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이 본 영화:'박쥐(Thirst)', 보고나서 얼어붙어 버릴 정도로 강렬.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친구와 한 마디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영화를 보는 내내, "헉!" "헉!" "헉!"하며 놀라움과 경악을 금치 못했고, 독특하고 강렬한 영화의 인상때문에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다른 영화라면, "재미있네~" "잘봤다~" "갈까?" "별로네..." 등의 영화에 대한 한 두마디 감상이나 다음 일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보통인데,  너무 강렬한 인상에 얼어붙게 되고, 어려운 문제거리를 던져주는 덕에 머리가 복잡해지고, 쉽사리 재미있다고 내뱉으면 실례일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영화였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겁니다.
영화가 끝난 후, 영화를 본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영화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강렬한 영화였습니다. 그 중에서 몇 가지 화두를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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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영화 중에 가장 사실적이고 수준높은 영화가 아닐까?


지금껏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영화는 아주 많았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중세유럽을 배경으로 한 환타지였습니다. 그나마 현대적인 뱀파이어의 모습을 그렸던 것이 고등학교에 다니는 뱀파이어가 나오는 '트와일라잇'과, 뱀파이어 헌터로 활동하는 뱀파이어 이야기인 '블레이드' 시리즈, 코믹 뱀파이어 형사  '흡혈형사 나도열' 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흡혈귀가 등장하는 영화들 대부분이 흡혈귀의 정체성 고뇌에 대해 다루기는 하지만, 가볍게 다루면서 크게 공감되지 않았고, 그저 매력적인 불로불사의 부러운 존재들로 그려졌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인간과 뱀파이어라는 존재의 고뇌를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뱀파이어를 소재로 삼았지만 전혀 유치하거나 가볍거나 웃기지 않았고, 진지한 모습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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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이 신부님이기에 인간적 고뇌에 대해 더 크게 공감하게 되는 것 아닐까?


신부님은 인간이면서도 자신의 욕구를 억제하며 자신의 삶을 온전히 헌신하며 살아가는 분들입니다.  그러한 삶 속에서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과 달리 분명 인간적인 고뇌와 고충도 많을 것 입니다. 그냥 한 인간으로서도 고뇌와 고충이 남보다 많을 것 같은 신부님이 뱀파이어가 되어 쾌락과 욕정에 눈을 뜨게 되었을 때 느끼게 되는 고충은 일반인보다 훨씬 클 것입니다. 주인공이 신부님이었기에 더욱 그의 고통이 현실적으로 와 닿았던 것 같습니다.

천주교 신자가 느꼈던 영화 속 신부님의 모습 (스포일러 있음)




● 박쥐, 강도높은 노출과 정사장면이 너무 현실적이어서 소름끼쳐?


오히려 노출과 정사장면이 너무 강도높기 때문에, 에로틱하기보다 소름끼치도록 현실적인 느낌입니다.
우선은 그 둘의 부적절한 관계 자체가 누군가에게 탄로나면 안되는 일인데다가, 그들이 정사를 하는 장소도 누군가에게 금새 발각될 것 같은 조바심이 들게하는 곳이라 그 장면을 보며 에로틱하고 흥분되기 보다 조바심이 나고 불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처음 그들이 관계를 시작하는 장소는 윗층에서 시어머니와 남편, 친구들이 웃고 떠드는 상황입니다. 다시 재회하는 곳도 바로 옆에 환자가 누워있는 병실입니다.
그렇다보니 에로틱한 분위기에 빠져들기 보다,  언제 걸릴까 불안해 하며 다른 이의 충격적인 정사장면을 훔쳐보고 있는 기분이 들며 심장이 쿵쾅쿵쾅 뛰는 느낌이었습니다.
영화에서 그 장면이 야하다는 생각을 못하게 만드는 또 다른 이유는, 그 장면 속에 녹아있는 이야기가 너무나 많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장면들이 사실적인 이야기의 한 부분으로 보여질 뿐 자극적이라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후반부의 송강호씨의 성기노출 장면을 보면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나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보통의 경우라면 그냥 바지를 올리고 나왔어도 충분히 내용을 전달할 수 있었을텐데, 어떤 의도였는지 상당히 궁금했던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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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쥐, 논란거리를 기가 막히게 버무려 놓은 영화일까?


