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해양공원 후기, 스쿠버다이빙 어드밴스드 첫날

라라윈 바다건너 여행가기 : 세부 해양공원 후기, 스쿠버다이빙 어드밴스드 첫날

앞바다가 그냥 커피면 해양공원은 TOP라고 하여 몹시 기대하던 해양공원 가는 날 입니다.

점점 컨디션이 좋아지는지, 일찍 일어나서 빈둥대다가 줌바댄스도 했어요. 1층이니 울릴 걱정없이 폴짝폴짝 뛰면서 아침체조를 했더니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아침 먹으러 가서, 어느덧 일행인양 다이버 선배님들 테이블에 껴서 밥을 먹었습니다.


씨홀스다이브샵 아침 밥


짜장, 튀김, 소세지, 제육볶음, 좋은 식단입니다.

드디어 오픈워터 끝나고, 해양공원 가는 날이라 마냥 행복합니다.


#1 필리핀 세부 막탄 여행 첫날

#2 세부 스쿠버다이빙 오픈워터 자격증 첫날

#3 스쿠버다이빙 오픈워터 세부 앞바다 첫날

#4 세부 씨홀스 다이빙샵 스쿠버다이빙 오픈워터 자격증 후기



해양공원 준비물 - 입장료

첫날 상어 보러가던 분들이 부러웠는데, 이 날은 날이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 탈리마라는 곳으로 간다고 했습니다. 상어보러 나중에 또 오죠 뭐. 해양공원에 갈 때는 입장료와 수상식당 식사비용으로 600페소(12,000원)를 냅니다. 해양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어부들이 어업활동을 못하게 되었기 때문에 어부들의 생계보전과 해양공원 관리비라고 합니다. 오픈워터 하는 3일간 해양공원 가는 분들은 샵동의 박스에 돈을 넣고 칠판의 자기 이름에 동그라미 쳐주세요, 라고 하는 것을 들었기에 저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저학년일 때 빨리 고학년되서 선배들 하는거 해보고 싶은 그런 기분이었어요.


세부 해양공원 입장료


일찍 나가서 박스에 해양공원 입장료 넣고, 동그라미를 쳤습니다.


세부 해양공원 입장료


함께 하셨던 분들을 기억하고 싶어 사진 찍어 놨어요.



아름답고 무서운 세부 탈리마 해양공원

다리 달린 방카를 타고 멀리 나갔습니다.


세부 해양공원 스쿠버다이빙


조금 달려오자 바다 빛깔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세부 해양공원 스쿠버다이빙


배타고 가면서 멍하니 바다 바라보는 것도 좋았어요. 물 튀어도 어차피 다이빙수트 입어서 상관없었고요.


세부 해양공원 스쿠버다이빙


바다를 바라보는데, 물감 색 중에 세루리안 블루, 울트라 마린, 코발트 블루 물감색 그대로 쨍한 빛깔이었어요. 경이로울 정도로 예쁜데, 무서웠어요. 세부 앞바다처럼 바다 속이 훤히 보이는 것이 아니라 속이 들여다 보이지 않으니 공포스러웠습니다.

펀 다이빙하는 가족과 함께 와서 아버지 뛰어드시고 초딩 아이들은 겁없이 뛰어들고, 저는 무서워서 다른 분들 다 들어가시길 기다려 천천히 들어갔습니다. 교재에서 봤어요. 다이빙은 마음의 준비가 되면 하는거라고, 누가 강요할 수 없는거라고.....;;;; (쓸데없을 정도로 교재 정독한 1인)


겁 먹은 채로 들어갔는데.....



세부 해양공원 스쿠버다이빙


정말 예쁩니다. 커피와 TOP 얘기하고 해양공원 꼭 가보라고 하는 이유를 단박에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무서워하는 산호가 드문 드문 있고 하얀 모래밭이 펼쳐져 있어 포근한 느낌이었습니다. 볼거리도 많고, 정말 예뻐요. 정말 새로운 이공간에 진입한 느낌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구경하고 소리비교 색깔비교 하고, 다시 들어갔을 때는 몸에 힘빼고 둥 떠 있는 호버링을 연습했습니다. 기분 끝내줍니다. 기억은 안 나지만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이렇게 둥 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정말 조류 복이 있는지 이날도 조류가 세서 조류 타고 둥둥 떠다니는 조류 다이빙도 했는데, 조류에 몸을 맡긴 채 둥실둥실 떠다니는 느낌도 좋았습니다. 여기 오니 안 되면 되게 하고 억지로 대응하는 대신, 흐르는대로 몸을 맡기는 것을 조금 맛보았습니다.


세부 해양공원 스쿠버다이빙


이제는 어디 안 부딪히고 잘 헤엄치다 올라왔다 생각했는데 올라와 보니 다리에 뭔가 많습니다. 바다나리래요. (바다나리 친구들아, 미안. 내가 아직 미숙해...)



완전 제 취향 수상식당

저는 여행가기 전에 후기를 철저히 읽는 스타일인지라, 스쿠버다이빙 어드밴스드 과정에 대해서도 다 찾아 읽고, 해양공원에 갈 때 들르는 수상식당 후기도 이미 여러 개를 보았습니다. 수상식당 식사는 좀 별로라는 후기가 많아 기대가 적었어요.


