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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풍경을 사진으로 담으면 왜 감동이 적어질까?

· 댓글 37 · 라라윈

멋진 풍경, 환상적인 장면을 보면 사진이나 작품으로 남겨놓고 싶습니다. 그 순간의 감동을 기억해 두고 싶고, 다른 이에게 전해주고 싶기도 한 욕구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순간에는 너무도 감동하여 수없이 셔터를 눌러대도 집에 와서 사진을 보면... 그 감동의 10분의 1도 전해지지 않을때가 태반입니다.
왜 그 멋진 장면을 사진으로 담으면 감동이 사그라들어 버리는 걸까요?

산 정상의 감동은 어디로?? @_@ ;;;


사진을 못 찍어서?
사진은 쪼그매서?
사진은 멋진 풍경의 일부밖에 못 보여주기 때문에??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체험'과 '감상'의 차이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떠한 공간에서 감동을 느끼는 것은 체험입니다. 그 곳에 가는 동안 생각과 느낌, 장소의 냄새, 분위기,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을 느끼는 것 입니다. 그 속에 빠져들어 하나가 되는 것이죠.
하지만 그 것이 하나의 프레임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우리는 체험이 아닌 감상을 하게 됩니다. 오로지 시각에 의존하여 그 상황을 추측해 보는 간접체험을 합니다. 이 때는 그 속에 들어가 있는 입장이 아니라 한 발 떨어져서 바라보는 입장이 되는 것이죠.

그렇다 보니 제 아무리 멋진 장면도 프레임 속에서는 그 감동이 고스란히 전해지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자신이 느낀 감동이나 느낌을 상대에게 고스란히 전할 수 있을까요?
이 부분에 대해 미술가들은 실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해결책을 모색하기도 했습니다. 


모네의 '수련' 작품들이야 워낙의 명작인지라 자그마한 액자속에 있어도 모네의 정원을 상상하게 되고 감동하게 되긴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방에 모네의 '수련' 작품으로 둘러싸인 방에서 작품을 감상할 때는 자신이 연못 한 가운데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그 감동이 훨씬 클 것 입니다.

Monet

모네 이후의 현대의 미술가들은 더욱 적극적이었습니다. 실제 전시에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을 설치함으로써 더욱 다양한 느낌과 생각을 이끌어 내는 것 입니다. 

Bruce Nauman


Bruce Nauman의 설치작품입니다. 그의 '회랑'작품은 안으로 들어갈수록 점점 좁아져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안쪽으로 들어왔다가 몸이 끼는 순간에 당황, 밀폐의 공포 등 많은 감정을 느끼게 만듭니다. 그림으로 회랑을 표현한 것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것들이죠.

이처럼 직접 느끼며 체험한다는 것과 프레임 속의 어떤 것을 감상한다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인터넷이나 매체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것은 감상입니다.
아무리 동영상을 통해 생생히 보여준다 해도 그 공간의 공기, 냄새, 분위기 등을 고스란히 느끼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TV프로그램의 진행자들은 언어나 표정으로 음식의 맛이나 냄새를 전하기 위해 애쓰기도 하고, 자막을 덧붙여 상황에 대한 느낌이나 생각을 더 전달하기 위해 애쓰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블로그 등에서도 보다 좋은 화질의 사진으로, 또는 동영상으로 자신의 체험을 조금이라도 더 생생히 전달하기 위해 애씁니다.
하지만 아무리 애를써도 보는 이들은 감상을 통한 간접체험이기에, 직접 느끼는 체험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할 수는 없는가 봅니다. ㅠㅠ

💬 댓글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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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미술과 풍경. 저건 사진으로 어떻게 될 것들이 아니죠. 정말 가서 보고 냄새맡고, 느껴야 제 맛입니다만, 라라윈님의 사진만 보고도 헐떡거리는 저는 상상력이 풍부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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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goil님의 감성이 풍부하신 덕에 부족한 사진으로도 많이 느껴주시는거 아닐까요~~
칭찬에 행복해집니다~~~ 헤헤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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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과 감상의 차이는 확실히 있지요...
그림을 직접 보는 것과 사진으로 보는 것 과는 차이가 있으니...
물론 사진을 잘~ 찍는 것도 충분한 감동을 주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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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멋진 사진은 그 나름의 감동을 주는거 같아요...
그런 사진이 안나오다보니 혼자 이유를 생각해 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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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나 말입니다
좋은곳에 가서 사진을 담아와서 집에서 보면 영~~
그래서 요즘은 사진도 잘찍지않는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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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래요~~ 그 순간에 너무 감동해서 몇 백장 찍어올때가 있는데... 건질만한 사진이 없을때...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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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사용자

인사동에 전시관람하다 무척 맘에 드는 작가의 그림을 만났어요
그리고 책자를 샀죠
근데 책자 속에 넣어진 그림과 제가 본 그림이 넘 다른거에요
제가 전시회에서 본 작품의 감동과 빛깔. 미감을 온전히 표현하기엔 역부족이었나봐요
그때 그러한 느낌들이 정말 아쉬웠는데 그런 점을 잘 짚어주셧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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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이 불여일견...

