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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즌포, 영화 스노든보다 충격적인 스노든 원작 다큐멘터리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볼거리 즐기기 : 시티즌포, 영화 스노든보다 충격적인 스노든 원작 다큐멘터리

스노든 원작 다큐멘터리 <시티즌포>를 보았습니다. 무려 2시간에 걸친 다큐멘터리인데, 좀 더 많은 정보를 담고 있고, 뜻밖의 재미와 긴장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처럼 행복한 장면들이 없이, 스노든이 폭로한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강조되고 스노든이 쫓기는 상황이 생생히 담겨 있어 좀 더 무섭습니다. 동일한 주제여도 영화 <ㅇㅇ 살인사건>으로 보면 드라마도 있고 서사가 있는데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보면 좀 더 섬찟한 차이 같습니다.



영화 스노든보다 긴박한 전개

영화 <스노든>에서는 스노든이 어떤 인물인지에 대한 서사와 스노든과 여자친구의 멜로 라인도 들어가고 여러 인물간의 관계도 그려집니다. 그러나 다큐멘터리에서는 스노든의 직업과 맡은 일에 대한 간단한 기술만 나올 뿐, 스노든의 개인적인 것과 여자친구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습니다. 스노든의 폭로 이후 여자친구가 집에 들이닥친 사람들에게 조사받았다고 채팅하는 장면에 잠깐 나올뿐, 영화를 보지 않고 다큐멘터리를 본 사람은 스노든의 인간관계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습니다. 스노든 스스로도 자신에게 관심이 집중되면서 논점이 흐려지는 것을 경계합니다.


시티즌포, 스노든 원작


다큐멘터리에서는 이들이 이메일 하나 주고 받을때도 얼마나 조심했는지, "우리도 모두 도감청 노이로제에 걸린 것 같아요 ㅎㅎㅎㅎㅎ" 하면서 기자들도 조심하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스노든은 시각 감시를 피하기 위해 담요를 뒤집어 쓰고 비밀번호를 입력하기도 합니다.

매우 구체적으로 꼼꼼히 서술을 해는데, 저는 시스템 관리자가 아니라 스노든이 전문용어로 설명해주는 부분은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큐멘터리는 보통의 미국 사람이 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친절히 설명하려고 애를 쓴 것 같긴 합니다.

해당 시스템이 상당히 복잡하고 방대하나, 요점은 세계 곳곳에 미국 정보 센터들이 있으며 누구나 감시 대상이 된다는 것 입니다. 한국에서도 미국에 유리한 정보 등을 수집하기 위해 유력 인사들 도감청을 하고 그 과정에서 우리들도 포함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빅데이터 양 싸대기를 휘갈길 정도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초 단위로 수집하여 감시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영화로 볼 때는 '감시를 하고 있구나. 조심해야겠네' 또는 '저런 일이 있네' 정도인데, 다큐멘터리로 보니 연기가 아닌 실제로 굉장히 긴장하며 조심하고, 언제 체포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끼는 가운데 용기를 내는 것에서 사안의 심각성이 더 생생히 전달되었습니다. 스노든의 개인사보다 8일간 폭로하는 과정에 대해 요점만 긴박하게 편집이 되어 있어 더 생생합니다.

영화에서는 훨씬 해피엔딩으로 그려졌으나, 실제로는 도망자처럼 여기 저기 쫓겼고, 러시아에서도 완전히 망명이 된 것이 아니라 1년 망명 허가를 받았을 뿐이었다고 합니다.



스노든 폭로에 대한 미국 반응

스노든의 폭로 이후 미국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피부로 와 닿지 않습니다.


스노든 미국 반응


우리의 촛불집회처럼 미국에서도 스노든의 용기있는 폭로로 인해 집회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여러 강연회도 열리고, 상당히 논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스노든 미국 반응


시티즌포는 베스트 다큐멘터리 상도 받은 듯 합니다. 어려운 폭로 내용을 긴박하고 생생하게 담아내어 2시간 분량임에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볼 수 있습니다. 내용, 편집 모두 좋기 때문인지 해외 평점도 높고, 한국 평점도 높습니다.



영화보다 더 매력적인 스노든 실물

제가 느끼기에는 영화에서보다 다큐멘터리에 직접 등장한 스노든이 훨씬 매력적이었습니다.



영화 스노든 결말에서는 '그래서 여자친구와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로 끝이 났는데, 다큐멘터리에서는 스노든이 러시아에서 1년 망명 허가를 받았을 뿐 거취가 불안정하게 끝이 납니다. 애써 본인이 행복하다거나 괜찮다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지 않습니다. 그저 알려야 할 것을 알렸을 뿐이라는 것 같습니다.

또한 자신이 폭로한 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스로 언론에 나서겠지만, 그로 인해 스노든이 누구인가 하는 것으로 물타기가 되는 것은 매우 경계하고, 엄청난 일을 폭로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중심이 분명합니다. 왜 폭로를 해야만 하는지, 이에 대해 사람들이 알아야만 하는지에 대해 확고한 철학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매우 논리정연하게 이야기하기 때문에 더욱 끌립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영화 <스노든>에서는 주인공 버프로 스노든에 대해 더 많은 묘사를 하는데도 좀 찌질해 보이는데 반해, 다큐멘터리 <시티즌포>에서는 스노든이 주인공이 아니라 폭로 내용이 주인공임에도 에드 스노든이 더 대단하게 보입니다. 정말 대단한, 고마운 사람입니다. 



- 스노든 실화 영화, 스마트폰 노트북 쓰는 사람은 꼭 봐야할 무서운 영화

- 스스로 흘리는 개인정보, 버스에서 커피숍에서 한 얘기 누군가 듣고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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