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에게 유명하다고 알려진 작가들도 자신보다 더 알려진 작가의 작품들을 모작하고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재해석하여 작품화 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마네의 <올랭피아>도 당시에도 큰 반향을 일으켰고, 지금에까지 그 작품에 영감을 얻은 작품들이 많이 있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마네는 인상파에 시동을 건 인물이다. 하지만, 마네는 인상파라고 하기는 어렵다. 직접적으로 인상파로 활동하지도 않았고, 인상파의 특성을 가지고 있지도 않기 때문이다. (인상파의 정신과는 달랐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분명 그 이전과는 다른 것이 있다. 그 이전의 작가들에게 있어서는 내면이 그다지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다. 그저 실 사물을 정확히 옮기는 것이 더 중요하였다. 다만 그 옮기는 방식이 더 극적이냐, 어떤 스타일이냐가 달랐을 뿐이다.
하지만 마네는 그림에서 내면의 세계를 추구하였다. 어둠속에 가려진 무언가를 끌어내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마네의 그림을 모더니즘의 시초라고 하는 의견도 있다.
마네도 올랭피아를 티치아노의 <우르비노의 비너스>를 참고하였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https://t1.daumcdn.net/tistoryfile/fs6/1_16_28_28_blog111453_attach_0_31.jpg?original)
다음이 마네의 원작 <올랭피아> 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https://t1.daumcdn.net/tistoryfile/fs4/1_16_28_28_blog111453_attach_0_30.jpg?original)
이 <올랭피아>에 영감을 받은 작품들을 보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https://t1.daumcdn.net/tistoryfile/fs4/1_16_28_28_blog111453_attach_0_31.jpg?original)
J. Seward Johnson, Jr.'s Confrontational Vulnerability
이 작품은 제목처럼 올랭피아를 다른 관점에서 본 것이다. 관점을 조금 틀었을 뿐인데, 검은 고양이의 모습이 유독 두드러지게 눈이 띈다. 조금 틀어서 본 것 뿐인데 눈에 띄게 불안한 느낌을 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https://t1.daumcdn.net/tistoryfile/fs6/1_16_28_28_blog111453_attach_0_33.jpg?original)
피카소의 작품에서만 올랭피아를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피카소 답게 재해석한 올랭피아라고 볼 수 있다. 바로 앞의 그림이 올랭피아를 측면에서 본 작품이라고 하면 이 것은 정면에서 보고 있는 시점이다.
(정확한 사정은 모르겠으나 이 작품이 전시되었을 때 바라보던 신사들의 모습까지 그려넣은 느낌도 든다.)
Oil on canvas.46 x 55.5 cm (18 x 21 3/4"). Musee d'Orsay, Paris
세잔의 작품은 시점을 더 돌아 아주 오른 쪽에서 본 듯하다. 세잔이 좋아하던 영원적인 것, 안정적인 삼각구도가 그림에서도 보이는 듯 하다.
상당히 미국적인 느낌의 올랭피아다. 약간 못생기고 무표정한 모델은 섹시한 금발 글래머로 바뀌어 있고, 마네가 흑과 백의 대비로 검게 처리한 배경은 밝아졌으며, 고양이는 원숭이로 바뀌어 있다.
야수마사는 남성이다. 그는 이런 식으로 자신이 분장한 사진을 통해 양성성과 여러 가지를 표현했다. 원작과 아주 비슷하면서 묘하게 비틀어 낸 느낌이다.
까무잡잡한 올랭피아, 살짝 고갱의 작품같은 원시섬의 아가씨 같은 느낌도 난다.
이 작품은 제목이 올랭피아가 아니라면 올랭피아의 영향아래 있는 작품이라 생각도 못했을 듯 하다.
올랭피아를 모티브로 만들어 놓은 작품이라고 한다.
조지 부시 대통령을 빗대어 만든 작품이다. 부시 대통령이 나체로 소파에 누워 있고 그 뒤에는 딕 체니 부통령이 유전 모형의 왕관을 쿠션 위에 받쳐 들고 서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 작품은 ‘거실 예술전’의 일부로 지난주 전시회 개막에 앞서 벽에 걸렸지만 ‘예술적 주제로 부적합하다’는 이유로 전시회가 취소되면서 철거됐다고 한다.
비단 여기 보여진 작품 뿐 아니라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이 마네의 <올랭피아>를 사랑하고, 그 작품을 모티브로 여러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과연 명작은 하나의 명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명작의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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