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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갈게요? 티스토리에서는 보기 힘든 댓글

· 댓글개 · 라라윈
처음 티스토리를 시작하고, 가장 적응안되는 것 중 하나가 '스크랩'을 지원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모든 포털사이트는 기본적으로 스크랩을 지원하는데, 여긴 어찌된 사이트가 다른 글이 마음에 들어도 퍼 올 수가 없게 되어있습니다. "그럼 마음에 드는 좋은 글을 발견했을 때 어쩌란 말이야?" 하면서 처음에는 무척 답답했습니다. 그러나 곧 스크랩을 할 수 없는 것이 가지는 많은 장점을 발견했습니다.



스크랩을 하지 않게 될 때의 장점

1. 글을 제대로 읽게 됩니다.
좋은 글을 발견하고 몇 초도 안 되어 스크랩 버튼을 누르는 경우, 글을 제대로 읽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내 블로그에 담아뒀으니 다음에 읽으면 되지 뭐." 하는 생각에 여기저기서 스크랩은 잔뜩 해 놓는데, 막상 제대로 읽은 글은 몇 개 안 됩니다. 하지만 스크랩을 못하니, 매번 그 글의 주소를 담아놓을 수도 없기 때문에, 좋은 글을 발견한 순간에 제대로 읽게 됩니다.

2. 글에서 인상적인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내가 가지고 있어서 언제든 내 블로그를 뒤지면 다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상적인 내용이나 요점을 더 기억하게 됩니다. '어떤 분의 블로그에서 어떤 글의 내용이 이러했다.' 하는 것을 조금 더 기억하게 됩니다.

3. 저작권을 지켜주게 됩니다.
게시자의 블로그에서는 불펌금지로 우클릭이 막혀있다고 하여도, 스크랩을 해오는 순간부터 그 글은 수정도 되고, 자유로운 복제가 가능해집니다. 그래서 스크랩이 될 경우, 저작권이 더욱 위태로워집니다.
티스토리처럼 스크랩이 되지 않아도 어떻게든 불펌해가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래도 사이트 자체에서 스크랩을 권장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저작권이 보호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인기의 척도: 스크랩 수 vs 댓글과 추천 수

티스토리같은 경우는 댓글이나 트랙백의 갯수, 메타 사이트 추천 수 등이 좋은 글의 척도가 되곤 합니다. 그러나 스크랩이 지원되는 사이트에서는 스크랩 수가 측정의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크랩을 인기의 척도로 보는 것은, 블로그를 이용해 홍보를 하실 때 더 좋은 기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스크랩해갈 경우 더 빠르게 널리 홍보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스크랩해 간것이 광고효과를 측정하는 한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스크랩이 안 되면, 댓글의 분위기도 달라

티스토리 블로그의 경우에는 몇 백개 되는 댓글이 드뭅니다. 다른 포털사이트 메인에 오른 글들의 댓글이 600~1000여개에 육박하는 것에 비하면 적은 숫자이지요. 하지만, 그렇게 엄청난 댓글이 달린 글을 보면, 댓글의 내용이 볼 것이 없습니다. 대부분 "퍼갈게요. 담아갈께요."이기 때문입니다.

갯수는 엄청난데 내용은 죄다 퍼갈게요?


댓글은 본문보다 좋은 또 다른 본문일 때가 많습니다. 본문의 내용을 확신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하고, 부족함을 메워주기도 하고, 더욱 풍성하게 해 줍니다.
예를 들어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서나 정보를 얻기 위해 블로그의 글을 볼 때도 글과 함께 댓글을 꼭 확인합니다.  댓글에도 그 상품이 좋다고 써 있으면 믿을만 하지만, 본문에는 좋다고 추천이 되어있어도 댓글에는 모두 비추인 경우는 그런 상품은 구입하지 않는게 좋겠다는 판단을 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렇듯 댓글은 더 큰 정보가 되기도 하는데, 엄청난 댓글이 있어도 죄다 "퍼갈게요. 담아갈게요." 라면, 게시자에 대한 스크랩 매너는 충분히 지킨 것이겠지만, 블로그 정보를 원하는 사람의 욕구에는 전혀 부합하지 않는 댓글입니다.

아무래도 스크랩이 되면, 자신의 사이트에 담아두고 자신의 의견을 다시 덧붙일 수 있기때문에 굳이 원글에 자신의 의견을 남길 필요가 없어서 그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싸이월드등에서도 상대방의 미니홈피에는 달랑 "퍼가요~♡" 하나 남겨놓고 자신의 홈피에 가져와서는 자신의 의견이나 댓글을 잘 달아두는 경우가 많은 것도 같은 맥락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티스토리에 경우, 글을 퍼 올 수 없으니 그 글에 대해 의견을 남기고 싶으면 댓글이나 트랙백을 이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댓글의 질이 좀 더 좋아질 수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정보의 질을 높이는 면에서나 소통하는 면에서나 더욱 바람직한 방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티스토리에서  글 스크랩 하는 방법

티스토리는 분명 스크랩이 안 됩니다. 불펌방지를 걸어놓으면 복사도 안 됩니다.
그럼에도 간혹 "퍼갈게요"를 남기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럴 때면 참 궁금해집니다.
어떻게 퍼가시는 걸까요? 궁금해서 찾아보니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블로거뉴스 오른 편의 퍼가기 버튼을 이용하는 방법

2.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방법 (불폄방지 소스가 모든 브라우저에서 먹히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3. 스크랩 사이트를 이용하는 방법 (페이지를 통째로 퍼서 스크랩할 수 있는 사이트도 있더군요.)
4. 링크로 가져가는 방법

블로거 입장에서는 블로거뉴스를 이용하시거나, 링크로 스크랩 해주시는 것은 감사한 일입니다. 다시 원래 사이트에서 글을 읽게 되기 때문에, 더 많은 분들이 블로그를 방문하게 해주시는 감사한 일이죠. 그러나 통째로 글만 퍼가시는 경우는 참 속이 상합니다. 한참을 정성들여 쓴 글인데, 출처도 밝히지 않고 자신이 쓰신 글인척 퍼가신 것을 보면... ㅠㅠ

블로그의 글이 마음에 드셔서 꼭 스크랩해가고 싶으시다면, 블로거뉴스나 링크를 이용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기왕이면 출처 좀 꼭 써주시구요!  글을 좋게 보시고 소장하고 싶다고 생각해 주시는 마음은 너무나 감사한데, 그래도 불펌은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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