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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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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철학/생각거리

    빌려쓰는 삶

    라라윈 생각거리 : 빌려쓰는 삶 한 켠에 쌓아두었던 패딩들을 껴안고 빨래방에 갔습니다. 6월까지는 밤에 두툼한 이불을 덮고 잤는데, 이제 더워서 얇은 이불을 꺼내고 두툼한 이불도 빨아야 할 것 같았습니다. 이불과 패딩, 양이 너무 많은데 어떻게 하지, 잠시 고민하다가, 2번씩 왔다갔다 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이불을 가져가 세탁기에 넣어 돌려놓고, 집에 와서 다시 패딩을 들고 가서 세탁기에 집어 넣은 뒤, 의자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빨래방에서 한 시간 가량 기다리는 동안 책을 읽겠다며 들고간 적도 있었으나, 이제는 부피 큰 빨래를 들고 오가는 것이 버거워 책 한 권 더 들고가는 것도 귀찮았습니다. 책도 없고, 멍하니 기다리다 보니 빌려쓰는 것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되었습니다. 빨래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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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철학/생각거리

    어버이날, 자식들만 부담이 아니라 부모님도 스트레스

    라라윈 생각거리: 어버이날, 자식들만 부담이 아니라 부모님도 스트레스 어버이날 점심때 집에 갔습니다. 점심에 집에 계신다던 엄마는 봉사활동하러 나가셔서 없고, 아빠는 한참 집수리 삼매경이었습니다. 엄마 언제 끝나는지 전화해보니 곧 끝난다고 하길래, 점심먹을 음식점 근처에서 만나기로 하고 아빠와 같이 나갔습니다. #1 어버이날 애들이 안 오는 사람 모임 모두 모여서 식사를 하는데, 엄마가 말씀하시길 엄마 : "지금도 나오는데 ㅇㅇㅇ형님이 밥 먹고 가라고 그러더라고. 오늘 ㅁㅁㅁ 할머니네 집에서 다 모일 생각인가봐. 나는 애들이랑 밥 먹기로 했다니까 그래도 묻더라고. 애들이 온대? 진짜 오는거야? 라고... 그래서 지금 식당에 있다고 오라고 전화왔다고 하고 왔지." 아빠 : "허허허. 오늘 혼자 있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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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철학/생각거리

    층간 소음 겪어보니, 왜 죽이고 싶은지 알겠다

    라라윈 생각거리 : 층간소음 겪어보니, 왜 윗층을 죽이고 싶은지 알겠다 와아아아아아~~~ 너무 기뻐요! 저도 이제 층간소음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 기쁨을 주신 윗층 비상식 가족과 아래층 무개념께 깊은 감사드려요!!!! 이전에 살던 곳에서 옆집 소음으로 고생한 적이 있기는 합니다. 벽이 너무 얇아서 옆집 말소리가 다 들리고, 옆집 티비 소리가 들렸어요. 그러나 이건 뭐라고 하기는 힘들었습니다. 집이 후진 것 뿐, 그냥 사는 생활소음이니까요. 옆집에 살던 슈퍼스타 K 지망생이 노래를 부를 때도 참다가, 드럼을 치기에 찾아갔습니다. "노래 하시는 것은 참았는데, 드럼은 온 집이 다 울려요..." 라고 했더니, 슈퍼스타K 지망생 청년은 화들짝 놀란 듯 토끼눈을 뜨고 "들려요?" 라고 되묻더라고요. 옆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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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철학/생각거리

    어쩌다 의사선생님은 부채도사 진료 기계가 되셨을까?

    라라윈 생각거리 : 어쩌다 의사선생님은 부채도사 진료 기계가 되셨을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며 진료실에 들어서는데, 의사 선생님은 제 처방전을 쓰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환자가 의자에 궁둥이를 붙이기도 전에 부채도사처럼 제 증상이 어떤지, 어떤 처방을 하면 되는지 알아채셨나 봅니다. 처음 보는 의사선생님인데 정말 용했습니다. 부채도사 의사선생님은 혼자 처방전을 적다가, 의례적으로 "어디가 불편하셔서 오셨어요?" 라고 물었습니다. "목이랑 허리가 아프고요. 어깨가 너무 아파서 밤에 잠이 안 올 정도로 아프고요." 저는 의사선생님을 쳐다보며 말을 하고 있지만, 단 한번도 저와 눈을 마주치지 않습니다. 듣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하얀 가운을 입은 기계와 대화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의사 만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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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철학/특별한날 기록

