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목숨건 사랑을 하기 힘든 현대사회
그러나 목숨 건 사랑은 영화나 소설 속 이야기일 뿐 현실과는 거리가 멉니다. 현실 속에서는 목숨은 고사하고, 자신이 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끼는 사랑이 태반입니다.
왜 요즘은 옛날 이야기처럼 목숨을 건 사랑을 할 수 없는걸까요?
천년 세월을 넘어서 목숨을 거는 사랑....
목숨 걸 일이 없기 때문
사극 속의 목숨을 건 사랑을 하는 상황을 보면, 전쟁이 빈번하고, 항상 목숨이 위태롭습니다. 상대를 사랑하는 일이 언제 죽임을 당할 지 모르는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위험을 감수하면서 사랑하기에 더욱 극적입니다. 게다가 옛날에는 핸드폰이나 이메일이 없기때문에 한 번 헤어지면 상대의 생사여부를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죽은 상대를 애타게 그리워하기도 하고, 따라 죽기도 하고, 살아있다고 믿으며 몇 십년을 기다려 재회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더욱 애절합니다.
현대판 영화나 소설 속의 목숨을 건 사랑도 마찬가지 입니다. 주인공들은 살해위협에 처해있거나, 시한부 인생이라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습니다. 그런 상대를 위해 자신의 장기를 내어주기도 하고, 상대를 목숨걸고 지켜주며 사랑하는 모습에서 사랑의 위대함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현실 속의 우리는 살해위협을 받을 일도 없고, 시한부 인생도 아니며, 목숨이 위태롭지도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목숨을 걸고 사랑을 할 수 있는 요인이 없습니다.
게다가 감사하게도 통신수단까지 발달하여 이제는 상대방의 소식을 금새 알아낼 수 있습니다. 싸이월드 검색하면 나오고, 한 두 다리 건너면 이웃을 통해 소식을 들을 수 있고... 그러니 생사여부를 몰랐다가 극적인 재회를 하는 경우는 요즘 세상에서는 거의 없는 일 인 것입니다.
한 사람만을 애절하게 사랑하는 것이 바보처럼 여겨지는 분위기
이러한 분위기이다보니, 한 사람을 오래도록 사랑하는 사람들이 바보취급을 받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는 오래 사귄 연인에게 "오래 사귀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가 아니라 "한 사람만 만나다 보면 나중에 후회한다." "그만큼 사귀었으니 헤어질 때가 됐네."하는 말도 거침없이 하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주위의 반대가 클수록 애절해지는 사랑...
과거에 비해 사랑의 장애물이 줄어들었기 때문
과거처럼 부모님이 연애하는 것을 눈에 불을 켜고 감시하시고, 결혼에 결사반대 하시는 분위기에서는, 사랑하는 연인이 모든 것을 팽개치고 시골로 도망가서 사는 이야기나, 목숨걸고 사랑하는 이야기가 현실에서도 종종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부모님들이 "애인 좀 데려와 봐라." "데이트도 좀 해라." 하며 연애와 결혼을 장려하는 분위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멍석깔아주면 못한다고, "자유롭게 사랑해라."하는 는 것이 오히려 사랑을 무덤덤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주위에서 마냥 축복하는 커플보다, 조금이라도 반대가 있고 장애요인이 있는 커플이 더 불타오르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면, 난관이 사랑을 돈독하게 해주는 요인이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현실적인 조건이 사랑의 낭만보다 큰 값어치로 평가되기 때문?
사랑의 상처때문에 미리 마음을 닫고 사랑을 시작하기 때문에?
하지만 한 번이라도 사랑에 상처받은 경험이 있다면, 사랑이 무섭고 두려워집니다.
새로이 시작되는 사랑의 행복에 너무나 좋으면서도, 이 사랑을 잃었을 때 느껴야 할 고통에 미리부터 겁을 내게 됩니다. 그러면 안되겠지만 자신도 모르게 헤어졌을 때를 계속 가정하면서 사랑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헤어졌을 때 괜한 흔적이 되지 않도록 함께 사진을 찍지 않는다거나, 사랑의 증표같은 것은 남기지 않는 사람들도 있고, 주변사람들은 모르게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한 많이 사랑하고 좋아할수록 헤어졌을 때의 고통과 상처가 크다는 생각에 마음을 다 주지도 않습니다. 마음을 주지도 않고, 헤어질 것을 염두에 두는 사랑은 절대 목숨을 걸 수 있는 사랑이 될 수 없겠죠....
