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좋은데 남자로 느껴지지는 않는다는 여자의 말
이 말보다 사람 환장하게 하는 말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있다면 "좋은 오빠 동생해요~" 이런 정도?
차라리 좋은 오빠 동생은 경계가 분명합니다. 하지만 좋긴 좋은데 2% 부족하다는 말은 참 답답하게 만드는 말입니다. 앞의 좋다는 말때문에 포기하기도 아쉽고, 그렇다고 확실히 마음이 있다는 것도 아니니 어떻게 해야할 지 무척 고민하게 만드는 것 입니다.
좋은 사람이지만 남자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여자의 속내는 무엇일까요?
1. 남자를 잘 몰라서
1. 남자를 잘 몰라서
가끔 보면, 남자를 많이 사귀어 본 여자고수님들은 '좋은 사람같긴 한데 이성같지는 않다, 하지만 편안하고 안정적일 것 같다.'하는 남자분들을 잘 낚아챕니다. 놀 때는 실컷 나쁜 남자, 놀 때 재미있는 남자 등을 만나고는 결혼할 때는 이성적인 매력보다 사람이 좋은 것을 중시하고 제대로 고르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녀들이 선수인 듯..)
하지만 남자를 만나보거나 사귀어 본 적이 별로 없는 사람들은 남자 보는 안목도 그만큼 없습니다. 다만 환상이 가득합니다. 남자분들이 차력사처럼 어지간한 것은 열고 따고 구부리고 할 수 있는 줄 알기도 하고, 남자들은 다 기본적으로 여자를 배려해준다고 알기도 합니다. 이런 식으로 남자라면 꼭 가지고 있을 특징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는 요건들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체격, 또 다른 사람에게는 지능,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남자다운(?) 성격 등이 그런 요건일 수 있습니다.
누구나 부족한 점이 한 두 가지 있으며, 상대방에게 부족한 점보다 끌리는 점, 좋은 점을 찾다보면 좋은 인연이 될 수 있어도, 이성에 대해 잘 모를 수록 별로 중요치도 않은 요건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과거의 남성상 때문에
'남자답다'는 말을 정의하자면, 대략 강하고, 대범하며, 추진력있고, 함부로 눈물을 보이지 않으며, 과묵하며, 소소한 것들에는 신경쓰지 않고, 호탕하다는 뜻 정도가 됩니다. 결국 여기서 그려지는 모습은 과거 유교에서 내려오는 남성은 이래야 하고 저래야 한다는 모습과, 사회적으로 '남자는 이래야 한다'는 인식들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요즘에는 꽃미남, 토이남, 초식남 등의 다양한 남성상이 제시되고 있지만, 그래도 지금의 20~30대 여성들이 어릴 적부터 보고 자라며 '남자'의 특성으로 배운 남성상은 과거 전통적인 남성상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보니, 과거와 다른 현대의 남성상에 적응하지 못하며, 현대의 남성들을 보며, 남자답지 못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금세 꽃미남, 토이남, 초식남에 대한 반대효과로 '짐승' '마초' 캐릭터가 인기를 끈다는 것도 여성들이 생각하는 남자답다는 모습이 어느 쪽인지 생각해보게 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3. 우회적으로 표현하려고
남녀의 대화에서, 남자는 직설화법이라면 여자는 은유법이라고 합니다. 여자들이 콕 찍어서 "이렇게 해줘." 라고 말하면 좋으련만, 그렇게 말하기 애매한 상황에서 우회적으로 넌지시 다른 말로 표현할 때가 많아서, 남녀사이에는 대화가 안 통할 때가 있습니다. 여자 입장에서는 '적당히 눈치 줬으면 알아채야지, 그걸 일일이 말로 해야 아냐?'며 답답해하고, 남자입장에서는 '정확히 뭘 원하는 지 말로 해야 알지, 은근슬쩍 눈치만 주니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라고 합니다.
이 경우에도 '"좋은데 남자로는 안 느껴진다"는 것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됩니다.
1) 사귀고 싶지 않다는 우회적인 거절.
2) 좀 더 남자답게(?) 적극적으로 대쉬를 하고 표현을 해주면 좋겠다는 뜻.
