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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서 연애 못한다? 소개팅 만날 시간도 없는 사람들

· 댓글 6 · 라라윈

바빠서 소개팅 못하는 사람들의 패턴

괜찮은 사람인데 바빠서 연애 못하는 경우, 오지랖이 발동해 소개팅을 주선하려고 했습니다. 소개팅을 주선 하노라면, 소개를 받으라고 설득하는데 시간이 꽤 걸립니다. 그 뒤로 소개를 해 주어도 만나기가 어려울 때도 많습니다. (왜 소개를 해줬는데 만나지 못하니 ㅠㅠ)


소개팅 실패


소개팅 따위는 안중에 없던 바쁜 일정

사람 좋고 열심히 사는 솔로들은 바쁩니다... 언제 소개팅이 들어올지 예상 못하고 살기 때문에 소개와 상관없이 바쁜 일정이 줄줄이 잡혀 있을 수 있습니다. 친구와의 약속, 자기계발, 중요한 회의, 발표 준비 등등.

이러한 상황이면 소개팅 만날 약속 잡다가 엎어지기 십상입니다.


소개 시켜주는 사람이나 소개 받는 사람이나 빨리 만나게 하려고 서두르다 보니 가능한 그 주 안에 해결(?)하려고 합니다. 이 때 줄줄이 바쁜 일이 있으니 2주 후 또는 3주 후에 보자 하면 빈정 상하기 일쑤입니다. 혹자는 이 단계에서 예의를 들먹입니다. 그렇게 바쁜 사람이었으면 애초에 소개를 받지 말았어야지 왜 소개를 받겠다고 해 놓고 바쁘냐고 화를 냅니다. 그렇게 끝나기도 합니다.



연락해야만 할 것 같은 강박

바쁜 일정을 이해해 주어서 3주 후 쯤 만나기로 했다면, 그 사이 연락 공백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뜬금없이 소개 받은 두 사람이 할 말이 뭐가 있겠어요. "좋은 아침", "잘 자요", 같은 지극히 무난한 안부 인사 정도가 전부 입니다. 이걸 매일 보내려면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둘 다 피곤해 집니다.


둘 다 쏘- 쿨하게 3주 후에 만나기로 했으니 그 쯤에 다시 연락하자며 연락 안 하면 편합니다. 그러나 둘 중 한 명이 연락 강박이 있으면 피차 피곤해집니다. 혹은 당사자 두 명은 괜찮은데 주선자가 "만나기 전에 계속 연락이 끊기지 않게 연락하라"며 옆구리를 찔러도 괴롭고요. 만나는 날이 멀면 그 사이 연락하다가 틀어져서 끝나는 경우도 아주 흔합니다.


만나기 전 연락은 모 아니면 도 입니다. 만나기 전부터 마음에 들 수도 있고, 만나기 전부터 싫어질 수도 있죠. 대화가 무척 잘 통한다고 생각해도 만났을 때 외모 커트라인을 통과하지 못하면 그 날이 마지막 만남이 되기 쉽습니다. 어느 쪽이 더 슬픈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연락할 땐 별로였는데 실제로 보니 괜찮고 만났을 때 분위기 좋은 경우와 카톡 주고 받을 땐 좋았는데 실물을 보니 실망해서 분위기 싸한 경우와...

제 생각에는 전자가 차라리 낫다 싶긴 합니다. 카톡으로 아무리 좋아도 만나서 꽝이면.... ㅠㅠㅠㅠ



두 번째 만남도 일

처음 만나기 까지도 시간이 걸렸을 수 있는데, 두 번째 만날 약속 잡기도 힘들 수 있습니다. 바쁜 솔로들은 바쁜 것이 체화되어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친한 사이에 조차 연락하면 너무 바쁘니 다음 달이나 다다음 달 정도에나 시간이 난다고 합니다. 친한 사이에는 원래 늘 바삐 사는 사람이라 그러려니 하는데, 소개팅해서 이제 막 한 번 만난 사이인데 다음 만남은 한 달 후 또는 두 달 후에 갖자고 하면.... 음.....


