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적게 들면서 정성가득한 생일선물 아이디어, 편지책

특별한 생일선물 편지 아이디어

사진첩에서 근사한 유물을 발견했습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생일 편지 탬플릿을 프린트해서 반 아이들에게 돌린 뒤 생일 편지를 써서 주신 생일선물입니다. 프린트만 하면 되니 돈은 적게 들면서 정성가득한 선물이라, 정말 좋은 생일선물 아이디어라 생각했습니다.


생일선물 편지


요즘이면 첫 페이지도 좀 더 예쁘게 칼라 프린터로 뽑아서 주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때는 흑백으로 뽑고, 직접 색칠을 한 것이었어요. 아이가 직접 색칠을 해서 더 뜻깊을 수도 있고요.


특별한 생일선물


넘겨보면, 첫 장에는 생일 당사자가 부모님께 쓴 생일 감사편지가 있습니다. 다음 장 부터는 반 친구들이 적어준 생일편지에요. 이걸 담임선생님이 잘 모아서 생일책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 꾹꾹 눌러쓰고 알록달록 예쁘게 꾸민 편지를 보니, 제가 받은 것도 아닌데 보는 저도 덩달아 뭉클했습니다.

생일인 아이를 챙기는 담임선생님의 사랑이 느껴지고, 선생님의 아이디어가 정말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냥 A4지를 나눠주고, 생일인 친구에게 편지 쓰라고 시키면 이렇게 예쁜 생일편지 책이 되지 않았을텐데, 간단한 편지지 탬플릿을 복사해서 나눠주셔서 더 근사한 생일편지 책이 된 것 같습니다. 학교 뿐 아니라 회사나 모임 등 단체에서 누군가 생일일 때, 간단한 (줄이 좀 적은) 편지지 양식을 복사해서 나눠주고 편지를 써서 한데 묶어 선물하면 무척 뜻깊을 것 같습니다.



커플 선물로 응용한다면

혼자서 편지책을 만든다면, 그냥 편지만 적으면 힘드니 여러 장면을 묶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첫 만남의 이미지 (너 첨 봤을 때 이랬어), 좋았던 순간, 너의 장점 등등을 적거나, 사진을 섞어 책처럼 꾸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는 아주 번거롭지만, 상대방의 지인들에게 부탁해 편지 또는 메모를 달라고 부탁한 뒤 모아서 편지책을 만들어 선물할 수도 있습니다.


직접 종이로 만드는 것이 힘들면, 온라인 이벤트도 가능합니다. 예전에 싸이월드 시절에 여자친구 이름이 최미정이라며, 모든 최미정의 싸이월드를 돌면서 "선생님과 동명이인인 제 여자친구의 생일입니다. 뭔가 해주고 싶은데 마땅한 것이 없어 어려운 부탁을 드립니다. 죄송하오나 여자친구 방명록에 생일축하 인사 한 마디만 남겨주세요. 최미정 들은 다 이쁠 것 같아요." 같은 부탁을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블로그에 가보니, 수많은 최미정들이 그 남자의 여자친구 최미정에게 생일축하 인사를 남긴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당시 싸이월드 생일 이벤트 캡쳐 화면

요즘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 등에서 응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매년 소중한 사람의 생일이나 이벤트가 돌아오면, 아이디어를 짜내보는데 생각나는 것들이 뻔해서 뭔가 좋은 선물 아이디어를 발견하면 이렇게 사진찍어 놓고 모아놓곤 합니다. 잘 모아뒀다가 그냥 사진첩에 파묻혀 유물로 발견되기도 하고, 까맣게 잊어버리고 흔한 선물이나 상용구 축하로 끝낼 때가 많아서 문제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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