이 영화는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선  예술영화로서의 면모도 아주 잘 보여줍니다. 영화학 수업에서 배우듯이 한 장면 한 장면을 따로 보면서 미장센을 분석하고, 왜 저러한 시점이나 구도를 택했을까, 왜 저 소품들이나 색을 썼을까 하는 부분들을 공부해도 손색없을 영화입니다. 
그와 동시에 상업적인 구미에 잘 맞아떨어지게 만들었다는 느낌도 듭니다.  강력한 정사씬이나 송강호씨와 같은 거물급  남자배우가 성기까지 노출하는 장면이라는 부분에서 이미 많은 사람의 호기심을 자아낼 것 같습니다. 또한 종교적인 논란도 충분히 야기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친구의 아내와 신부님의 불륜이라는 부분까지 더해져 막장소재들의 조합같기도 합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더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영화를 계속 논란의 중심에 두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아주 잘 버무려서 놀라운 연기력과 탄탄한 스토리, 세심한 영상에 담아냄으로써, 지금껏 보지 못한 아주 독특하고 강렬한 영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어찌되었거나 예술적인 면 때문이든 흥미로운 소재때문이든, 감독과 주연배우에 대한 신뢰와 기대감 때문이든, 논란때문이든, 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영화 이야기가 마음에 드셨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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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늘 보고 오셨나 봐요..ㅎㅎㅎ 오늘 티스토리 메인에 박쥐 관련글 작렬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더욱더 보고싶네요...^^

    • ㅎㅎㅎㅎㅎ 아무래도 예고편부터 큰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영화라서..
      개봉일 후 첫 주말인 오늘 많은 분들이 보셨을거 같아요...
      저도 오늘 프리머스가서 첫 회보고 왔어요...^^
      러닝타임이 2시간을 넘는데도 지루함없이 볼 수 있었어요..^^

  2. 상세한 정리글이네요^^
    전 좀 다가가기 힘든 영화였어요.
    아직 영화를 보는 눈이
    저에겐 생기지 않았나 봅니다^^

  3. 송씨네님 블로그 갔다가 트랙백 타고 넘어왔습니다.
    요즘 박쥐 영화평 보는 것이 영화보는 것 보다 더 재미 있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평가 나오는 영화는 정말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좋았지만 대중하고 소통하기에는 정말 쉽지 않은 영화 같습니다.

    그래서 평가도 정말 다양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트랙백 걸어놓고 물러갑니다~~

  4. 미쟝셴을 말씀하시니 직접 보면 어떨른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담에 꼭 보러 가야겠습니다..^^

    • 예전에 교양으로 영화학 수업들었을 때, 미장센 배우면서 한 장면 한 장면을 분석하면서 영화를 보는 법을 배웠었는데..
      그 때 보던 예술영화 속 한 장면, 한 장면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5. 예고편을 보고 송강호가 저런 영화에 왜 출연했지? 라고 생각 했었는데...
    개인적으로 송강호 팬이거든요^^&
    라라님 리뷰를 읽으니 간접적으로 조금 이해가 되네요.
    좀더 둘러 본 후 저도 한번 보러 가볼까요?

    • 한 번 보셔도 좋을 영화인거 같아요...
      미술적인 요소들도 정말 뛰어나서, 그런 부분만으로도 아쉽진 않았어요...^^
      중간중간 송강호씨다운 재치넘치는 대사들덕에 재미있는 장면들도 있고, 그러면서도 생각 참 많게 하는 묘한 영화였습니다...^^;;

  6. 저는 아직 <박쥐>를 못봤으니 본문은 스킵하고 댓글을 답니다.
    이 작품은 워낙 평가가 서로 극단이라 그것이 더 재미있더군요.
    아무래도 감독이 일부러 이런 반응을 의도한 것일수도..ㅎㅎ

    그리고 <박쥐>는 에밀 졸라의 <테레즈 라캥>이란 소설이 원작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테레즈 라캥>이 뱀파이어 소설은 아니라고 합니다만..
    저도 아직 이 작품을 읽어보지 못해서 영화 보고난 뒤에 한번 읽어보려고 합니다.

