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전부터 감독과 배우들에 대한 기대, 많은 리뷰들을 통해 상당히 관심이 갔던 영화입니다. 예고를 통해서는 전쟁 영화인 줄 알았는데, 전쟁이 있던 시기에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2차세계대전이 일어나던 시절 오스트레일리아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눌라. 소년의 눈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 이야기가 아름답고 서글픕니다..

비슷한 시기 우리도 일본에 의해 조국을 빼앗기고, 수모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그처럼 점령자들에 의해 땅을 빼앗기고, 유린당하는 호주 원주민들과 원주민과 침입자들 사이의 혼혈아들의 생활상을 담담히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영화의 나레이션이나 시점도 원주민 혼혈 소년 '눌라'의 시각에서 보여집니다. 아이의 시점에서 해주는 설명은 재미있기도 하고, 순수하면서 가슴아프기도 합니다.  
주제는 조금 무거운 듯 하지만, 영화는 시종일관 무겁거나  괴롭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잔잔한 재미와 화려한 액션(?)속에 기운차게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당시 호주의 모습이 어떤지도 모른채 쫙 빼입고 옷 가방 잔뜩 들고 나타난 개념없던 주인공.

원주민과는 전혀 다른 영국귀족부인 주인공이 호주에 와서 적응하고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통해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갑니다. 당연히 부적응하는 영국귀족부인의 모습이 상당히 재미있게 그려집니다. 개인적으로 니콜키드먼을 무척 좋아하는데.. 이 영화에서도 무척 아름다우십니다..+_+
철부지 귀족부인이 남편을 대신해 군수물자 공급을 위해 소떼를 몰아 경쟁하는 과정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백인 귀족인 여주인공과 혼혈 어린이, 원주민처럼 취급받는 백인 몰이꾼. 당시 호주의 인종문제를 대표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여러 가지를 느끼게 됩니다. 도대체 인종이 뭐길래...ㅡㅡ;;;
생각해 보니 우리나라도 그 시기에 미군과의 '튀기'라고 해서 혼혈아들을 따돌리기도 했고, 비슷한 일들이 많았던 것 같긴 합니다...  

당시의 어수선한 시대상은 아름답지 않아도 영화의 배경은 무척 아름답습니다. 호주의 멋진 풍광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영상이 가득합니다. 영화를 보며 '호주가 참 아름답구나!'하는 생각을 더욱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극적인 재회에 보는 이의 심장도 콩닥콩닥. 눈물 글썽...@_@

이렇게 당시 호주의 시대상과 문제점도 보여주지만, 영화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주인공들의 로맨스입니다. 시대가 이들의 사랑을 방해하고 엇갈리게 하여도 그 속에서도 끈끈히 이어지는 사랑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시대의 방해를 받지 않고, 서로의 생사에 마음 졸이지 않으며 사랑할 수 있는 우리는 너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하지만 너무 행복하다보니 우리는 정작 옆에 있는 사람에게 애절함과 고마움을 크게 못 느끼는데... 큰 위기만큼 큰 사랑이 생기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광고에서 말하듯 영화는 한편의 아름다운 대 서사시 같습니다.
아름다운 영상과 볼거리가 많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도 가득합니다.
아쉬운 점은 호주의 '빼앗긴 세대'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만 것 입니다.  
문제는 많이 제기했는데, 영화답게 아름다운 영상도 보여줘야 되고, 로맨스도 마무리 지어야 되고, 이야기도 많이 풀어나가야 되고... 그래서 바빴는지 문제에 대한 부분은 맛만 보여준 느낌입니다. 그냥 '이런 문제도 있었다' 하는 정도 느낌이랄까요. 

찾아보니 당시 호주의 '빼앗긴 세대'에 대한 문제는 오늘날까지도 해결되지 못한 모양입니다.

호주 '빼앗긴 세대'에게 사과 할 수 없다는 기사

하긴 우리나라도 위안부 문제나 많은 피해자 문제가 아직 해결 안 된 부분이 수두룩 한데, 그들이라고 별다른 뾰족한 수가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과만 한다고 만행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그들이 겪은 고통이 모두 치유되는 것도 아닐테니까요.. 
 
어쨌거나 영화를 통해 전쟁의 비극을 겪은 것이 우리 뿐은 아니었다는 점과, 시대의 비극이 개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어떻다는 점을 잘 볼 수 있었습니다. 더 좋았던 점은 이런 아름답지 못했던 과거사를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 잘 녹여내어 즐겁고 재미있게 영화를 보며 생각도 해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me2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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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질 연애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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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말 멋진 영화 같아요. 니콜키드먼 영화에는 이런 서사시류의 영화가 많은 듯~

  2. 여기서도 그 부분에 대한 논란이 좀 있네요.
    역사란게 약자는 잊혀지게 마련이죠. ㅠ_ㅠ
    그리고 재미있는것은, 저 난리를 겪고도
    호주에는 군인이 거의 없답니다.
    적은게 아니라 거의 없습니다. ㅋㅋㅋ

    • 원래 최종 기록이나 기억은 힘있는 쪽으로...ㅜㅜ
      호주에 군인이 거의 없는 것은 몰랐어요...
      의외인데요...
      그럼 나라는 누가 지키나요?? @_@

    • 거의 없다는 표현이 좀 그랬나요 ㅎㅎ
      군인이 있긴 있습니다.
      해군이 1만명 좀 넘는데 군인 모집 광고가 나오는 이유는
      모병제인데 지원자가 잘 없어서 그런것으로 알고있구요.
      군대에 들어올 이민자를 받기도 한다는군요.
      육군 공군도 사정이 비슷한 걸로 들었네요.
      사실 우리나라가 좀 비정상적으로 군이 크죠.
      나라 크기에 비해서는요... ㅠ_ㅠ
      통일이 되어야 할텐데요. ^^