역시 사진을 안찍기를 잘한 걸까요...

잘했을꺼야 그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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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사진을 보니, 확실히 '체험'만큼 그 감동의 여운이 오래가는 것도 없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그 현장에서의 느낌..그리고 실물이 주었던 아우라는 체험자에게 오래도록 '추억'의 이름으로 남을테니까요... 음..저 사진들중에서 Bruce Nauman의 작품.... '손발이 오그라들정도'로 생생하게 다가오는데요?b^~^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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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사용자

그래서 백문이불여일체험이란 말도 있죠./ -_-;;
체험은 소중한 것이여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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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사진이 좋을때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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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윈님 말씀처럼 감상과 체험의 차이가 있겠지만 프레임안에 잘 담는다면
때론 사진이 실제로 보는 것보다 더 큰 감동을 줄 때도 있죠.
유명 화가들이 캔버스에 옮긴 사물이 실제보다 더 아름다울 때가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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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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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off

제가 가장 즐기는 취미가 사진인데 본 시각을 최대한 담아보려고 무지 애씁니다.
필카시절 부터 디카까지 수천 수만장의 사진과 jpg를 소장하며 몇년도 몇월때의 사진을 보며
그때 당시를 추억하곤 합니다.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것 같은 엄청난 즐거움을 갖습니다.
사진은 정지되어 있는 맛. 비디오캠은 몇배 더 그 당시를 생생히 떠올리게 하죠.
저에게 있어선 사진은 무한한 감동입니다..^^
장비 챙겨 여행 하며 한컷 한컷 담는 거..^^
여행 후 한컷 한컷 추억 하는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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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을 마음에 담고 셔터소리에 저장해두고
그걸 현상과 인화라는 과정속에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서
그 때의 그 기억을 서서히 되살리는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있었을 그 때의 그 사진보다
LCD로 바로보는 사진은 쫌 그런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꼭 암실을 갖춰보리라 했는데..디지탈이 나와버렸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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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사용자

안녕하세요.티스토리 입니다^^
회원님의 포스트가 현재 다음 첫화면 카페.블로그 영역에 보여지고 있습니다. 카페.블로그 영역은 다음 첫화면에서 스크롤을 조금만 내리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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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티스토리와 함께 회원님의 소중한 이야기를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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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블로그를 처음 열면서 작년 여름에 친구와 함께 갔던 유럽여행 사진을 정리를 했지요.
라라윈님 말씀대로 그 속에 있으면서 느끼게 되는 감동과는 다른 것을 느끼게 되었지요.
추억....오래되진 않았어도 벌써 친구와 함께 유럽에 가서 그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보니
바로 추억으로 마음을 감동시키더라구요.

루브르앞에서 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며 그 주변을 거닐며 구경했던 기념품가게도 생각나고
친구와 함께 먹었떤 점심도 생각나고 말이죠. ㅎㅎㅎ

감동은 사라졌어더도 추억은 남지 않았어요? ^^;;

물론 다른님들께는 그 추억이 무용지물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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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사용자

일리있는 말씀이시네요.
저 역시 사진을 보면 뭔가 아쉬웠는데...다 이런 이유가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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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내가 직접 볼때의 느낌을 따라갈 순 없지요ㅎㅎ
그래도 사진을 찍어두면 그때를 회상해낼 수 있으니깐...
전 발로 찍은 실력이라도 많이 찍어두려고 해요ㅎㅎㅎ
잘보고 갑니당~
그리고 사진 잘찍으시는데요 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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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는 걸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가끔 일할때 찍으러 가긴해요...

다만, 저런 멋진 사진이 아니라.. 그냥 건물 사진 찍으러 가는거지만.. ㅠ.ㅠ

멋진 풍경을 사진으로 담으면 감동이 적어지긴 하지만...
사진으로 담아서 멋진 풍경이 만들어지는 경우도 많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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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정말 멋진 풍경이...
제가 그 곳을 보고 느꼈을 때만큼의 감동이 고스란히...
사진 속에 담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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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확실히 체험과 감상의 차이가 있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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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확실히 체험과 감상의 차이가 있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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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데 뚱남도 극혐이야 ..⋯ 💬ㅋㅋ 저도 이성친구한테 한 두번이⋯ 💬ㅋㅋㅋㅋㅋ 일반화는 어렵지만 길에서 번⋯ 💬ㅋㅋㅋㅋㅋ ㅋㅋㅋ2012년 글이다. 딱 10⋯ 💬ㅋㅋㅋㅋㅋ 근데 예상이 맞는 경우도 많⋯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