가 노동자를 부당해고 하거나 직장폐쇄를 하거나 할 때 고객들한테 뭐 그렇게 친절하게 설명하는 거 못 봤습니다. 뭐, 노동자들이 가진 최후 수단은 결국 태업이나 파업밖에 없고, 언제나 노동자들만 이런 식으로 당하죠. 이런 식으로 노사 문제가 생겨서 실력행사까지 나오면 일단 노동자 욕부터 하니까 우리나라 사용자들이 배째라로 나오는 겁니다. 어차피 사용자가 배째라로 나오면 노동자가 쓸 방법은 파업 밖에 없고 그럼 님 같은 분한테 욕먹는 것밖에 없으니까요.
그리고 역으로 보면 지금까지 철도는 안전을 위한 점검이나 정차시간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고 효율성이나 시간 맞추기에 급급해서 운행했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렇게 운행되어 왔다는 게 더 어이없는 거 아닌가요?

logo
알 수 없는 사용자

일반인, 제 3자가 느끼기에 그랬다는 겁니다.
불편했다, 나의 생각은 이랬다.

글의 논지를 너무 확대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네요.

그리고, 세상에는 조금 더를 외칠때..
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다 그 사람들을 위해 이러는거다" 라는 생각은
접어주시구요.

logo
알 수 없는 사용자

KTX를 제외하고라는건 뭔가 있다는거 아닙니까?...
KTX는 안전점검을 안해도 된다는 말씀같군요?...
제3자의 입장에서 느끼기엔 인질이나 다름없는거 아니겠냐구요...
노사간의 문제는 일반사업장을 예기하는거구요..철도같은 공공기관은 일반사업장과는 다르다고 봅니다.
어찌되었든 노사와는 성격이 좀 다른 공공기관이니만큼 책임있는 분쟁이 되어야 하는건 맞습니다.

logo

준법투쟁 자체가 어이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법을 지키지 않아 왔다는 점이나..
그동안 무리했다는 점..
그래서 그것을 바로 잡는 자체가 일반인들에게는 불편이 가해져서 투쟁이 된다는 점이 참 안타까운 현실인 것 같아요....ㅜㅜ

logo
알 수 없는 사용자

서민들을 볼모로 잡는 이런 준법투쟁은 사라져야 한다고 보는 일인입니다...-.-
좀 더 등따시게 살고 좀 더 있는 사람들을 볼모로 하면 누가 뭐랍니까...
공공기관들이 점점 이기주의적인 태도로 변하는 모습이 참 안타깝습니다...-.-;;

logo

네... 이런 일이 있을 때 몸으로 겪는 것은 시민뿐인 듯해 안타까웠습니다....ㅜㅜ
점차 철도는 심하게 이윤추구에 매진하는 느낌입니다...

logo

도착시각 : 17:00 로 ~~

logo

ㅠㅠ 출발시간은 엉망이었어요...

logo

준법투쟁...
정말 넌센스네요.

logo

단어자체가 모순이죠...^^;;;

logo
청년

리라 윈 님에 말씀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사전에 양해를 구하지 않고 파업을 인정해 달라하는것은 잘못된것 같습니다. 혹시 노동조합에 가입해서 일을 해보신적이 있으신지요? '입장 바꿔서 생각해 보자' 뭐 그런뜻은 아니지만 노동자로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권리를 행사함에 있어서 주위에 모든 분들의 편의를 다 봐줄수 있기는 사실상 어려운것 같습니다. 우리는 어려서 부터 남을 배려해야 한다고 배워왔고 인내하는것 고통 분담하는것을 미덕으로 알고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세상속에는 이와 배치되는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부당한 대우를 받고서도 참고만 있는건 절대 미덕이 아닙니다. 전 아직 자식이 없지만 자식에게 참고 사는게 미덕이 아니라고 가르치려 합니다. 노동자들이 회사에 요구를 할수 있는 경로가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있을까 혹시 생각해 보신적 있으신지요? 그런 경로로 인해 올라간 노동자들에 요구가 이루어 지기는 정말 힘듭니다.' 월급 많이 받는 노동자는 파업하면 안된다 ? ' 라고 말하지만 그분들의 월급은 정당한 이해와 요구에 의해서 만들어진 임금이라 생각합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폐를 끼친것 같습니다. 설득하고자 남긴글이 아님을 말씀드리고 이만 줄일까 합니다.