    • 일부러 이런 논란을 유도했다는 생각도 많이 들어요..
      논란 속에서 더 볼 수 밖에 없는 영화같기도 합니다...^^;;;
      원작이 따로 있는 줄 몰랐는데, 어떤 내용인지 궁금한데요~ ^^

    • 원작소설을 찾아 읽으실 때 주의하실 점은..
      <박쥐> 영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판이 따로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이 소설판 <박쥐>와 에밀졸라의 원작을 착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죠.

  7. 굉장히 복잡한 느낌이었지만, 역시 박찬욱 감독 다운 작품이라 더 마음에 들었던 영화였습니다.
    트랙백 걸고가요~ ^^:

  8. 오, 봐야겠네요 ㅎ 박찬욱 감독의 영화라고 해서 내심 기대는 하고 있었지만 뭐랄까... 왠지 포스가 너무 강해서 좀 망설이고 있었거든요^^ ㅎ 영화 보구 와서 님 리뷰 자세히 읽어야겠네요 ㅎㅎ

  9. 시리즈물의 결말을 보여주는 듯 한영화였습니다 . 연기평을 하자면 개인적으로는 송강호씨의 연기는 박찬욱감동이 만든 캐릭터에 갇혀버린 느낌이 들었습니다 . 엄마로 나오신분의 눈빛연기가 정말 소름
    끼쳤던 ... 봉감독의 마더와 홍상수감독님의 영화도 기대가 되는군요 ^^

    • 송강호씨라는 인물에 대해 잠시 잊어버리고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그부분이 장점일 수도 있고, 단점일수도 있겠네요...^^

  10. 저도 영화를 봤는데요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이 영화는
    기독교나 가톨릭적 인간관과 세계관에 충실하게 따라갔으면서도
    나름대로 감독이 정의한 인간존재에 관한 영화죠.
    송강호가 다 벗은 장면은
    필요한 장면이었죠.
    새로 태어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고
    죄앞에 마침내 벌거벗었다는 것을 말하기도 하고
    뒤에 순교하는 듯한 마지막 장면과 긴밀히.. 자연스럽게 연결되기도 합니다.

    성경에선, 말하죠. 인간이 죄인이 된 과정을
    왜 에덴에 못들어가게 되었는지 왜 부끄러움을 알게 되고, 하나님앞에 바로서지 못하는 존재가 되었는지

    이 영화도 충실하게 따라갑니다.
    이브의 유혹에 죄를 짓고, 죄책감에 마주해서는 비겁하게 이브의 핑계를 대면서
    그리고 영화 초반에, 송강호가 추함을 가리려고 붕대로 둘둘 감고 있던 것 기억하시죠?
    그에 대비되는 모습으로
    영화가 종결로 치달으면서
    이번엔 반대로 하나도 걸치지 않은 그가 나옵니다.
    죄책감으로 부터 숨었던 예전의 그라면
    이젠 그러한 자신을 보여주기에 더이상 수치스럽지 않은
    아담을 벗어난 존재가 된 것이죠.

    영화의 후반의 색채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김옥빈이 뱀파이어가 되는 이후부터는 그녀의 공간은 화이트입니다. 숨이 막힐 것 같은

    신부가 그녀를 안으면서, 우리 이러면 지옥간다고 하니
    그녀가 자기는 신자가 아니기때문에 지옥 안간다고 하죠
    뱀파이어가 되고서는
    여우가 닭잡아먹는 게 죄냐? 합니다.

    죄의식이 없으면
    죄도 없는 거죠.
    그래서 순백으로 꾸몄지만
    하지만 왠지 불안하죠.. 그 공간에서 오는 이상한 부자연 스러움
    불안한 형광등 조명들..