3) 자신의 이상형과 다르니, 사귀고 싶으면 좀 더 이상형과 비슷해지도록 노력해줬으면 좋겠다는 뜻.
4) 남자에게 기대하는 모습들이 있는데, 지금은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암시.
여자가 상대를 남자로 느껴질 때는 어떤 때 일까?
1. 남자의 능력있는 모습을 볼 때
상당 수가 공감하는 매력적인 남자의 모습 중 하나가 '일하는 바쁜 모습' 입니다. 셔츠 단추 한 두개쯤 풀고 팔 걷어붙이고 일하고 있는 모습이 가장 섹시하다(?)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여자가 남자를 볼 때 3초 이내에 상대방이 강한지 아닌지를 파악하는 본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임신, 출산, 육아에 이르는 몇 년간 여자는 남자가 지켜주지 않으면 당장 목숨을 부지하기 힘들다보니, 최소 몇 년간 자신을 안전하게 먹여살릴 수 있는 수컷을 고르는 세포가 몸속 깊이 내재되어 있다는 이론입니다. 현대에도 그러한 본능이 남아서 여자들은 힘센 남자, 능력있는 남자를 좋아한다는 해석을 하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남성이 일을 하고, 바빠보이고(너무 바빠서 여자친구 따위는 신경쓸 겨를도 없어보이는 정도는 곤란), 능력있어 보이면, 그만큼 믿을 수 있다고 느끼고, 기대고 따를 수 있는 '남자'로 느끼기도 합니다.
2. 남자의 힘센 모습 (물리적으로 강한 모습?)을 볼 때
참 원초적인 부분입니다. 팔씨름을 해서 제일 셀 때, 운동능력이 뛰어날 때, 무거운 것도 번쩍 들 때, 싸움해서 이길 때 등의 육체적 힘이 센 자체로도 '남자'로 보이기도 합니다. 힘이 센 남자는 물리적인 위협에서 자신을 지켜줄 수 있을것이라는 믿음이 들기 때문입니다.
3. 남자의 지적인 모습을 볼 때.
힘 뿐 아니라, 남자의 지성에 반하는 여자들이 참 많습니다. 대부분 카사노바들은 말발이 장난이 아니며, 그 박학다식한 듯한 지식의 세계는 혀를 내두를 수준입니다. 그만큼 여자들이 남자의 똑똑해 보이는 모습에 많이 반합니다.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을 때, 깊고 논리적인 사고를 할 때, 자신보다 생각이 훨씬 어른스럽다고 느낄 때 남자로 느끼며 매력을 느끼기도 합니다. 연하남과 사귀는 연상녀들의 이유중 80%이상이 "나이는 어리지만 나보다 생각이 깊어서 좋았어요."라는 말을 하는 것이 괜한 소리는 아닐겁니다.
하지만 반대로, 남자가 자신보다 아는 것이 없다거나, 특히 남자라면 잘 안다고 생각되는 컴퓨터, 자동차 같은 분야에서 잘 모른다거나 할 경우에는 오히려 무시하며 띄엄띄엄하게 보기도 합니다. 또한 논리적인 사고는 좋지만 너무 쪼잔하게 하나하나 걸고 넘어지는 성격같을 때는 사고력이 뛰어나다고 보지않고 소심하고 피곤하다고 보기도 합니다.
4. 기타
사람들이 모두 제각각이기에, 사람마다 남자다운 매력을 느끼는 경우도 참 가지각색입니다.
남자들의 매너에서 남성미를 느끼는 분들도 많습니다. 집에 바래다 준다거나, 길을 걸을 때 여자를 안쪽에 걷게 한다거나, 문을 열어주고 잡아준다거나, 사람이 많을 때 에스코트를 해준다거나 하는 부분에서 남자답다고 느낀다고 합니다.
또는 남자의 성격에서 남자다움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여자라면 캐물을 일에 넘어가거나, 여자친구들이라면 화낼 것 같은 일에 너그럽게 용서해주는 모습을 볼 때 남자다움을 느끼기도 한다고 합니다.