logo

아무래도 제가 불편을 겪은 입장에서 글을 쓰다보니...
파업을 하시는 분들의 입장에 대해서 많이 고려해 보지는 못한 것 같아요...
청년님이 가르쳐 주신 덕분에 다른 입장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 보게 되었네요..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

logo

라라윈님 정말 불쾌하셨겠어요
저도 KTX는 정상 운행한다는것에서 이마에 힘줄이 빠빡!!!
이용객으로선 정말 난감한 파업이었어요 ;

그건 그렇고
방송으로 준법투쟁 $^@!^&^이라고 했다는건 또 처음 봤네요..
허허

logo
쏘냐

저 이글과 상관 없는 얘긴데요 블로그 제목이 철학자 라라윈이네요 ㅎㅎ
그쵸 사고는 철학적이 되었을지 몰라도 온몸으로 세상을 사랑하시나요?
온몸으로 사랑하지 않고 자신을 철학자라고 부르면 안된다는 누군가의 말이 떠오르네요..
그랫 저도 어줍짢게 읽은 철학책들과 경험들로 제가 철학적이라고 못하겠더라구요..
전 그 온몸으로 세상을 껴안던 저를 좀 잃어버렸거든요.

logo
ㅇㅇ

어떻게든 주인장욕하려는거로밖에안보임

logo
행복한 국민

이러나 저러나 국민들이 일단 힘은들어요
하지만 좀더나은 내일을위한 불편한 현실
이라고 느끼고 있는 1인 입니다
빨리 좋게 일이 마무리되었음 합니다
어찌됐든 국가의 잘못은 잘못입니다

이름을 저장합니다.

최근글 thumbnail 운전면허증 갱신, 벌금낸 것이 허무해지는 간단한 갱신방법 (7) thumbnail 코로나 속의 평범한 일상 (6) thumbnail 길에서 처음보는 여자 번호 물어볼 때 (4) thumbnail 사소한 말 한마디에 울컥, 내가 예민한걸까? (5) thumbnail 첫 키스 흑역사 만들지 않고 잘하는법 (14) thumbnail 처음 참가한 마라톤 대회, 5km 완주 후기 (2) thumbnail 처음보는 남자가 길에서 번호 물어봤을때 여자 심리 (81) thumbnail 남사친에서 남친 안 돼? 친구 고백 거절 이유 3가지 (135)
인기글 thumbnail 첫 키스 흑역사 만들지 않고 잘하는법(14) thumbnail 처음보는 남자가 길에서 번호 물어봤을때 여자 심리(81) thumbnail 남사친에서 남친 안 돼? 친구 고백 거절 이유 3가지(135) thumbnail 길에서 처음보는 여자 번호 물어볼 때(4) thumbnail 외화입금확인서 vs 외화획득명세서, 애드센스 세금신고 서류(19) thumbnail 운전면허증 갱신, 벌금낸 것이 허무해지는 간단한 갱신방법(7) thumbnail 카톡 읽씹 당하기 쉬운 타이밍 thumbnail 이별 극복의 5단계
금융업은 정장만 입었지 양아⋯ 💬ㅇㅇ ♬~♩ ♪♩♪ 말랐는데 한개⋯ 💬ㅈㄹ 글쓴이 하나만 알고 둘은 모⋯ 💬깽 제가 키 170 살짝 넘는 여고⋯ 💬170cm 여고생 평생 택시타고 아무일 없이⋯ 💬횽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