    그건 결국, 죄책감을 떨쳐버리지 못한 데서 오는 것이었죠.
    극중 시어머니를 끝까지 살려놓은 것도 그렇고
    지옥속에 있으면서도, 또 그 속에서 존재이유를 찾고 안도하는..

    하지만
    마지막에 벗어나버립니다.
    욕망을 맘껏 내질러서 비상하는 방법이 아니라
    죄값을 치루는 방법으로

    가톨릭과 기독교의 논리를 따라가보면, 우리는 죄를 지었으므로 죄값을 치루기 위해 희생양이 필요합니다.
    그 희생양으로 말미암아 구원받을 수 잇는 것이죠.

    처음부터 송강호는 준비된 제물이었고
    그가 에덴에서 쫓겨나 죄지은 아담이엇다가
    마지막엔 예수가 됩니다.

    전 이 영화의 큰 테마는
    성경에 기반한 죄와 구원의 이야기로 인간존재를 풀어간 것
    또 하나는 사랑이야기인데,, 이것은 양념처럼 따라붙어가면서
    사랑이란 곧 자아의 확장에 다름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는 것이죠.

    처음관계에선 백색 시트를 씌워주며 그의 성모마리아와도 같았던 그녀가
    죄책감을 나눈 이후로부터는 또다른 그가 되면서
    매맞던 송강호의 허벅지 역할을 대신하게되죠.. 가혹하게 얻어맞고 벽에 내리쳐지고..

    남자는 어떤 식으로든
    여자를 성녀로 대하든 창녀로 대하든
    자신의 욕망의 대상으로 바라봐왔고
    사랑이라는 허울도 실은 밑바닥을 들여다보면
    자아의 확장에 다를바 없는 것인지도 모르죠.

    그렇게 저는 두가지 테마로 봤구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감독의 이야기에 수긍이 가지는 않아요.
    죄책감이 없다면 죄도 없지 않을까?
    과연 감독의 말대로 그 어떤 욕망보다 죄책감이 더 존재를 이끄는 근원적인 힘인지는 모르겠어요.

    감독이 어려서 신부가 되기를 꿈꿨던 적이 잇었고
    그런 엄격한 집안에서 자라났다던데
    세례나 자궁속 양수를 상징하는 듯한 물
    그리고 영화속에서 매번 물과 함께 찾아오는 죄책감
    희생(혹은 복수), 구원.

    허무하면서도 억지스러운 영화 뒷느낌은
    그런 감독의 인간관 탓이겠죠.
    성경에 익숙한 문화권에서는 우리에게보다 좀 더 익숙하게 보여질 것 같네요.

    • 영화의 이해를 돕고 영화를 훨 잘 이해할수 있게 도와주는 좋은 평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좀 어렵고 난해한 영화라면 님의 글과 같은 도움을 얻어 이해에 다가가려 하는게 영화에 대한 예의라는 생각도 듭니다.

    • 진인사대천명  수정/삭제 댓글주소

      일반인이 보기에 굉장히 난해한 영화였다고 강하게 느꼈는데... 좋은 평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해가 쏙쏙되네요.. 이제야 영화 박쥐를 보고 나서 그냥 머릿속이 답답했는데... 감사합니다.

    • 블로그 글 보다 더 내용이 알찬듯~

    • 이해가 안되던 부분을 너무나 구체적으로 잘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영화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좋은 설명 정말 감사합니다!! ^^

    • 다신 영화평이 깔끔하게 감상후의 이해를 도와주는 것 같은데.. 다만 아쉬운 점은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이 간혹 계실 것 같은데, 그 분들에겐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그 경우구요 ㅠㅜ. 영화를 본 후 다시 영화평들을 읽어 봐야겠네요 ^^

