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마지막 10분이....
라라윈의 문화 이야기/서른살에 본 영화 :
2009/08/07 05:15
10억! 영화 예고편 보자마자 "저거다!"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개봉하자마자 첫번째 영화를 보러 극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예고편에 보니, 10억을 둘러싼 참가자들 간의 경쟁, 그 속에 숨은 또 다른 사연이 있는 액션과 추리와 범죄가 적절히 뒤섞인 딱 제 취향이었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시작부터 최후의 생존자와 범인이 공개되면서 이야기가 점차 흥미롭게 풀려갑니다. 볼수록 도대체 무엇 때문에 10억을 건 생존게임을 시키는 것인지, 그 속에 숨은 사연이 너무나 궁금해집니다. (스포일러가 없도록 주의했는데.. 조금 있을 수도......^^:;;)
게임인 것 같았지만, 사실은 진짜로 목숨을 건 생존게임이라는 것이 바로 밝혀지고, 본 게임(진짜 목숨 건 생존게임)이 시작되어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한 게임에서 한 명씩 죽어나가는데, 바로 다음 게임의 희생자가 누구일지 도무지 짐작할 수 없어서 더욱 흥미진진했습니다. 그러나 중간이 넘어서면서 다음 희생자가 예측되기 시작했고, 긴장감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던 장민철 PD역을 맡은 박희순씨 입니다. 어떤 역을 맡던지 배우가 아니라, 실제 그 사람인 듯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는 이 분은 이 영화에서도 카리스마와 광기를 작렬하며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대로 미친 듯 하면서도, 놀랍도록 침착하고 차분한 모습때문에, 도대체 무슨 사연때문에 저렇게 된 것인지 정말 궁금해지도록 만듭니다.
영화는 이야기의 전개과정을 통해 궁금증과 몰입을 증폭시키는데는 성공했지만, 마지막이 약합니다.
오히려 중간의 팽팽한 긴장감과 흥미로운 전개와 호기심을 극도에 달하게 하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마지막에 대한 기대감을 더 키워 놓았기에 그만큼 맥이 빠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영화제작자들이 마지막을 위해 너무 압박이 컸던 티가 팍팍 납니다. 별로 반전같지 않은 반전, 이 어마어마한 일의 이유라고 하기에는 어느 정도 공감은 가지만 좀 미약한 이유, 신민아의 대사를 통한 억지 감동 구현때문에 마지막에 김이 새버립니다. 마지막에 반전, 감동, 긴장감, 임팩트 모두를 선사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그런 의도가 낱낱이 읽히기에 갑자기 교육비디오 보는 기분이 들어버립니다. 전설의 고향 맨 마지막에 나오던 "이 이야기는 OO지역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이웃에게 못되게 굴면 천벌을 받는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 입니다." 라는 마무리 멘트를 조금 현대적으로 바꾼 정도의 느낌이랄까요...
인간 본성에 대한 생각, 인간은 사실 악하다, 현대인의 무관심, 방관적 태도에 대한 비판 등의 인간 본성에 대한 비판과 고찰에 대한 의도가 너무 읽혀버리기에 이 흥미진진했던 영화가 한 순간에 교육영화로 탈바꿈해버리고, 100분이상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던 영화가 엔딩크레디트 올라가기 전에 나가려고 일어서게 만드는 허망한 영화가 되었습니다. 마지막 10분이 너무 아쉬웠던 영화였습니다.
마지막이 너무 아쉬워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신민아씨가 마지막 생존자인데, (이 부분은 영화보자마자 몇 분내에 나옵니다..^^;;;) 신민아씨가 맡기에는 좀 안 어울리는 면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박해일씨와 박희순씨가 놀라운 연기력으로 극을 절정으로 치닫게 할 때도, 신민아씨의 빽빽대기만 하는 어색한 절규가 극의 흐름을 방해하였고, 극의 중간중간에도 별 이유없이 혼자 착한 척을 하는 장면이 전혀 공감이 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다른 참가자보다 남을 챙기는 착한 사람이기에 최후의 생존자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을 합리화시키고 싶었던 것 같은데, 전혀 합리적이지 않아 보였습니다. 지속적으로 이유없이 착한 척을 하다가 혼자 살아남은 신민아씨가 말하기에는 마지막 대사는 거북스럽기까지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신민아씨 무척 좋아하는데, 이런 진지하고 어두운 역의 영화배우로서 보다는 모델로서 예쁜 보조개가 쏘옥 들어가는 밝고 화사할 때가 더 잘 어울리는 분인 것 같습니다.