    • 아... 그런거였군요...^^
      퍼플레드님 덕분에 호주의 군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네요~
      가르쳐 주셔서 감사해요~~ ^^ :)

  3. 음... 이영화 어머니께서 꼭 보시고 싶다고 하시더니, 역시 제가 봐도 어머니 취향이군요.
    이번에 고향에 내려가면, 어머니 손잡고 함께 영화관 꼭 가야 할듯 합니다^^

  4. 얼마전에 현 총리가 공식적으로 사과하기는 했죠.. 애보리진과 백인애들이 껴안고 울고 난리 치긴 했는데... 단시간에 확 바뀌지는 못하겠지만, 애보리진들은 여전히 술과 마약 그리고 폭행을 일삼으며 살고 있답니다... 그야말로 방치된 존재들이죠... 물론 모든 애보리진이 그렇게 사는 건 아닐테지만, 멀쩡하거나 친절한 애보리진 보기가 쉽지 않은 것 같네요... 애들이 참 밝기는 해요.. 잘 웃고, 말도 잘 걸어오고... 근데 그 모습들이 참 무섭게 느껴져서 문제죠...ㅎㅎ 이런 문제는 뭐.. 애보리진들이 똑똑해지기를 원치않는 정부의 입장과도 결부되어 있기도 하다네요.. 사과하고 호주 시민의 의무를 강조하기 시작하면 애보리진들 입장에서도 또 골치아파지기는 할겁니다.. 그래도 그렇게 해서라도 인간답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뭐 자세한 건.. 남나라 일이라 잘은 모르겠네요...ㅋ

    그리고 군인이 얼마나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시내에 있는 부대도 봤고... 헬기부대도 보고... 훈련 떠나는 애들도 많이 봤는뎅... 여러 국가에 해외 파병도 하고 있죠... 인구가 2천만 좀 넘고, 뭐.. 군인을 많이 육성할 필요도 상대적으로 적고 하니깐 부각되지 않은 건 아닐까요? TV에서는 군인 모집 광고도 볼 수 있죠... 참고로 뉴질랜드에는 군대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필요하면 호주에 요청한다고... 그러니.. 호주에 군인이 거의 없다는 건 좀 말이 안되는 것 같네요...ㅎㅎ

    이거 뭐.. 영화 얘기는 안 하고...ㅋㅋ 이 영화가 제가 일했던 지역에서 작년인가 찍었다고 해서 은근 관심이 있긴 한데.. 아직 보지 못해서뤼...ㅎㅎ

    • 많은 사실을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화 덕분에 호주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에구구님 덕분에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 :)

  5. 역사의 아픔은 참 .. 오래오래 가는것 같습니다.
    전쟁을 격지 않은 저희 또래들도
    다들 과거의 일에 가슴아파하고 앞으로는 그런 일을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니까요..

  6. 2008 티스토리 우수 블로거 선정 축하 드립니다.
    행복한 하루 만드세요.

  7. 줄거리만 살짝 봐도 재미가 철철 ㅎㅎ
    기대되는 영화중 하나죠~
    우수 블로거 되셨나봐요 축하드려요 ^^

    •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 운이 좋았나봐요~ ^^
      상당히 볼만한 영화였어요...
      러닝타임이 긴데도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고..
      다음에 또 볼 기회가 된다면 다시 보고 싶은 영화였어요...^^

  8. 영화 살짝 기대되는 니콜키드먼...
    근데 다덜 왜 관심이 없는걸까요?
    이영화는 저 혼자 봐야할것 같더라고요
    혼자보려면 낮에가서 할인이라도 받아야지 생각중입니다^^

    • 왜 그럴까요...
      니콜키드먼의 길쭉하고 늘씬한 몸매덕에
      패션도 볼거리가 많았어요..
      동양 기럭지에는 어울리지 않을거 같은 롱 스커트와 푸르딩딩 블라우스도 잘 어울리고...
      전문가 이신 임자언니님이 보시면 더 많은 이야기를 해 주실거 같은데... 전 그냥 예쁘구나.. 하면서 봤네요...^^
      같이 가실 분이 얼른 구해지시길 빌게요~
      혼자 봐도 재미있을 영화지만
      영화가 끝난 뒤 나와서 감동을 얘기할 벗이 있으면 더욱 좋을 영화인 것 같아요~ ^^

  9. 애써 영화를 보려 하진 않지만
    영화의 줄거리는 알고 싶어 인터넷을 헤매죠~^^;;
    마지막의 주인공들의 로맨스~
    더 멋질거 같은데요~^^

    • 시대의 방해를 헤쳐나가는 로맨스이다 보니
      더 감동적이고... 애절하고.. 그랬어요~~ ^^
      저런 시대에 안 살고 있다는게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저런 애절하고 극적인 로맨스를 보면 가슴은 설레네요~~ ^^;;

  10. 포스터가 전쟁영화 같았지만,
    실제로 속은 따뜻했던 영화 ^^
    글 잘보고 가요.^^

  11. 영화라는게 그래요.. 실제로 찍은 양은 방대하지만 제한된 시간이 있고 또 너무 많은 의미가 담긴 영화가 된다면 관객들도 곤혹스럽죠. 어디다가 촛점을 맞춰야 하는지.. 원래는 단순한 영화가 더 사랑받아요. 대부분의 블록버스터들도 단순하죠. 뭐 물론 예술성은 떨어지겠지만.. 아무튼 이 영화 꼭 보고싶은 영화인데.. 덕분에.. 안봐도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