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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클릭스 5일째의 반성

· 댓글개 · 라라윈

개인의 글이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통해 여러 사람에게 노출이 되고 많은 호응을 얻고, 좋은 반응을 얻는다는 것은 참 기쁜 일 입니다.
예전에 네이버에서 지식인을 키우기 위해 '지식 사랑 장학금'을 준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저는 장학금 5만원을 위하여 열심히 질문에 답을 하고 무엇인가 답답해 인터넷에 묻는 분들의 고충처리반 역할에 최선을 다했었습니다. 제 답변에 만족하여 고맙다는 쪽지를 보내주신 분들도 계시고, 제 글이 오픈사전에 등록되어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여 뿌듯하던 때고 있었고, 제 답변에 이의를 제기하시거나 전혀 도움이 안되었다고 하여 의기소침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처음 티스토리를 시작하면서도 그저 나의 이야기를 썼을 뿐인데 여러 사람이 읽고 간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였습니다. 네이버는 즉각적인 답변이 보다 활성화되어 있는 반면, 이 곳은 별다른 답글(반응)은 없었습니다. 그저 읽고 갔다는 통계만 보여질 뿐 입니다. 하지만, 내 글을 읽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혼자만의 블로그는 소통의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블로그 저 블로그 글을 읽다보니 요즘 '애드센스' '애드클릭스' 라는 광고와 그러한 광고로 인해 '하루에 1000불을 번다, 한달에 몇 십에서 몇 백만원을 번다.'는 글들이 심심찮게 눈에 띄더군요. 솔깃한 마음에 저도 신청을 하여 애드클릭서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애드클릭서 첫날,
광고 스크립트 디자인이 많아 포스트에 장식적인 효과가 크게 가미되는 것 같아 상당히 좋았습니다. 글과 어울리는 디자인을 선택하느라 이 것 저것 붙여보느라 꼬박 8시간이상 블로깅을 하였습니다. 글이 더 많았다면 시간이 더 많이 걸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애드클릭스는 당일의 클릭이나 수입은 보여지지 않더군요. 12시가 넘으면 보여질까 하고 기대했는데, 아마도 새벽 6~8시 이후에나 수입으로 올라가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12시가 넘으면 전날 클릭 ip 확인은 되었습니다. 부푼 기대를 가지고 확인을 하니 네 명이 클릭했는데, 그게 다 제가 한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되나 궁금해서 해 본 것이었습니다. 물론 클릭전에 무효ip로 등록은 해 두었었습니다.

애드클릭서 둘째날,
하루 종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보았을까, 광고는 얼마나 클릭했을까 부푼 기대에 확인해 보니 유효클릭 4개, 160원 벌었습니다. 그래도 기분이 마냥 좋았습니다. 그저 내가 좋아서 쓰는 글에, 예전에도 아무 수입이 없이도 즐겁게 하던 블로깅을 하면서 수입까지 생기니 얼마나 좋은가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애드클릭서 세째날,
단순한 다단계 법칙마냥 포스트가 늘고, 방문자가 늘면 수입도 늘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클릭이 한 건 뿐 입니다. 포스트 작성에 열을 올렸습니다. 아무래도 광고를 설치해서인지 욕심이 납니다. 어떤 글을 올리면 더 많은 수입이 생길까 궁리도 하였습니다.  제 블로그그에서 제일 인기있는 키워드 관련 글을 보충하였습니다.

애드클릭서 네째날,
제 블로그 최초로 1600hit을 기록하였습니다. 며칠간 포스트에 노력을 기울한 결과가 싶기도 하고 우선은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애드클릭스를 확인해보았습니다. 클릭 2번, 1번은 접니다. 1600명이 글을 보아도 클릭은 한 번 뿐이라니... 아무리 욕심 없이 한 것이라 해도 속이 상해졌습니다. 애드클릭스 최적화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애드클릭서 수입1,2위라는 분의 블로그도 구경해보고, 수입증대 글들도 열심히 읽어 보았습니다.
최적화 모델이라는 우측상단 글 옆 광고도 설치해 봅니다. 그러다가 한 블로그에서 최적화 팁 뿐 아니라 좋은 결론을 발견했습니다. 애드클릭스로 많은 돈을 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저보다 훌륭하신 블로거들도 그닥 엄청난 수입을 내는 것만은 아니라는 겁니다.

애드클릭서 5째날
깨달았습니다. 어찌보면 이것도 예전에 인터넷에 엄청나게 유행하던 1달러 증식 투자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1000원을 입금하고 몇 명에게 추천하면 엄청난 돈이 뻥튀기 된다는 인터넷+다단계 방식 말입니다. 블로그 광고는 왜려 1000원조차도 들지 않으니 더 많은 이가 손쉽게 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5째날이 되고서야 애드클릭서가 됨과 동시에 '용돈벌이는 되겠지...' 하는 것이 초심을 벗어난 욕심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머리를 써보고, 욕심내는 것보다 별다른 욕심없이 양질의 포스팅을 하는 분들이  수입도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원래 블로그는 글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광고를 위해 존재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그 사실을 며칠 간 잊어버렸던 것 같습니다. 처음 블로그를 만든 마음을 한 달여 만에 되돌이켜 본 것 같습니다.

제 블로그는 상업적 블로그가 아닙니다. 처음에는 제가 전공한 미술과 심리학에 대한 자료들을 잘 정리하여 저 스스로도 공부가 되고 많은 분들에게 도움도 되고자 했었던 것이었습니다. 제가 대학에서 공부하며 자료부족으로 많이 고생했던 기억이 나 제가 애써 찾은 자료를 공유하면 지금 공부하시는 분들은 보다 큰 학문적 성취를 이뤄 낼 것이라 생각했던 것 입니다.  막상 블로그를 시작하고 보니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져 중구난방, 제 생각에 제가 본 영화, 드라마에,  미술, 미술학원, 연애 이야기 등 이런 저런 제 얘기, 제 생각들로 채워졌습니다.
애드클릭스는 그저 보너스 일 뿐입니다. 처음 제가 만들고 싶었던 블로그로 돌아가 양질의 정보들을 꽉꽉 채우노라면 가끔 따라오는 보너스 말입니다. 보너스란 고정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생길 수도 안 생길 수도 있는 것 입니다. 이 것을 월급처럼 꼬박꼬박 얼마씩,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증가할 것이라 생각하니 현실과 맞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애드클릭스는 잠시 잊고 처음처럼 즐거운 포스팅에 열중해야겠습니다. ^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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