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코드의 저자 댄 브라운이 다빈치 코드의 대박 이전에 썼던 원작으로 알려져있던 영화입니다. 다빈치 코드는 책도 단숨에 읽을만큼 흥미로웠고, 책을 읽고나서 영화를 보았어도 실망스럽지 않았던 영화도 무척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천사와 악마도 개봉 전부터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보고 나서 느낀 점은 "과연!" 이었습니다. 두 시간을 훌쩍 넘긴 러닝타임에도 매 순간 긴장하고 감동하면서 영화에 몰입하게 만듭니다. 심장을 쿵쾅쿵쾅 뛰게 만들었다가, 뭉클하게 만들었다가 하면서 계속 쥐락펴락 하는 영화였습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숨막히는 영화

영화는 하루 밤의 이야기 입니다. 정확히는 저녁 8시부터 12시까지가 중심이 되는 긴박한 영화입니다. 그래서 이 곳에서 저 곳으로 범인의 흔적을 뒤 쫓는 과정이 정말 긴장감 넘칩니다. 과거의 유물과 암호들을 따라서 인적드문 비밀통로들을 따라가는 장면에서 어디선가 누군가가 튀어나와 공격을 할 것 같기도 하고, 시간내에 도착하기 위한 자동차 주행장면도 액션영화 못지않았습니다. 거기에 마지막의 엄청난 반전이 덧붙여져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눈이 호강하는 영화

지난 번 다빈치코드에서도 영화를 나중에 보아도 실망하지 않을 수 있었던 점 중 하나가, 책 속에 등장하는 작품들을 실컷 볼 수 있었던 점이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렇습니다.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작품들까지 영화 속에서는 실컷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항상 한 조각으로 잘라진 그림만 보던 시스티나 성당의 미켈란젤로의 천정화도 실컷 볼 수 있고, 여러 거장들의 명작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영화를 통해 로마를 관광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다빈치 코드의 흥행 이후에 다빈치 코드의 이동경로를 따른 프랑스 여행상품도 대인기였다고 하는데, 이번에도 천사와 악마에 등장한 곳들을 여행하는 관광상품이 큰 인기를 끌 것 같습니다. (그런 점을 노리고 이탈리아와 바티칸에서 후원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도 살짝 해보았습니다...^^;;;)



종교의 치부를 건드리는 영화

영화는 교황청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 입니다. 저도 가톨릭 신자이지만, 카톨릭 신자들에게 있어 교황님이나 추기경님은 분명 대단한 분들이십니다. 하지만 그분들 역시 사람인 것은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잘 보여준 영화인 것 같습니다. 또한 종교를 너무 중시하는 나머지 종교의 이름으로 잘못된 일을 저지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여러가지 생각해 볼 문제들을 던져준 것 같습니다.
카톨릭 지도자들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영화 같으면서도,  영화를 통해 보여주는 종교지도자들의 모습에서, 카톨릭의 폐쇄적인 이미지가 오히려 좋아지는 효과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목이 너무 밋밋한 영화

다빈치 코드라는 말은 우선 제목 자체에서도 호감과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하지만 '천사와 악마'라는 제목은 영 밋밋하고 따분합니다. 영화 내용을 보면 천사와 악마라는 제목을 왜 사용했는 지 이해는 되는데, 이렇게 흥미진진한 내용과는 달리 고리타분하고 밋밋한 제목이 아쉽습니다.