촬영중 찍은 사진인듯한데, 이런 모습이 더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
맥 빠지는 마지막 때문인지, 중간까지는 새롭던 이 영화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 확 듭니다.
큰 상금을 두고, 서로 뭉쳤다가 흩어지기를 번복하는 얍삽한 인간성을 드러내는 코믹영화들도 많았고, 이런 식의 레이스를 주제로 한 영화들도 많았는데, 그런 영화들이 떠올라 버립니다.
총 110분 러닝타임 중에 100분은 흥미진진한데, 마지막 10분이 아쉬워서...
너무 안타까운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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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앍~! 신민아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무조건 봐야겠군요 ㅋㅋ
근데.. 민아님이. 좀 부족한가봐요 흑흑...
그래도 재미있어보이는데요 ㅎㅎ
제가 좋아하는 장르군요~! ㅎㅎ
민아님은 웃으며 아름다운 몸매를 드러낼 때가 좋은거 같아요...
꼬질꼬질하고 헐렁한 옷에 한 번 웃지않는 민아양은....ㅠㅠ
함 봐야겠네요 ㅎ 요즘 신민아가 남자들의 로망이라던데요?
그런데 전 한채영이 더 좋아요 ㅋ
라라윈님 덕분에 영화 하나 더 챙겨볼 듯 해요 ^^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되세요 ^^
이런류의 영화는 굉장히 많아서 좀 식상한 듯 보입니다.
뭔가 차별화된 특성이 있음 재밌을텐데, 여러 리뷰를 보니 별로인것 같더라구요. ^^
흠. 처음부터 별 관심은 가지 않았지만.
영화는 마지막에 힘이 있어야 입소문이 잘나는 법이거늘...
영화 추천 감사해요.
음... 뭔가 재미있을 법 하기도 하네요.
언제 한국 들어가면 한 번 봐야겠네요.
글 잘 보고 갑니다~
저도 예고편보도 뻑가서 주말에 볼려고하는데.ㅎㅎ
갑자기 고민이네요.ㅎㅎ
추석때 집에서 해줄텐데.ㅎㅎ
흠 사진만봐도 뭔가 있을듯 한데요.
그렇군요 ~~신민아가 주연이라 왠지 생각만해도 님말씀처럼 어색할것 같네요 ^^
영화관 안가고 다음에 dvd나오면 그때나 봐야겠어요 ^^"~~
10억이라.. 금액이 작긴 하지만.. 라라윈님의 맛보기 설명에 은근히.. 짬을 내어야 할텐데...
박휘순의 연기에 늘 반해왔었던 터라 볼까? 했는데 아이쿠~ 마지막이 그리 약하다니 고민이 되네요
아무리 봐도 저한테는 왜이리 땡기는 영화가 아닌지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는 감독 연출력에 대해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적절한 선에서 매듭을 짓기는 했습니다..
배우들보다는 연출력 부재때문에 문제가 된 영화 같은
생각을 지울 수 없더라구요...
그런데 10억이라는 상금도 그렇고, 사회 각 계층을 섞은 것도 그렇고
중간중간에 나오는 "day 3"뭐 이런 날짜 자막이라든지
오지에 가서 게임을 통해 경쟁자 하나씩 제끼는 방식, (처음에 팀에 장애가 되는 사람이 아닌 센 사람 먼저 보내기등등)
무엇보다 백사장에 꽂혀있는 깃발을 보면
미국 CBS 간판 리얼리티 쇼 '서바이버'를 그대로 따왔단 생각밖에 안드네요(상금 100만달러)
영화 안봤고요 예고편만 봤음에도 깜짝 놀랐답니다. 저렇게 막 갖다 써도 되는 것임?? 이렇게요.
CBS에다가 어떤식으로라도 이미지 차용이라든지 소재차용에 대해 허가받거나 하진 않았을테죠.
서바이버랑 너무 비슷하네요. 쳇.