아무리 바빠도 연락할 시간은 있지 않나, 아무리 바빠도 커피 한 잔 마실 시간은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으나, 물리적 시간의 문제가 아닌 듯 합니다. 바삐 사노라면 화장실 갈 시간, 커피 한 잔 마실 수 있는 시간이 없는 건 아니나, 누군가를 떠올리고 생각하고 챙길 마음의 시간이 없는 것이 문제인 듯 합니다.


예전엔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이 그렇지 않을 수도 있었습니다. '바빠서 연애 못한다'는 말이 핑계가 아니라 진실된 이야기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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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나이가 들어갈수록 주변에 챙겨야 할 사람도 많아지고 해야할 일도 많아져서 진짜 시간이 점점 없어지는것같아요. 체력도 예전같지 않아서 쉬는시간도 가져줘야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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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남

저는 올해 서른여섯 남자입니다.

라라윈님의 글을 가끔 읽는데 전에 '30대 남자가 연애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란 글이 나왔을때도 읽고 제 얘기 같아 많은 공감을 하였습니다.

이 글도 제가 요즘 느끼는 감정과 너무 똑같아 제 얘기 같네요.

최근 들어 소개팅을 자주하고 있지만 세네번을 만나다가도 제 입장에서 더 연락하지 않고 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 이유중 하나는 제가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작은 연락 한번 오지 않는것과 만남이 더해져도 상대도 딱히 적극적이지 않고 더 가까워지는 느낌은 없다는 것. 그냥 머리속으로만 이정도면 좋은 상대지 생각할 뿐입니다. 그래서 맹목적으로 만남을 이어갈뿐.

근데 또 하나의 이유가 이 글과 너무 같습니다.

소개팅과 애프터 일정들 그리고 그 사이 연락들이 진짜 일처럼 느껴집니다. 진짜 직장의 업무처럼 피곤하고 못 쉬게 되는 그런 일 말이지요.

사실 지금 시간만 따지면 많이 있습니다. 다 제 선택으로 하는 일정들일뿐 꼭 빠짐없이 해야하는 일정들이 있진 않습니다.

그러나 머리론 또 마음으론 난 시간이 없어 이것도 저것도 해야돼 라며 일정이 가득 차 있네요. 휴식 일정도 포함해서 말이죠.

나만 이런가,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라며 걱정했는데 이 글을 보니 조금은 위로가 되네요.

공감되는 글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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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또

쉬는것도 일정에 넣는다
완전 공감합니다.
확 빠진 상대가 아니고서야 연락도 일이된다
이 부분도 공감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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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30대

30대의 남자가 소개팅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라는 아티클을 읽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제가 30대 남자가 되었습니다. 서른 한살이되면 막연하게 결혼해서 애도 하나 둘은 있겠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이 나이되니까 현실의 벽앞에 한걸을을 못내딛고 라라윈님의 말씀대로 흘러가게 되네요. 소개팅글관련 글 찾다가 다시 들리게 되었습니다. 25살의 그때와 지금의 저는 정말 많이 달라졌네요. 뭔가 아련한 추억이 생각나서 글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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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바람

바쁜사람도 있겠지만 저처럼 30대 중반에 들어 너무 까이고 까이다 보니 소개팅에 사랑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을 잃은경우도 많겠지요
그저 서로간 사랑에 대한 믿음을 느끼고 싶을뿐인데
사람들의 마음을 볼수 없고 믿지 못하고 물질에 집착하게 되는 상황이기에
로또남 로또녀 같은것을 바라게 되는것인지도 몰라요 ㅎ

근데 라라윈님 mbti 검사에서 ENFP 성향 나올것 같은 느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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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하신데요. EN은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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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50년은 성찰을 해야⋯ 💬서른 살의 허세 철학자 라라윈 라고 찐따가 댓글 달았네 ㅋㅋㅋ 💬벌레는 너야 누가 정신병자인지? 하긴 또⋯ 💬바로 위에 댓글 또라이네 차단 당하기 전에 선물을 보⋯ 💬asm 나초2데 아잌141임개놀람 💬400/40000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