또는 남자인데 여자들의 패션이나 외모를 잘 이해하고 대화가 잘 통하는 모습,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는 모습, 짖궂은 스킨쉽, 아빠처럼 강하게 혼내는 모습, 행동의 기준을 정해주며 강하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모습, 오빠처럼 챙겨주는 모습 등에서 남자답다 느낀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참 제각각인듯...^^;;; )
희망적인 점은, 남자분들은 여자가 처음에 아니면 지속적으로 봐도 마음이 변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지만, 여자들의 경우는 처음에 좀 아니었어도 지속적으로 자신에게 노력해주는 남자에게 마음을 열고 좋아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입니다.
설령 그 여자의 "좋은데, 남자로는 안 느껴져요."가 우회적인 거절이었을지라도, 조금 더 챙겨주고 정들게 만들다보면 좋은 연인이 되실지도 모릅니다.. ^^
©서른 살의 철학자, 여자(lalawin.com) 글을 퍼가지 마시고 공유를 해주세요.
불펌 적발 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불펌 적발 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ch__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여자한테서 들을수있는말중.. 남자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말은 거의 비수를 꽂는거나 다름없죠.. ㅠㅠ
사람들마다 남자로 느껴지는 기준이 다르니 참 애매모호하더라고요..
밍크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그냥 내 스타일이 아닐 뿐~!
섣부른 고백은 대인관계에 지장을 불러옵니다
짱뀨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좋은데 남자로 보이지 않는다는건
어장관리성 발언....
일단 확보는 하지만, 1순위감은 아니니까 좀더 살펴보겠다는...
알흠다운 대사라고 생각합니다... ㅋ
백마탄 초인™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크크킄,,,
라라님의 답글들을 보니 력쉬 알수 없는 알쏭달쏭한 여자 맴!!!!!!!!!
바람노래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흐흥,,,,
역시나 가슴 아픈 맘...
맴이 아푸오.ㅡㅜ
그러기에 난 너무 멋져...막 이러고.ㅡㅜ
소자운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오늘도 좋은이야기 잘 듣고 갑니다.
정말...읽을 때마다 감탄합니다.^^
심리에 대한 글은 정말인지 너무나도 즐거워요~!ㅎ
솔직녀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남자가 아무리 갖춰졌어도 그 사람과의 키스, 섹스를 상상하기 힘들면 나에겐 남자가 아닌거죠.
구름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아..ㅋ갑자기 글읽다가 생각난건데-그래서 요즘에 2PM이 인기가 많나봐요 ㅋㅋ완전 초콜렛근육에 짐승돌,남편돌이라는 소리까지 들으니까..누나들의 욕망임♥ㅎ 하긴 저번에 어떤 뉴스기사 보니까 2PM이 인기 많은 이유중에 하나가 경제가 어려울수록 여자들은 더 세고 자신을 보호해줄수 있는 남자를 찾는 습성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라라 윈님 글을 보니까 생각이 나네요,그말이.
읭?!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정말 사람은 좋은데;
남자로 느껴지지 않는거 있던데..그냥 순수하게;
곰팅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제가 얼마전에 이런경우로헤어졌는데 사귄지 얼마안되서 관계를 가지게됬는데 바로 다음날 좋은데 친구로지내자고하더군요 왜그러냐니 물어보니 남자로 안느껴지고 그냥 친구 같다나? 정말 자존심 상하더군요
곰팅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제가 얼마전에 이런경우로헤어졌는데 사귄지 얼마안되서 관계를 가지게됬는데 바로 다음날 좋은데 친구로지내자고하더군요 왜그러냐니 물어보니 남자로 안느껴지고 그냥 친구 같다나? 정말 자존심 상하더군요
⎿ 나만바라봐 답글주소 수정/삭제답글달기
왜그러냐뇨... 기술없고 몽땅연필같은 남자 빙구같아보여요. 관계가지고 그 다음날 쫙 소름 돋아요. 죄송한데 아셔야 할 거같아서요. 여자도 다 똑같아요.
닻별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어제 이말과 같게 헤어졌어요..
3년넘게 사귄 커플이었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그런 커플이었지요..
저는 아마도 우회적인 표현이었던것 같아요..
오래 생각해 봤지만 친구이상에 감정이 없다고..
