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철학/생각거리 2016.07.04. 16:02 빌려쓰는 삶 라라윈 생각거리 : 빌려쓰는 삶 한 켠에 쌓아두었던 패딩들을 껴안고 빨래방에 갔습니다. 6월까지는 밤에 두툼한 이불을 덮고 잤는데, 이제 더워서 얇은 이불을 꺼내고 두툼한 이불도 빨아야 할 것 같았습니다. 이불과 패딩, 양이 너무 많은데 어떻게 하지, 잠시 고민하다가, 2번씩 왔다갔다 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이불을 가져가 세탁기에 넣어 돌려놓고, 집에 와서 다시 패딩을 들고 가서 세탁기에 집어 넣은 뒤, 의자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빨래방에서 한 시간 가량 기다리는 동안 책을 읽겠다며 들고간 적도 있었으나, 이제는 부피 큰 빨래를 들고 오가는 것이 버거워 책 한 권 더 들고가는 것도 귀찮았습니다. 책도 없고, 멍하니 기다리다 보니 빌려쓰는 것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되었습니다. 빨래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