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기억은 이상해서
오래 지나면 지난 일이 가장 좋고 가장 아름다웠던 것처럼 미화되버리곤 한다.
끔찍했던 고교시절도 풋풋하고 순수한 시절로 돌변하기도 하고,
너무 힘들고 싸우기만 했던 옛 연인의 추억조차 아름답고 애틋한 것으로 변화시킨다.
지난 일을 되돌릴 수 없기에 우울하고 힘든 부분은 정화시켜 제거해 버리고,
좋은 부분만을 남겨 내 과거를 더 아름답다 여기고 싶은 욕심때문일지도 모른다.
문제는 지금의 내 모습이 만족스럽지 못할 때,
잘나가던 그 때만을 회상하는 것이다.
잘 나가던 그 때라.. 잘 기억해 보자.
그 때는 정녕 힘들고 어려운, 다시 겪고 싶지 않은 순간들이 없었던지..
성공보다 재기가 어려운 것은 잘나가던 그 시절만 떠올리며
그 미화된 허상아래 굴복하기 때문이 아닐까.
미화된 과거의 허상에 머무르지 말고,
내일을 보고 미래를 미화시키자.
'생활철학 > 생각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른살이 된다는 것.. (92) | 2008.01.03 |
---|---|
Professionality : 서울역 청소부 아주머니께 배운 교훈 (14) | 2007.12.26 |
너 어느별에서 왔니? 난 해왕성에서 왔어! (20) | 2007.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