  11. 음 저도 봐야겠어요 오늘 친구랑 놀기로 했는대

  12. 스포 만땅,,






    성기노출의 이유는요.
    옥빈씨랑 도망가려던 차에 그런 일을 벌인거잖아여?
    그는 이렇게 생각한 것 같아여. 내가 이 여자와 함께 퇴폐적인 삶을 살 것인가(같이 도망가면 그래야 겠죵)
    아니면 순교자처럼 죽어야 할 때가 온 걸까
    이 둘을 고민하다가, 실험 해 본거에염. 내가 옥빈이를 사랑해서 타락한 것인가
    아니면 타락했기 때문에 사랑하고 섹스한 것일까.
    후자라면 자신을 따르던 그 여인을 강간할 수 있었겠죵.
    그런데 그는 발기하지 않았구염. (그래서 성기노출이 중요하다고 하신듯)
    타락했기때문에 옥빈이랑 섹스하게 된 것이 아니라
    사랑했기 때문에 타락하게 되었던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지용.
    그래서 결국 그녀와 함께 죽는 것으로 마무리 하지 않았을까염.
    그의 이런 번뇌를 잘 아는 옥빈이가 같이 죽어 주었구염.

    뭐랄까, 옥빈이는 타락하고 싶다는 것 보다는 아마도 살고싶지 않았을 거에요.
    재미가 없으니깐여. 맨날 똑같은 일상.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자신이 주목을 받는 것은 오직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낼 뿐 이었던 것이졍. 근데 남편 죽고나서는 몸에 상처낼수도 없는 일이고.
    무조건적으로 자신에게 사랑을 주던 남자는 살인을 했다는 이유 때문에 번뇌하기 시작하는거에염.
    그 탓을 자신에게 돌리는 것만 같은 옥빈이는. 결국 궁지에 몰린 쥐처럼 살기위해서 살인하기 시작하졍.
    우아하게 치장하는 그녀가, 목덜미에 코를 쳐박고 피를 빨아대는 장면은 정말 불쌍해 보였어연.
    유리잔에 피를 받아 마실 것 같은 그녀가 말이죵..
    결국 그런 그녀를 막기위해 그는 그녀를 쫓기 시작하고, 그녀는 도망치면서 즐거워하죵.
    그리고 둘은 무언의 합의를 하게되고
    예전처럼 살아가보려고 하는뎅. 멍청한 인간들이 그들을 의심하죵.
    결국 그들은 그녀의 뜻에 따라 살인자가 되었공, 도망을 가게되죠.

    난 인간인가? 아니면 뱀파이어인가? 난 타락했기에 섹스 했는가? 사랑때문에 타락했는가?
    등등의 인간의 번뇌에 초점을 맞추고 주인공에게 감정이입하고 봐야 할 영화 같아여.
    옥빈양이 소모품으로 쓰였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옥빈양이 아니었다면 못했을 역할인것은 확실하네여.
    영화보는 내내 사람들의 한숨소리때문에 불편한 영화였지만, 혼자 보고 감상하기에 80%만족한 영화네용.

    • 설명 감사드려요....
      저 장면이 꼭 필요했을까 의아했었는데...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기적신봉자들을 돌려 보내기 위해서 였어요..

      자신을 믿고 따르는 그릇된 기적을 신봉하는 그들에게

      너희들이 믿고 따르는 사람이 바로 여기 있다

      이게 "나" 다 ..일부러 성기를 보여주는것은..

      황우슬예의 바지를 벗기지도 않았고 발기도 하지 않았죠

      그들에게 지금의 행위를 일부러 노출시키고 실망을

      안겨주기 위해서였어요.. 억지가 아니라 영화의

      내용을 자연스레 따라오신다면 어느누구도 이정돈

      이해할거라고 생각해요..

      태주와 함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그는

      이블린도 살려내고 .. 자신을 기다리는

      그들도 돌려보내고 모든걸 정리하고 싶었던거예요

      신께 돌아가는 순교의 의미가 그렇게 표현된거라고

      봅니다.