만일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영화를 만들었다면.. 소재고갈이라는 현실에 쳇을 해 봅니다만..
거기에다가 80년대를 주름잡은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소설을 섞어놨을 것 같더군요.
차례로 죽어나가고. 니들이 여기 온 것은 우연이 아니거든??
이러면서 가장 약한자로 평가받은 한 사람이 최후의 1인이 되는 것 까지.
특히 결말이 서바이버 시즌 2 오스트레일리아 아웃백 내용이랑 너무너어무 같네요.
여기 배경도 오스트레일리아 오지라던데..
예전에 정말 재미나게 본 시즌이라서 제게는 참 좋은 기억인데 이런식으로
진짜 사람 죽이는 영화의 소재로 전락(?)해서 기분 참 별로더군요....
무한도전 김태호 피디처럼 원작에 충실하게, 정말로 애정을 가지고 만든게 엿보인다면
이런 기분은 안 들었을 것 같아요.
연출력 까지 별로라니 진짜로 맘에 안드네요..음.
저는 연예인들을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데 유일하게 박배우님의 팬입니다~(박휘순씨요~). 사실 이번 영화도 잠수탈듯한 기분이 드는 예고편을 봤지만..이래저래 따지지말고 봐야죠. (흥행이 안되었다고해서 안좋은 영화, 재미없는 영화는 아닙니다~). 박배우님 화이링!!!
영화후기는
보기전까진 후기를 잘 안 읽어요~!
10분 빼고 좋았다니 봐야겠네요^^*
보신 분들의 평이 비슷합니다.
마지막 10분이 아쉽다는...골결정력 없는 한국 축구 같아요ㅎㅎ
저는 오히려 마지막에 생각지 못한 스토리가 나와 아찔했었는데...
보는 관점이 모두 다르니까요^^&
추천해드린 영화인데 재미가 없으셔서 어떻게해요ㅠ
마지막 10분이라...
기회되는대로 봐야겠네요 ^^
10억...이런 영화도 있었군요...영화 본지가 언제인지...
과속스캔들도...회사동료 덕분에...몇일 전에서야...컴퓨터로 봤답니다...ㅋ~
보통 영화하고 반대이군요 지루하다가 마지막 10분의 반전인데...
저도 신민아 진짜 좋아하는데~~ >.<
중간에 스포(?) 깜짝 놀랬습니다..ㅋㅋㅋ
으에.. 좋은 소개글인데 스포가 군데군데 있군요.. 주제까지 미리 알려주시면..ㅠㅠ
앞으로 스포주의 문장이라도 좀 넣어주시면 좋았을텐데..ㅠㅠ
리뷰만 봐도 대충 어떤느낌으로 영화가 흘러갈지 감이오네요. 저도 광고보고 재미있을것같다고 생각했는데, 한번 봐야겠습니다.
ㅎ~ 확실히 대중적으로 성공하긴 힘들듯 해보입니다만~ 간만에 이런저런 생각해본 영화입니다^-^ 라라윈님 잘 지내셨죠? ㅋ
내용 보고 괜찮겠다..
싶었는데 라라원님 글보니...
제가 생각했던것과 너무 반대여서..ㅠㅠ
그냥 이병헌이나..ㅎㅎㅎ
괜찮은 영화긴 한데,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어요...^^;;
엑 저도 보고싶었는데
신민아 개인적으로 너무 너무 좋아한다능 ㅡㅡㅎ
마지막 10분이 안타까우면 대본이 안좋은건가요.. ㅡㅡㅎ?
악 스포일러 ...당해버렸군요 하하하
흠... 보려고 했던 영환데... 마지막 10분이 아쉽다니...살짝 고민을 ..ㅋㅋ
비밀댓글입니다
신민아씨가.. 착한척을 하는거는...
그렇게.. 사람들을.. 도와줄려고 했던건..
어찌보면.. 과거의 일 때문이 아니었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마지막 대사도 그런것 때문인것 같고...
좀.. 이영화는 숨긴게.. 너무 많아요..
마지막 반전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런 계연성 없는.. 스토리 전개와.. 마지막에 가서야...
다 이런 이유가 있었던 거야 하는거..
좀.. 보는 내내.. 억지스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