세부 수상식당


자리에 앉으니 필리핀 스타일로 하나 하나 내 옵니다. 뿔소라, 새우구이, 생선구이, 게찜, 문어 조림 등등과 라면이 나와요. 취향에 따라 다이빙하고 먹는 라면이 제일 맛있다고 하는 분도 계셨고, 저는 해산물이 완전 제 취향이라 흡입했습니다. 어차피 양손은 물에 젖었고 또 바다에 들어갈거라 손에 묻는거 신경 안 쓰고 맛있게 먹었어요. 소라도 맛있고 새우구이도 맛있고, 게도 맛있었어요. 특히 게는 껍질이 단단하지 않아서 손으로 툭툭 분질러서 살을 쏙쏙 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집게 발도 가위 없이 손으로 툭 치면 살이 쏙 나왔어요.

저는 해산물을 몹시 좋아해서 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게 먹었는데, 식성에 따라 호불호가 갈려 별로라는 후기가 많았나 봅니다. 해산물 안 좋아하는 사람은 라면 말고는 먹을거 없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아무튼 저는 몹시 행복했어요.


세부 수상식당


후식으로 필리핀 망고와 바나나도 나왔습니다. 맛있어요. 아주 흡족한 식사를 마치고 배에 다시 탔습니다.



세부 콘티끼 정어리떼 포인트 스쿠버다이빙

점심 먹고는 정어리떼 포인트라는 콘띠끼로 갔습니다.


세부 정어리떼 포인트 스쿠버다이빙


TV의 다큐멘터리에서 보던 그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물 빛깔이 너무나 예쁘고요. 엄청난 정어리떼가 몰려다니고 있었어요.


세부 정어리떼 포인트 스쿠버다이빙


감사한 선배님 덕분에 인생사진도 얻었어요.

신기하게도 이쯤 되니 이제 바닷속이 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첫날은 수심 5m에서 덜덜 떨었는데 이제는 5m 남짓은 얕은 바다로 느껴지고 편안했습니다. 엄청난 정어리떼에 잭피쉬가 공격오자, 정어리떼가 춤을 추듯 움직이는 것도 보고 (이제 뭔가 보입니다), 신기한 물고기도 보고, 바닥에 산호나 풀이 있어도 무섭지 않았습니다. 놀랍게도 바닥의 쓰레기도 잘 보이기 시작했어요. 콘티끼 포인트를 구경하다 서서히 얕은 바다 쪽으로 올라오니 배가 많았는데, 배에서 맥주 먹고 던져버리는 몹쓸 사람들이 많은지 바닥에 쓰레기들이 눈에 띄어 미안했습니다.


그런데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라도 물고기들이 집으로 삼아 알을 낳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함부로 주워 오면 안 된대요. 비니루 같은 것만 주워오고 병이나 캔은 혹 바다생물의 새로운 집이 되진 않았는지 잘 살펴보고 치워야 한다고 합니다.


정어리떼의 물고기쇼 같은 엄청난 움직임도 구경도 하고 바다 환경보호 걱정까지 하게 된 것을 보니, 정말 물 속이 편안해졌나 봅니다.



새로운 세부 막탄 맛집 탐방

전날 벌꿀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봐 뒀던 바 레스토랑에 갔습니다. 오늘 처음 오신 분께 얻어 먹었어요. (우리는 다이버 친구...)


세부 막탄 맛집


피자와 파스타 냠냠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세부 막탄 맛집


비행기 코드쉐어라는 꿀팁도 배우고, 함께 있노라면 신세계를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낯선사람효과>라는 책에서 늘 만나는 사람보다 낯선 사람과의 대화에서 정보를 얻거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더니,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던 사람들의 모임은 재미났습니다. 후식으로 벌꿀 아이스크림 먹고, 카지노 가실 분들은 카지노로 숙소로 돌아올 사람들은 숙소로 흩어졌습니다.


리조트로 돌아오자 소로로 졸음이 와서 침대에 털썩 누웠습니다.

그런데 침대 시트에 까만 가루가 쏟아져 있어서 일어났어요.


세부 여행


자꾸 뽀얀 침대시트에 까만 가루들이 묻길래 이상해서 쓰레빠를 보니, 쓰레빠에 인쇄된 것들이 죄다 벗겨지고 있었어요. 발바닥을 보니 쓰레빠 무늬가 그대로 발바닥에 붙어 있어 탈탈 털고 침대로 올라갔습니다. 노란 쓰레빠가 예뻐서 가지고 오려고 했는데, 버리고 와야겠다고 맘을 바꿨어요.


이 날은 일기 쓸 겨를도 없이 곯아 떨어졌습니다. (불면증이 사라지는 곳)

이제 다음날이 마지막날 입니다.....



#1 필리핀 세부 막탄 여행 첫날

#2 세부 스쿠버다이빙 오픈워터 자격증 첫날

#3 스쿠버다이빙 오픈워터 세부 앞바다 첫날

#4 세부 씨홀스 다이빙샵 스쿠버다이빙 오픈워터 자격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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