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첫눈이 오기에 신이나서 폴짝폴짝 뛰어다녔는데...며칠 새 기온이 올라갔는지 겨울비가 옵니다.
저는 비오는 날을 무척 좋아합니다.
특히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날이면 낮잠도 더 달콤하고, 기름진 음식도 두 배는 더 맛있는데다가, 이런 날 산책을 하면 풀내음 나무내음이 더 향긋하게 나서 무척 좋아합니다.
따뜻한 날씨의 비는 세상을 더 촉촉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 같아요~~ ^^
봄비, 여름비, 가을비 다 좋아하는데... 유독 겨울비는 그리 달갑지 않습니다.
우습게도 그 이유는 옷 때문입니다.
봄, 가을에는 비오는 날 쌀쌀하면 트렌치 코트를 걸치면 되고, 세탁이 쉬운 얇은 겉옷들을 입으면 됩니다. 여름은 아무 옷이나 입고 나갔다 돌아와서 빨면 그만이구요.
하지만 겨울에 입는 겉옷들은 대체로 드라이크리닝 해야되는 세탁이 까다로운 옷들입니다. 세탁을 하지 않는다 해도 모직코트나 퍼가 포함된 옷들은 비를 맡으면 비젖은 강아지 냄새 같은 퀘퀘한 냄새가 불쾌합니다. 그러다 보니 겨울에 비가 오는 날에는 '무엇을 입고 나가지' 하는 고민부터 시작됩니다.
물론 눈이 와서 눈을 맞는다고 옷을 세탁하지 않아도 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눈은 털어내기가 쉽고, 비에 젖었을 때처럼 퀘퀘한 냄새도 덜 나서 좋습니다. 무엇보다 겨울비의 축축하고 청승맞은 느낌과는 달리 왠지 세상이 하얗고 아름답게 보여 기분이 좋습니다.
눈이 오면 온 세상이 하얀 눈꽃처럼 보여 너무 아름다워요~^^
눈 오는 날에는 크게 고민할 것 없이 저런 눈그림 있는 스웨터에 목도리 두르고, 여기에 장갑과 모자, 특히 눈을 실컷 밟아도 신발에 눈이 들어오지 않는 부츠면 완벽합니다. 러브레터, 러브스토리 주인공들 처럼요.. ^^ 하지만 겨울에 비가 오는 날은 옷차림이 여간 고민스러운 것이 아닙니다.ㅜㅜ
오늘도 겨울비가 옵니다..
결국 고민하다가 두터운 트렌치 코트를 입고 나갔다 왔습니다...
여러분은 겨울비가 내리는 날에는 어떤 옷을 입고 나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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