  13. 저랑 좀 다르시네요~
    흠 저는 전혀 강렬하다고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오히려 잔잔하다고 생각했었어요. 크게 자극적이지도 않고 크게 잔인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지루하다고 생각한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너무 재밌어서 정신없이 빠져들어 본 것도 아니구요
    자극적인 소재를 뻔하지 않게 풀어낸 것은 좋았지만 그냥 거기서 끝인거 같았어요.
    전 좀 아쉽더라는..ㅋㅋ

  14. 광고 제대로 하실려고 하시네..오늘 조조봤는데 조조봤으니깐 망정인 영화...

    • 니가 본거랑 다른식으로 봤다고
      광고라고 하냐??
      넌 모든 세상이 니 식대로만 돌아가는 줄아냐?
      쥐박이 같은 새끼네

  15. 외람된 말씀이지만... 중세 판타지가 뱀파이어의 가장 사실적인 모습 아닐까요.;;
    뱀파이어 자체가 중세시대 전설인데...

  16. 우리민족은 마늘넣은 김치를 먹는 민족이다. 암내노린내 나는 드라큐라가 어딜 드리대?

  17. 오홋... 극장 갔다오시고 부럽삼.^^ 전 언제쯤이나 이 영화 볼 수 있을지...
    에고 근데 왜들 욕들을 하신대요? ㅠㅠ;;

  18. 글 잘 읽었습니다.
    저역시 보고난뒤 많은 포스팅글을 보며 여운을 맘껏 느끼는 중입니다.

    이로써 박찬욱 감독 영화는 반드시 극장에서 볼거구요..
    무엇보다 김옥빈양의 연기는 박수를 쳐주고 싶었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던 3색 연기매력에 강하게 이끌렸네요..
    흐리멍텅한 여자에서 자신의 욕망을 찾아 변화되어가는 팜므파탈.. 마지막엔 소름끼치는 뱀파이어 연기까지..

    보기전 김옥빈이 잘해낼수있을까 불안했었는데.. 보고난뒤의 개운함은 기분까지 상쾌해졌네요

  19. 전 보지 말아야겠다 생각했따는 ㅠㅠ
    편하게 보지 못할 거 같아요 ^^
    그래도 주말은 즐겁게 마무리하려구요!! 님두요~~^^

  20. 송강호의 영화인생의 또하나의 획을 긋는 영화인 것 같네요.
    소재도 그렇고 영화 볼만 하겠네요.

  21. 읽어보니영화가이해됨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글과 아래달린 댓글들을 정리해서 읽어보니 상당히 잘만든 영화같내요..
    그냥 혼자봤을땐 모야 이거...했는데 ...

  22. 상현이 높은 곳에서 태주를 안고 아래도 뛰어내릴 때 태주가 지르는 비명과 웃음 소리는 참으로 강렬했던 것 같습니다. 놀라운 촬영기법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마치 보는 이가 상현의 두팔에 안겨 아래로 낙하하는 듯 아찔한 느낌을 주던 그 장면이 참 놀라웠습니다. 그들처럼 대기에 몸을 던지고도 가볍게 내려 앉을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인간이 가진 깊은 동경심을 자극했고, 게다가 그렇게 날아오르고도 사랑하는 이의 팔에 안겨 안전하게 지상으로 내려서리라는 것에 대한 확신은 인간이 누리고픈 가장 안락하고 눈부신 "꿈"이 아닐까. 나는 매번 꿈 속에서 뛰어내리지만 그 아찔함에 몸서리를 치며 깹니다. 꿈 속에서 조차 누릴 수 없는 가장 황홀한 "꿈"을 실현하며 태주는 한없이 한없이 웃습니다. 그걸 보던 나도 웃다가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맙니다.