목숨을 걸 수 있는 사랑을 방해하는 이유가 너무도 많아서, 현실에서는 그러한 사랑이 어려운가 봅니다. 그러한 사랑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인지,,, 꼭 한 번이라도 목숨을 걸 수 있는 순수하고 열정적인 사랑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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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펌 적발 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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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남이니까...
부모 자식처럼 1촌 관계도 유지하기 어려운 사랑이 촌수 없는 남과의 관계가 사랑만으로는 조금 부족할 것 같아요.
자기 역할, 집착 정도, 공감... 여러가지가 복합적이라 사랑만으로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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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권장하는 분위기가 되었어도..
사랑을 방해하는 현실적이고 경제적인 이유는 많아졌는지도 모르겠네요...ㅠㅠ
이기사™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어제 if only 컴퓨터로 감상했는데... ㅎㅎㅎ 요즘은 이혼률도 증가 하고,,,사랑이 점점 가벼워 지는것 같아요...그만큼 시대가 많이 변한걸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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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이 변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사랑이 가벼워진 변화는 왠지 조금 서글픕니다...ㅜㅜ
이름이동기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영화에서는 목숨을 걸고 사랑해도 주인공은 앤간해서는 살아나지요 ^ㅡ^ ㅎㅎ
(예외...타이타닉, 로미오와 줄리엣 기타 등등등 ... ^^;;)
아 ... 목숨이 아니라 머리카락이라도 걸만한 사랑이 나타나야 하는데 ㅠ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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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머리카락이라도...ㅋㅋㅋ
동기님 말씀처럼 영화 속 주인공은 진짜 목숨을 거는 것이 아니어서 가능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컬러링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제 생각은...
사랑 할때는 그 사랑의 가치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없어진 후에나 그 사랑의 가치를 알게 되기 때문이죠
사람은 우매한 지라 늘 무한 반복되고...
어쩌면 저만 우매 해서 그런거?.. 생각해 보니 그럴지도..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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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그런거 같아요..
있을 땐 모르고.. 지나고 나면 생각하고 후회하고....ㅠㅠ
그러지 말고 그 순간에 목숨이라도 걸듯 최선을 다해야 할텐데...
어렵네요...
⎿ 컬러링 답글주소 수정/삭제답글달기
ㅋㅋ 되게 웃긴게요
상대방이 목숨을 걸면 사랑 받는 사람은 부담 스러워서 도망 간담니다 ㅍㅎㅎㅎ
참 웃기죠..
남녀 관계라는거 정말 웃긴듯 해요..^^:
니나브리사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바보같아보여도,
그래도 죽기전에 한번쯤은 그런 사랑해봤으면~~~~~~좋겠다고 생각하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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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브리사님 말씀에 정말 공감됩니다....
꼭 한 번은 해보고 싶은 사랑입니다......+_+
Bacon™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안녕하세요? 글과는 다소 상관없는 건데.. 저기 댓글 위의 추천 버튼 5개는 어떻게 집어넣으신 거에요. @_@
제 블로그에서도 사용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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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죠?? ^^
krang님 블로그에서 업어온 아이들이에요..^^
아이폰 스타일 추천버튼이라고 검색하심 나올거에요~ ^^
산다는건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사람들이 너무 현실적이 되어서? 사랑 때문에 죽느니 다른 사랑을 찾겠다...뭐 이런 생각도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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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봐요..
정말 너무나 현실적이 되어 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ㅜㅜ
안녕, K군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목숨을 걸수 있는 사랑_ 그건 의도 보다 행위에 따라 아름답다. 아니다 라고 생각되요.
은행나무 침대의 신현준 경우는 아름답다라기보다 스토커에 가깝다고 생각들어요.
해신의 송일국과 너무나도 다른_ 아무리 사랑하지만, 그 이미 현실에서 누가 그런다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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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 차이도 크네요...
목숨건 사랑이라고 모두 아름답고 권장할 것만은 아니군요....^^;;;
아디오스(adios)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낭만보다 현실.... 이 더 크죠
목숨걸고 반대하는 결혼 하고도 헤어지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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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참.. 현실의 힘이란 대단한거 같습니다...
FunPick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목숨걸 일이 없어서 그렇다는거에 가장 공감이 갑니다. ㅎㅎㅎ
그리고 경험상... 사랑에서 받은 깊은 상처...