다빈치 코드 VS 천사와 악마

두 영화 모두 흥미롭습니다. 그러나 다빈치코드가 더 큰 인기를 끌었던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빈치 코드의 경우 주인공이 용의자로 의심을 받으면서 경찰의 추격을 받으면서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입장이 되어, 더욱 긴장감이 넘치고, 여러 단체와 적들이 있어 긴장감을 더 합니다. 그러나 천사와 악마의 경우는 경찰의 협조 속에서 사건을 해결하다보니 전편과 같은 긴장감은 조금 적습니다.
또한 종교에 대해 건드리는 부분도, 다빈치코드의 경우 예수님이 결혼을 했었고 후손이 살아있다는 너무나 놀라운 사실을 파헤쳐가는 것이었지만, 천사와 악마의 경우 종교지도자들 내부의 일에 대한 부분이다보니 그렇게 놀랍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천사와 악마보다 다빈치 코드가 주목받았던 것 같습니다.
굳이 둘을 비교하자면 그렇지만, 천사와 악마 역시 보는 내내 감동과 긴장을 하게 만드는 멋진 영화임에는 분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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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비치 코드 / 천사와 악마 등 댄브라운의 소설은 문학적으로도 종교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켯던 작품들이 많죠...
    아마도 보수적인 종교인들에게 칼침 맞을 각오하고 만들었을꺼에요..
    몫숨걸고 만든 작품인 만큼 재미있었고요...히
    사실 다비치 코드의 비쥬얼은 소설속에서 글로만 읽던 여러가지 문화유산들을 스크린으로 볼수있다는 매력이 있었지만
    스토리라던가 긴박감같은 것은 소설보다는 부족한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었죠.
    그래서 사실 이번작품(천사와 악마)도 별 기대를 않하고 있던 터인데 라라윈님이 이렇게 까지 칭찬하시니 한번 보고 싶어 지는걸요? 히

  2. 라라윈님 안녕하세요^^
    다빈치코드만 알고 있었는데 천사와 악마도 꽤 재미있을것 같네요~

  3. 전 다빈치 코드 같은 경우에는 책을 읽고 봐서 그런지 엄청 지루하게 본 편이었습니다. 아 그때 조금 실망스러웠는데...
    이번에는 책을 읽고 봐도 속도가 이전 작품보다 빨라서 그런지 지루하지는 않고 아 재미있는데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 제목은 다빈치 코드가 정말 있어보이죠.. 천사와 악마는 음 너무 흔하게 듣던 이름이라서^^

    • 전 다빈치 코드를 책부터 보고 봤었는데, 마음에 들었었어요...
      다른 부분보다 책 속에서 보고 싶었던 명화와 유적들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끌렸던 것 같아요....
      무비조이님 말씀을 들으며 속도감에서 생각해보면, 이번 영화가 더 좋았던 점도 있는 것 같네용..^^

  4. 어떤 영화건 책을 먼저 읽으면 참 재미 없어지죠.
    라라윈님 글에 올리신 장면장면들이 빛이고 색채고 명화를 보는 듯 합니다.

    • 개인적으로는 책 먼저 읽고 본 영화 중에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어요..
      책을 읽으면서 보고 싶었던 성당이나 명화들을 직접 볼 수 있게 된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던 것 같아요~ ^^

  5. 아 같은 저자의 영화군요. 한번 보러 가볼까요??

  6. 나도사랑읋했으면...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전 위 영화에서 가톨릭 주교(맞나?)로 나오는 이완맥그리거에 대해 관심이 있었는데..... ^^
    게다가 이완맥그리거는 영국출신배우이쟎아요.... 왠지 영국하면 기독교 인구가 많이 쇠퇴해져 보인다는.... 유명 배우들 중에서도 딱히 영국배우중에 누가 독실한 신자라는 말도 별로 없고...

    물론 배우라면 영화속 배역에(무신론자라도) 충실해야 겠지만.... 그리고 실제와 영화속 인물은 구분해야 하고....

    라라원님게선 다빈치코드를 더 재미있게 보셨나봐요? 윗글을 보니까 영화내용도 만족해 하시는것 같은데...근데 제가 알기론 다빈치코드는 다소 작품성이 떨어진다고 들었었는데..... 반면 천사와 악마는 매매율은 썩 그렇게 높진 않지만(비슷한 시기에 블록버스터들이 개봉하여) 오늘 뉴스를 보니 1위 했다고 하네요...

    아무튼 위글 잘읽었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십시오.