  23. 예고편 그게 다입니다 주변 친구들이 도와 줘서 또는 영화를 안다고 소름끼치도록 의미를 부여하는 너그러운 분들이 한 몫을 했죠. 스타 영화 감독의 지속적인 생명을 위해 수많은 평론가들만이 영화를 보았겠다는 생각을 키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직설적인 쌍발음의 말을 아껴가며 이 글을 쓰는 나 자신에 놀라며 여주인공 케스팅에 곡절이 많은 이유를 양옆자리 관객이 머리를 쥐어짜면서 나가는 모습이 증명해 주었습니다
    파란 물감 칠한 수박을 실물로 보는 날이 었습니다

    • 하필이면 이 영화 보기전 헌혈을 했습니다. (영화표를 받자는 심산보다는 좋은뜻이였습니다만...) 영화를 보는내내 괴로웠습니다. 감독님과의 코드가 역시나 맞지 않는군요. 여지껏 복수시리즈 모두 코드가 맞지 않았으니... 시간과 돈 모두가 아까웠군요. 아..

  24. 읽다 말았어요. 읽음 영화 재미없을거 같아서요 ㅎㅎ
    보고 읽을게요 ㅋㅋ

  25. 내주엔 영화를 보러 가야 겠어요. 약간은 코믹한 멜러를 좋하하지만 라라원님 덕에 박쥐도 한번 관심을 갖고..

  26. 이야기만 이곳저곳에서 듣고 아직 못본영화인데 보고싶네요. 뱀파이어에 대한 환상도 조금 있구요 ㅋ
    스킨이 깔끔히 바뀌었네요 좋아요 ~

  27. 참 아는척도 여러가지다...아님 장사속인가?

  28. 글 잘 봤습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영화 '박쥐'에 대해 많은 글을 쓰시던데 의견이 분분한거 같습니다.
    저도 아직 영화를 못봤지만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의 작품이라 큰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엔 흡혈귀를 다룬 영화라길래 다소 의외라고 생각했었는데 얼른 시간을 내서 봐야겠습니다.

  29. 얼어붙을 정도로 썰렁하던데.

    기대하고 봤는데 두 시간 짜리 개콘이더군요.

    전혀 신부 같지도 않고 주인공의 고뇌도 없고 에효 돈 아깝고 시간 아깝고.

  30.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는 영화일지도 모르나 현실성이 없어서 그냥 SF판타지물 쯤으로 여겨지네요. SF판타지는 화려한게 제맛인데...

  31. 글 잘 읽었습니다. 사실 여전히 영화에 대한 판단은 잘 서지가 않네요. 하지만 라라 윈님의 글이나 다른 사람들의 글, 댓글 등을 보면서 저렇게 느낄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재미있습니다.

    한가지,
    뱀파이어 영화라면 '렛미인' 빼놓으시면 섭섭한 듯. :)

    솔직히 저는 '렛미인'을 본 후라서 그럴까, 적어도 뱀파이어 영화의 참신함이라면 렛미인에 우세승을 주고 싶네요.

  32. 언론의 승리~ 재미없는 영화를 이렇게들 떠들어대니.....

    뭔가 하고 한명이라도 더 본다는.....

    여자들 말로는 송강호 ** 보러 가자는 말이 나온다는데.....

    "꼭 영화에 필요한 장면일까"라고 생각해 본다.

  33. 라라님~ 왔따~! 떳따! 다음 메인에 떴네요 ㅎ 축하드려요^^
    저는 단순히 언론에서 공개한 자료들만으로 포스팅을 했는데...
    라라님은 역시 다르네요^^
    메인에 뜰만하네요!

  34. 인간이 즐길 수 있는 죄성들의 두루치기

  35. 정말이지 갈증나는 영화더군...연기력?? 좋았지...하지만 그이전 박감독의 미쟝센이나 흡입력따윈 없었던걸?? 영화 보고 글을 쓰지 그러셨나... 내 보기엔 영화 시놉시스와 책자보고 쓴 글 같네...극장안의 반응은 반 야유였다고~~더 웃긴건 같이 보자한 사람이 사과를 하던걸?? 여긴지 저긴지 갈피를 못잡는 영화를 극찬이라니..김민종주연의 나비와 비슷한 느낌을 가졌는데 말야...어느면에서 인간의 고뇌를 담은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단 말야..근데 이 글을 보니깐 더 웃겨서 댓글을 남겨...더 웃긴건 여기 댓글들이 더 웃겨서 댓글을 남겨~~ㅋㅋ정말 밑의 누구 댓글처럼 영화보다 댓글이 더 재밌네~~ㅋㅋㅋ

  36.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영화였습니다.
    전 눈이 먼 신부와 나누는 대화가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박찬욱 감독은 복고풍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거 같습니다.
    보는 내내 b급 오컬트물스러운 분위기가 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영화는 좋았지만 박찬욱감독작품이라는 꼬리표를 생각하면 기대치에는 조금 못 미치네요.