처음에야 '다신 사랑따윈 하지 않으리!' 하다가도 어느 순간 눈녹듯 사라지는것 같습니다.
사랑으로 인한 상처는 사랑만이 해결해줄 수 있는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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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펀데이님 말씀이 맞는거 같아요...
사랑의 상처는 더 큰 사랑이 치유해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쭌's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아~~ 현실적조건...사랑도 조건이 되나봐요...
그래도 사랑이 현실을 이기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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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그래도 사랑이 현실을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Fantasmata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꽤 깊은 사랑을 해본 적은 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목숨을 걸만한 가치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어요.
결국 내 자신이 좋아서 사랑하고 날 행복하게 하기 위해 사랑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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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어찌보면 상대를 위함이 아니라 내 자신이 좋아서 열심이었던 사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해주시는 좋은 말씀이네요...^^
행복한사람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아낌없이 무조건적인 ㅅ ㅏ ㄹ ㅏ ㅇ 할 수 있다면.....
대다수가 옳다고 해도 나는 끝까지 아니라고 할 수 있다면....
인생의 황혼무렵에 당신만을,오직 가족만을 내 자신만큼 사랑했었다 말할수 있다면....
마음밭에 나무 한그루 심고 갑니다^^...
⎿ 라라윈 답글주소 수정/삭제답글달기
행복한 사람님의 말씀에..
정말 그러한 사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간절해지네요..
좋은 말씀에 제가 더욱 행복해졌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
유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얼마전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서 그런지...
사랑의 상처 때문에 미리 마음을 닫고 시작한다는 마지막 말이... 마음에 많이 와닿네요^^;
어머!어머!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나도 목숨걸만큼의 죽을것 같은 사랑을 하고싶다는 바람이 너무너무 크지만
정말 이런 이유네.
현실적 조건과
사랑의 상처로 사랑을 믿지 못하게 된 것.
그래서 10대후반 20대 초반으로 돌아가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랑하고 싶다.
-_ㅡ^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많은것 배웠다..
함차가족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맞아요. 이젠 목숨 건 사랑얘기는 뉴스보도에 나올법한 얘기가 되버렸어요.
그래도..결혼하고 가족사랑..내리사랑..부부..맘을 다해 사랑하려합니다
jin's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정말 가슴이 와 닿는 글인거 같네요...저는 목숨을 걸고 만나려고 생각했는데...그사람은 이미 예전에 그런 사랑으로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았던 사람이라 도망갔네요...그 사람이 예전에 만났던 분이 원망스럽기만 하네요...참...제가 너무 하소연만 한거 같아서 죄송하네요ㅠ
-_-;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아니 그런거 없고...
실제로도 당연히 그런일 거의 없었고...
왜냐면 "이야기"잖습니까??
단순한 이야기니까...
그러한 유명한 이야기가 하나 있지요...
예전 결혼하기 위해서 왕의 자리를 버린 왕자의 이야기...
하지만 그 현실도 금방 깨지고...
그냥 끝이라는거...
이야기가 아닌 실제 사료에 나오는 러브스토리 같은건 없지요...
대신에 찾아보면 참...일기 사료등의 실제 생활은...;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문란한 생활과 방탕함...
주머니속 물건과도 같은 여성에 대한 인식만이 있을 뿐이거든요...
예전에 실제로 그런 책을 봤는데 거기 적혀 있더군요.
자료와 사료를 다 뒤져봤지만, 귀족 신사와 신분 낮은 여성의 사랑 도피행각 같은 일은
있을 수가 없었다고.
백대환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목숨을 건사랑 전아직도 존재한다고믿습니다 사랑의 연결고리가 이어지면 세상의 모든사랑이 연결되면 이런사랑이 이어질거라 믿습니다.이한사람을 위해 산다고 하면 약한사람일까요 전아니라고봅니다 사랑하는 이사람이 있어 힘이되고 사랑이 더욱더 단단해져서 누구도 예상치 못하는 그런것도 극복 되며. 세상에서 사랑이 제일 위대하고 무섭기도하고 주검에이르기도 한다고봅니다
⎿ 꼬마늑대 답글주소 수정/삭제답글달기
하지만 인생의 모든 걸, 내가 가진 모든 걸 버릴 각오를 하는 사랑은 오히려 그 간절한 마음 때문에 이루어지기 어려운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