    • 다빈치코드와 천사와 악마 모두 비슷한 유형인데, 개인적으로는 다빈치코드의 몇 가지 요소가 더 끌렸어요...^^
      취향에 따라 호오가 많이 다르실 수도 있을거 같아요...^^;;

  7. 다빈치 코드를 보면서 퍼즐을 푸는 것같아 재밌었는데
    이번 천사와 악마에서도 그에 못지 않게 재밌어 보이네요.
    저도 꼭 봐야겠습니다.^^

  8. 우와 천사와 악마라.. 다빈치 코드 만큼이나 기대가 되는군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기회되면 꼭 보고싶군요.

  9. 아!! 저도 이거 볼껄 그랬나요? 회사 동료들 우루루 몰려가서 다 이영화 봤는데, 저하고 한분 이렇게만

    스타트렉으로 새 버렸거든요...스타트렉 보면서 졸았는데...윽!

  10. 전 아직 보지 못해서 뭐라고 할말이 없지만..

    신부라는 직업(?)은 상당한거죠. 제가 가톨릭을 믿어서 그런지 몰라도...

    제 친구중에서도 이제서야 신부가 되려고 준비하는 친구도 있어요...

    또한 제 주변에는 신부.. 그 개**라고 무조건 욕하고 보는 기독교 다니는 사람도 있구요.ㅋ

    • 저도 카톨릭신자인데, 성직자의 삶이 아무나 하는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인간적인 욕망을 다 참아낸다는 것이 쉽지 않아보여요...
      정말 대단하신 분들인 것 같아요..
      그만큼도 대단한데, 그 이상의 완벽한 무결점을 바라는 시선은 그 분들도 부담스러우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1. 저도 꼭 보고싶네요...
    소설의 경우 우연히 읽은 한 작품이 마음에 들면
    그 사람 소설은 거의 빼놓지 않고 보게 되는데...
    그런 저의 습관에 댄 브라운은 빠졌던 모양이네요^^
    ㅎㅎ...

    • 한 번 읽으면 빠져들게 되는 작가 중 한 명이 될지도...^^
      어쩜 이런 생각을 했을까, 어쩜 이렇게 구성을 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정말 감탄하면서 읽었던 책이었어요..^^

  12. 트랙백 보구 왔습니다~
    글을 참 맛깔나게 잘 쓰시네요.
    링크 추가해도 될까요? ^^

  13. 이영화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궁녀가 계속 떠오르더군요...(얼마전엔 궁녀라는 영화도 있었죠)

    조선의 왕실내에서 왕의 권위와 세력을 유지하고 지켜가기위해 비밀리에 이뤄지는 조직들..그와 맞서는 세력들..충돌과 복수..ㅋㅋ
    때론 필요이상으로 충성함으로써 비극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하죠..왕은 그 존재만으로도 충분한 권위와 능력을 가졌음에도..

    한 나라의 왕실에서도 비일비재한 일들인데 하물며 전세계 카톡릭을 대표하는 바티칸은 얼마나 많았을까 라는..

  14. 저도 영화보고 왔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어요.
    다빈치코드보다는 훨씬 낫더라구요. :)

  15. 아.... 이것 여기도 개봉했었지..... 이제 생각이 드네요 근데 애매하다 가기가....

  16. 보고싶었는데 말이죠.
    그런데 기회를 놓치고, 많은 일들이 끝난 후에야 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ㅡㅜ

  17. 영화. 나에게는 수면제.
    그러나 가끔 나도모르게 빠져드는 영화도 있음.
    확실히 명절때 해주는영화 혼자보는 그맛이 쵝오!!!!!!!!!!!!
    지금은 못보지만.

  18. 라라윈님은 만능이시네요 ^^ 영화 리뷰까지..

  19. 날짜를 보니! 상당히 일찍 보셨었군요~^^
    아 너무너무 재미있었어요 정말...ㅋ

  20. 이거 아이튠즈 예고편 보고는 꼭 보고 싶었던 것인데,
    한국에서 개봉을 했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