  37. 성기노출장면에서 왜 저래야하나..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자신을 신처럼 떠받드는 사람들.. 야영까지하면서 온갖 각지에서 모인 환자들..
    자신만이 진리하고 믿고 구원받으려고하는 애처로운 인간들의 모습..

    즉,
    자신이 정리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던거 아닐까요? 책임감같은거..
    그냥 죽어버리면 그사람들은 또 백날이고 천날이고 그곳에 밤새 보초서며 머물테고..

    신부 자신이 죽어버리고 삶을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으므로..
    좋아서 강간하는게 아니라, 이런 자신의 모습이 그 사람들에게 백마디 말보다 강한 한마디이니까요.
    그런 행동이였으니까

    사람들이 몰려들때도,
    일반 사람들 같으면 얼른 허겁지겁 옷을 주워입고 성기를 가리는 태도를 취할텐데.. 신부는 그런것도 없었죠.
    그냥 터덜터덜..멍한 모습으로. 모든걸 다 놓아버린 모습으로..
    예전같으면 자신을 신처럼 떠받드는 사람들에게 기도해주고 좋은 말만 하던 자신이
    쾌락에 찌들고 살인을 하는 자신의 모습과 대립되면서.. 이성과 쾌락에서 갈등하며.. 자기자신도 쇼크 아니였을까요..

    돌을 맞으며 뒤돌아 가던 모습.. 약간은 울것같은 모습이였어요..

    그리고 이 영화는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리는거 같아요.
    저는 굉장히 재밌게 웃으면서 봤거든요. 물론 잔인한 장면에서는 굉장히 놀래면서 봤지만..
    굉장히 심각하게 풀어가면서 보려고하면 재미없는거 같아요..ㅎ

  38. 아악 라라윈님의 친절하고 상세한 리뷰 덕분에..
    저는 극장을 안가도 될..................ㅋㅋㅋㅋㅋ

  39. 요즘 박쥐란 영화로 주변에서 말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영화가 생각보다 그 이상이란 증거인가봐요. 얼마나 재미가 있을지 저도 극장으로 달려가고 싶네요. ^^

  40. 호기심에라도 보긴 봐야겠군요,,,하하

  41. 박쥐는 인간의 원죄에 대한 구원을 인간의 관점에서 해결하려고 한 것같습니다. 감독님이. 그렇죠. . 그래서 인간이 인간
    을 구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스스로의 존재를 없앨 수밖에 없는 것같습니다. 만약 종교적으로 승화시켜 구원시켰다면 기존의 종교적 영화밖에 되지 못했겠죠. 말하려고 한 것은 알겠는데 그것이 한계인 겁니다. 너무 가슴아프고 슬펐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결국 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 절제와 인간애, 그리고 내 앞의 생을 감사하며 살아야겠다고.' 그러며 햇빛속을 걸었습니다.

  42. 저도 이 영화를 꽤 재밌게 본 터라, 나도열을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지못미를 웅얼거렸습니다.

  43. 전 노출씬에서 극중 송강호님 캐릭터의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봤거든요.
    욕정에 물든 그런 모습이 아닌, 자신의 생 마지막에서 자기가 정리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는.
    오히려 그 장면에서 전 송강호님 하체보다는 표정이 더 눈에 들어왔었습니다. 죄의식도 아닌
    욕정도 아닌...

    그나저나 남들은 이영화 보고 마니 불편해하던데... 하나도 불편하지 않은 저는... 어찌된 영문일까요...
    아무쪼록 제 블로그에도 관심 많이 가져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