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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 속 연못

· 댓글개 · 라라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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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선_아스팔트 연못_디지털 프린트_91.44×68.58cm_2004


그저 신발을 더럽히고 옷에 튀어 싫던 물고인 길 바닥이 연못으로 변하였다. 한 장 사진 속에서 갑자기 우리가 살고 있는 삭막한 곳이 변형된 자연처럼도 느껴진다.

학교 동기인 언니의 작품이다. 처음 언니의  작업을 보면서는 동기라는 점 때문에 시샘이 앞서 - 나와 비교평가되는 대상이었기 때문에- 좋은 작품의 좋은 점을 보다 순수히 받아들이지 못하였던 것 같다. 하지만, 졸업을 하고 미술계에서도 한발 떨어져 있는 지금에는 오히려 순수한 눈으로 좋은 점을 좋게 볼 수 있다. 작가의 시점이나 발상에 본인 앞에서는 표현하지 못했던 찬사를 보내고 싶다.
도심 속 구정물을 연못으로 바꾸어 한 순간 사람이 마음이 쉬어 갈 수 있는 곳으로 바꾸어낸 그 시점과 발상 말이다.

다음은 작가의 말이다.

도시에 날아든 비둘기가 다리 밑에 둥지를 틀 듯, 도시 아스팔트에 물 한 동이 길어다 붓고, 주변에 살고 있는 들꽃들을 가져와 띄우고, 주머니에서 동전 하나 꺼내어 넣고 소원을 빈다. ● 아스팔트 연못은 거대한 분수, 도시계획이 아니더라도 도시인들이 즐거울 수 있으리라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 오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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