    필리버스터 후기, 반성 깨달음 재미 종합선물세트였던 마국텔

    라라윈 특별한날 기록: 필리버스터 후기, 반성 깨달음 재미 종합선물세트였던 마국텔 지난 일주일은 짬이 날 때 게임 한 판 하는 것보다 필리버스터 소식을 보는 것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아직도 하나? 이제 누구지?" 하는 궁금증에 기웃거렸습니다. 처음에 김광진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시작할 때만 해도, 필리버스터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뭐 또 하나보다 했습니다. 국회도 문은 닫아야 할테니, 9시에 시작해서 6시에 끝내는건가 했는데, 밤을 새가면서 계속 했습니다. 자고 일어나도 계속하고, 점심을 먹고 와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은수미 의원 필리버스터, 울컥.. ▶︎ 은수미 의원 마지막 발언 기사 은수미 의원 필리버스터 기사를 보면서, 그 분의 태도에 감동했습니다. 테러방지법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문제가 아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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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철학/특별한날 기록

    음알못의 소원성취, 자치동갑 국악원 가야금 연주회 참여 후기

    라라윈 특별한 경험 : 음알못의 소원성취, 자치동갑 국악원 가야금 연주회 참여 후기 저의 엄청 근사한 취미 중 하나는 가야금 배우기 입니다. 가야금을 배우고 있다고 하면, 특이하다고도 하고, 돈이 많은가보다 하기도 하고, 음악에 조예가 깊을 것 같다고 하기도 합니다. 여러모로 가야금이라는 악기가 주는 이미지가 참 근사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저는 저는 돈이 많지도, 음악을 잘 알지도 못합니다. # 음알못 甲 오브 甲 저는 소위 음알못, 음악을 알지도 못하는 사람 대결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 사람입니다. 먼저, 가사를 외울 수 있는 노래가 한 곡도 없습니다. 후후훗. 벌써 제가 음알못 갑 오브 갑으로 이긴건가요? ;;; 18번이니 애창곡이니 하는 것이 없습니다. 음치에 박치라 노래 부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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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철학/생각거리

    건강에 대한 생각

    라라윈 하루하루 사노라면 : 건강과 블로그 글쓰기의 이상한 관계 저의 주말이 사라졌습니다. 아주 빠르면서도 지루한 주말이었습니다. 아팠거든요. 지난 목요일 학교 끝나고 오랜 친구와 여고시절처럼 히히덕거리며 짜장 떡볶이를 사 먹고 왔습니다. 마침 딱 저희가 마지막 손님이라 한 그릇 남아있던 떡볶이를 신나게 흡입했습니다. 추운 날, 머리쓰고 허기진 상태에서, 밤10시가 되어 먹는 떡볶이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입은 정말 행복했는데... 기분도 몹시 좋았는데.... 제 몸 속은 아니었나 봅니다. 몸 속 구성원들도 짬이 좀 되어서 그런지, 요즘은 바로 표를 냅니다. 어릴 적에는 과로를 해도 꾹 참고 버티고, 밤을 새도 버티고, 이상한 것을 막 먹어도 괜찮더니.. 이제 짬이 좀 되셨다고, 좀 불편하면 바로 바로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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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철학/생각거리

    세 살 꼬마를 혼란에 빠트린, 언니와 이모의 기준

    라라윈 하루하루 사노라면: 아줌마, 이모, 언니의 차이, 세 살 꼬마를 혼란에 빠트린 언니와 이모의 기준 치과에서 한참을 기다리는데, 꼬마 아가씨가 왔습니다. 세 살 남짓된 재잘재잘 귀여운 소녀였습니다. 한참 기다린 귀여운 아가는 "저는 언제 선생님 만나요? 저 빨리 치료 받고 싶어요" 라며 또렷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자, 아가 어머니와 실장님은 "안돼요. 기다리는 언니가 있어요. 언니 먼저 치료 받고 ㅇㅇ이 차례에요." 라고 대답을 하셨습니다. (기다리는 언니가 저입니다) 그 대답을 듣자, 똘똘한 아가는 대기실 쇼파를 쓱 둘러봤습니다. 대기실에는 그 꼬마와 엄마, 저, 그리고 60대 아주머니 한 분이 앉아 있었습니다. "언니가 어디있어요?" 실장님도 살짝 당황하시고, 누구보다 아이 엄마가 당황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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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탐구/돈관리 잘하기

    대체 돈은 누가 버나? 조물주 위 건물주 수입도 별로라고...

