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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정의 달? 가정경제를 괴롭히는 달!

· 댓글개 · 라라윈
오늘은 마트에 가족단위 손님이 넘쳐나고, 장난감 코너와 과자코너에는 선물꾸러미들이 잔뜩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내일이 어린이날이기 때문인가 봅니다. 어린이날 선물코너를 보던 친구가 한 마디 합니다.

"5월은 2~30대에게 제일 끔직한 달이래."

무슨 생뚱맞은 소리인가 했습니다. 5월에는 날씨도 좋고, 쉬는 날도 많고 좋은데....
무슨 말인가 했더니 5월에 나갈 돈이 너무 많아 등허리 휘는 사람이 많아서라고 합니다. 특히 결혼한 2~30대(40대도 그러실수도..)들의 경우,  어린이날에 아이 선물 사줘야 하지, 어버이날에 시부모님, 친정부모님 선물 사야지, 스승의 날에 선생님들 선물까지 사야해서 이번 달 지출이 엄청나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금액이 상당할 것 같았습니다.




문득 작년 5월에 한 아이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유치원에 다니던 어린 아이였습니다. 아직 어려서 엄마가 하시는 말씀을 그대로 여과없이 옮기더군요.
"선생님, 우리 엄마가요. 저보고 돈덩어리래요."
"어린이날 선물 사주느라 돈들고, 학원비도 내야되고, 스승의 날에는 유치원 선생님들이랑 학원선생님들 선물 사야되서 돈 든대요. 그래서 엄마가 힘들대요."
"............."
일곱살 짜리 아이에게 그 말을 듣는데, 할 말이 없었습니다.
아마도 어머니가 아버지와 하는 이야기나, 다른 분들과 전화통화하시면서 하시는 말씀을 듣고, 그대로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어린 마음에도 엄마가 걱정을 하니까, 자기때문에 엄마가 힘든가 싶어서 속이 상했었나 봅니다.


어릴 적에는 잘 몰랐는데, 직접 가계부를 쓰고 살림을 해보니  예상외의 지출과 어쩔 수 없는 지출의 부담이 정말 상당했습니다.  아는 사람들의 경조사가 갑자기 잔뜩 있는 달이면,  예상하지 않았던 돈인데 안 쓸 수는 없는 것이라서 축의금이나 부조금을 내고보면 가계부가 휘청하더군요. 5월달의 지출이야 미리서부터 예상은 가능하다지만, 그래도 부담인 것은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릴 적에는 5월에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같은 달에 있어서 쉬는 날이 많고, 선물 받고 해서 좋았는데, 커서보니 참 부담스러운 조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 달에 너무 몰려있다는 느낌이...ㅡㅡ;;)

올해는 경기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더 많이 들려오는데, 걱정이 됩니다.
올해도 어린 꼬마들에게 엄마의 걱정을 전해듣게 되지는 않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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