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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들은 연애는 유리하고, 결혼은 불리해?

· 댓글개 · 라라윈
학원에서 아이들을 보노라면, 어린아이들이라도  남녀사이나 인간관계가 어른들과 참 비슷하다 싶을 때가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참 재미있는 현상 중 하나는, 남매들은 이성과도 잘 어울리는데, 형제나 자매인 경우에는 이성친구와 어울리는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는 것이었습니다.
형만있는 아이들은, 또래 여자아이들에게 거칠게 대하고 괴롭히면서 관심을 끌려 하다보니, 여자아이들이 싫어하고 자주 부딪힙니다. 그러나  누나가 있는 남자아이의 경우에는, 누나와 잘 어울리는 것 때문인지 여자아이들에게도 편하게 대해서 또래 여자아이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초등학생 때 뿐 아니라, 남매, 형제, 자매의 환경은 커서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연인같은 남매 +_+



남매가 연애에 유리한 점

남매를 키우시는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서로의 몸구조가 다른 것에 대해 이해시키기 위해 고민이 많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천진난만하게  "나는 고추가 있는데 왜 누나는 없어?" "왜 오빠는 이상한거 있어?" 하고 물을 때 진땀빼신다고 합니다.  부모님은 곤혹스러우실 수 있지만, 남매들은 그만큼 빨리 남녀신체의 차이점을 배우게 되고, 이성에 대한 환상들을 빨리 깹니다.
그러나 자매나  형제였던 사람은 어린 시절 그런 문제로 골치아팠던 적이 없는 대신, 이성의 몸이 어떻게 다르고 어떤 차이점이 있는 지에 대해 실제 연애를 하지 않고서는 절대 알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학교에서 이성의 몸이 어떻게 다르고 어떤 특징이 다른 지를 배워도, 실제로 오랜기간 가족으로 함께 살면서 이성에 대해 배우는 것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또한 남매들은 이성형제와 함께 놀았기 때문에, 이성과 좀 더 편안하게 어울리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누나가 있는 남자들은 자신보다 나이많은 여자들과 쉽게 가까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도 누나 있는데, 누나랑 동갑이에요~" 이 한 마디로도 금세 친해질 수도 있고, 원래 누나가 있었기 때문에 스스럼없이 말도 걸고, 누나와 이야기하듯 편안하게 이야기를 풀어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형제, 자매였던 사람들은 이성을 대할 때 참 어색할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자매라면 원래 오빠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서, 오빠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 지도 모르겠고, 여중-여고-여대-여자 많은 직장등의 풀코스까지 밟았다면, 남자사람과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아주 고민거리입니다.


물론 형제나 자매이신 분들이 연애를 더 잘하는 경우도 있고, 남매였어도 연애와는 거리가 먼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남매인 분들이 이성에 대한 이해는 좀 더 빠르신 듯 합니다....


시어머니와 시누이 콤보는 부담.



남매가 결혼에 불리한 점

남매이기에 이성에 대한 이해가 빨라서 연애에는 유리할 수 있지만, 남매들은 결혼대상으로 생각할 때는 한 번씩 걸리는 점도 있습니다.

보통 오빠가 있는 여자와 사귀게 되면, 오빠들이 여동생의 남자친구를 휘어잡으려고 하기도 합니다.
"너 내 동생 눈에 눈물나게 하면 죽는다."
라는 식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둘이 죽이 잘 맞으면, 남자들간에도 형제처럼 지내며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자들이 시누이를 무척 꺼린다는 점 입니다.
남자친구의 누나나 여동생과도 아주 친하게 잘 지낸다면 다행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냥 친하게 지내는 것과 시누이로 부대껴야 하는 것은 다릅니다.
시누이가 되는 누나나 여동생은 아무리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 시어머니처럼 부모의 마음으로 봐주는 것은 아니면서, 여자이기에 남자들은 보지 않는 부분까지 예리하게 보고 흠을 잘 잡아냅니다.

"니 여자친구는 애가 괜찮긴 한거 같은데, 설거지 한 거 보니까 고추가루 남아있는 거 있더라."
"오빠 여자친구 아까 말하는데, 오빠한테 '야~'라고 하고 막 그러던데, 너무 드센거 아니야~"

말하는 사람은 별스럽지 않을 지 몰라도, 겪는 사람들은 심장이 덜컹거리면서, 또 뭘 지적할 지 몰라서 불안해집니다. 아무리 잘한다고 잘해도, 그런 식으로 한 두가지 꼬투리 잡을 때 안 걸릴 사람은 없으니까요.
더욱이 겁나는것은 모녀간의 수다입니다. 대부분 엄마와 딸의 수다는 별의 별 이야기를 다 하기도 하는데, 특히 남매의 여자와 엄마는 더욱 친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 둘의 대화에 며느리는 좋은 소재거리일지도.....


또한 남매이기 때문에 이성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는 면이 있는 대신, 연인이나 배우자에게 남매의 모습을 기대하고 강요하기도 합니다.
"우리 오빠는 나 매일 마중나오고 그랬어. 오빠도 그렇게 해줘~"
"여동생이 맨날 옷 다 사다주고 챙겨주고 했었지. 이제는 니가 해줘야지."
하는 식으로 비교대상이 있기 때문에, 피곤해 질 수가 있습니다. 


안 그러신 분들도 많겠지만, 남매인 사람과 결혼했을 때 시누이 등쌀에 힘들다는 괴로운 사례들은 미혼녀들을 지레 겁먹게 만듭니다.  직접 겪어보면 아닐 수도 있지만, 결혼은 미리 겪어보고 나서 하는 것이 아니기에.... 남들의 결혼후기 때문에 미리 걱정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남매인 사람과 결혼해서 힘들다고 하면, 그 옆에서 형제나 자매만 있는 사람과 결혼한 분들은 한 마디 합니다.
"시누이라도 하나 있으면 같이 음식준비하고 집안일을 조금이라도 거들어주기라도 할텐데, 남자만 있는 집에 시집왔더니, 남자들은 다 가만히 있고 혼자 다하려니 여간 힘들게 아니다."
"딸만 있는 집이라 사위가 아들노릇을 다 하려고 하니 어깨가 너무 무겁다. 처남이 하나 있으면 좋을텐데.."
하는 이야기들을 하십니다.

결국은 남매인 사람과 결혼하면 더 힘들고, 자매나 형제인 사람과 결혼하면 덜 힘들고.. 이런 것이 아니라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남매가 좋다, 형제가 좋다..' 이런 것들도 그저 말할 때나 하는 소리일 뿐,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남매이거나 형제라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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