    라라윈 하루하루 사노라면: 대체 돈은 누가 버나요? 조물주 위 건물주 수입도 생각보다 별로라고... 지난 크리스마스는 특이했습니다. 연휴의 시작이라 데이트하러 나온 커플이 꽤 있기는 했지만, 그냥 흔한 주말 데이트와 별로 다르지 않아 보였습니다. 크리스마스면 눈에 띄던 '그것'이 없었습니다. '그것'은 지난 빼빼로데이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11월 11일 빼빼로데이에 핫한 홍대입구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선물입니다. 예전에는 빼빼로데이나 크리스마스면 연인 간에 선물을 주고 받고, 쇼핑백을 과시하듯 들고 다니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길에서 보여주는 것으로 모자라서 페이스북 같은 SNS에도 크리스마스에 주고 받은 선물 자랑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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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탐구/집안물건 잘쓰기

    집정리 최대의 난제, 추억의 물건 정리하기

    라라윈 생활 정보 탐구: 집정리 최대의 난제, 추억의 물건 정리하기 얼마 전 오랜만에 북한산 둘레길에 갔습니다. 단풍이 한창 예쁠때는 운동하기 귀찮아 뺀들대다가 오랜만에 갔더니, 이미 단풍이 다 떨어져 낙엽이 가득했습니다. 산에 와 본 적이 별로 없어, 낙엽이 바스락바스락 거리는 산길을 걸으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특히 저를 향수에 젖게 만든 것은 곳곳에 떨어져있는 밤송이였습니다. 북한산둘레길 13구간 송추마을길은 밤나무가 많은가 봅니다. 곳곳에 떨어진 밤송이들은 이미 요령 좋게 껍질을 벗기고 밤은 쏙 빼간 껍데기 들이었습니다. 요령껏 껍질을 벗기고 꺼내간 빈 밤송이를 보면 돌아가신 외할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어릴 적에 할아버지를 따라 선산에 갔을 때 할아버지 뒤를 졸졸 따라다니면, 기술좋게 지팡이로 밤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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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탐구/건강관리하기

    턱교정 양악수술 후 3주간 쉬면서 느낀점

    라라윈 건강 탐구: 턱교정 양악수술 후 3주간 느낀 점 꿀휴가가 끝났습니다. 추석연휴가 끝난 것도 아쉽지만, 저는 추석 전에 턱수술을 하고 3주 가량 쉬었던 터라 길고 행복했던 꿀 휴가의 끝이 더욱 아쉬웠습니다. 수술받고 회복을 위해 쉰 거지만, 저의 어떤 휴가보다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쉬는 날이면 뭘 해야 할 것 같고, 이번 주는 정말로 미드, 애니만 보면서 늘어지게 쉴거라고 다짐을 해도 '그래도 주말에 시간 날 때 이걸 좀 해놔야 되지 않을까' '저녁 먹고라도 일 좀 할까' 같은 일에 쩔은 생각으로 편히 쉬지를 못했습니다. 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해 강박적으로 불안했던 겁니다. 1분이라도 짬이 나면 영어 단어를 외우라고, 하루 5분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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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철학/생각거리

    거지 천국, 요즘 한국 상황이 안 좋긴한가 봅니다

    라라윈 하루하루 사노라면 : 거지 천국, 요즘 한국 상황이 안 좋긴 한 가 봅니다... 요즘 한국 상황이 어렵긴 어려운가 봅니다. 어릴적에 '거지'라는 말은 불쌍한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자, 커서 거지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배우는 말이었습니다. 당연히 제가 커서는 거지가 없는 나라가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어린 시절보다 더 다양하고 악질적인 거지들이 판을 칩니다. 파워블로거지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음식을 잔뜩 시켜 먹은 뒤 "내가 파워블로거이니 내 글에 좋게 평가를 해주겠다"며 무전취식을 하려고 드는 거지 입니다. 만약 거절하면 입소문을 나쁘게 내서 이 집을 망하게 만들겠다며 협박을 하기도 합니다. 비위를 맞추어 공짜로 물건이나 음식을 내놓지 않으면 나쁜 입소문을 내겠다고 드니, 업주 입장에서는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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