시간이 지나도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하고 되물어 봣지만.. 안된다는 말에..
헤어지고 지하철 화장실에서 펑펑 울었어요..ㅠㅠ
지금도 일하는 도중에 울컥울컥하지만..
다시 잡고 싶네요ㅠㅠㅠ 시간이 조금 흐른뒤엔 다시 다가갈 수 있을까요...ㅠㅠ
⎿ 바람의 남심 답글주소 수정/삭제답글달기
헉... 이런일도 있군요. 저는 비록 두달 만나고 헤어졌지만, 3년이면 ㅠㅜ
⎿ 야스 답글주소 수정/삭제답글달기
그러게 왜 후회할짓을해 ㅉㅉ
야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결론은 여자가 관계에잇어서 왕인입장이고,
여자들에게 인정받기위해 능력과 힘 외모를 가꿔야하는데 그 비용과 시간은 어마어마하며,
거기에 여자친구에게 선물공세까지해야하니 액수는 미지수,
유교사상에서 비롯된 여자들의 동물적인 본능으로인한 재력 힘 이 중시된다 언급하였지만,
현실은 그런 세포들로 자신들이 원하는것만 취할려고자하는것만 욕심부리는 이기적인 마인드.
결혼하고나서 양육은 각자의 맡음바가잇으니 여자가 가사와 함께 전담하는것도 유교사상에서 비
롯된것이고,
결국은 여자가 남자한테 해주는것은 그저 나같이 좋은여자가(외모만) 당신한테 갔으니 나한테
잘해라 나는 내 일하기도 바쁘다(남자는 다 신경써야함)
남편한테 헌신하는 요즈음 젊은여성은 도대체 무슨생각으로 사는것인가.
Penske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어렵다.....
이은우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남자쪽에서도 가끔은 튕겨줘야 합니다. 여자 한테 질질 끌려다니는... 모습은 아닌듯. 아무리 노력하고 잘해줘도 그러니까 10번중에 8~9번 잘해주다 크게 한번 잘못하면 다 무용지물화 되더군요. 여자들이 이성적이지 못해서 그런건지 모르겟지만 잘해준 8번은 잘 기억 못하더라구요. 요즘 남자의 시각도 변하고 있고 오히려 이젠 서양여자들의 모습처럼 자기 생각있고 남자한테 너무 의존하지 않는 독립적인 그리고 합리적인 여성이 인기가 오르고 있음. 참고로 남자라면... 남자니까...~~ 당연히 어쩌구... 이런말 많이 하는 여성 조심하세요. 나중에 피눈물을리며 남자값 톡톡히 치루게 될겁니다. 그러고도 그여자는 결국 떠나가 버림.
정란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죄송한데 질문좀 드려도 되나요?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비밀댓글입니다
⎿ 라라윈 답글주소 수정/삭제답글달기
표현이 확 와 닿습니다....
거절은 다 속상하지만, 이말은 매력이나 성에 대해 부정당한 것 같은 그 부분에 유난히 뒷맛이 좋지 않은 말이었어요..... ㅠ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비밀댓글입니다
ㅇㅁㄴ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진짜 여성분들 남자한테 남자로 안느껴진다 그런말은 좋게 말해서 그렇지 남자 자존심을 짖밟는 행위라는거 명심하세요 상처입니다.
박재형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제가 저런 말 수십 번 들었습니다. 교사인데 자상하고 인상좋다는 말 많이 듣습니다. 운동도 꾸준히 하고 다양한 분야 경험도 많고 취미도 많습니다만, 키가 작아서 이성으로 안 느껴진다고...
헤어진 여친이 대놓고 말한 적이 있어요. "넌 결혼용이야. 직업 좋고 착실하고 가정적일 것 같으니 급한 여자들이 접근하는거지, 네가 키가 크니, 옷을 잘 입니, 돈을 잘 쓰니, 뭐 볼게 있니?" 진짜 상처였어요.
⎿ rararand 답글주소 수정/삭제답글달기
전여친 이라는 분은,, 사람이 정말 덜 됐네요. 오히려 그런 사람이라는걸 헤어지면서 알게된게 다행일지 모릅니다.. 좋은 분 만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