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의 순정만화가 순정영화가 되었을때
라라윈의 문화 이야기/서른살에 본 영화 :
2008/12/04 14:30
강풀의 '순정만화'를 처음 인터넷에서 볼 때의 감동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탄탄한 구성, 얽히고 섥힌 사람간의 관계를 잘 엮고 풀어냈었다는 점, 일상생활 속의 소박한 감정들의 잔잔한 묘사에 무척 감동했었습니다. 그 '순정만화'가 영화로도 제작되어 개봉되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영상이 참 아름답습니다. 장면 장면들의 따뜻한 색감과 밝은 조명, 정겨운 동네풍경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원래도 예쁘시지만 화면에서 더욱 예쁘게 나오는 여주인공들에게 여자인 제가 빠져들었것을 보면...남자분들은 좀 더 반하시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로 각색을 한 것이다 보니 분명 원작과는 다릅니다.
영화는 영화 나름의 재미와 매력이 있지만, 강풀의 원작 순정만화를 너무도 감명깊게 본 입장에서는 두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우선 주인공의 숫자가 축소되었습니다.
이것은 많은 원작이 있는 영화, 드라마들이 현실적인 이유로 많이 나타나는 일이긴 합니다.
원래 이들은 모두 엮여진 관계입니다. 규철은 하경의 연인이면서 연우의 친구이기도 합니다. 또 숙은 원래 고등학생으로 수영과 친구입니다. 그런 식으로 순정만화 속 주인공들은 서로의 감정을 다른 시각으로 비춰주고 얽히고 섥힌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만화 속 주인공들의 엮인 관계과 워낙 치밀하고 탄탄했습니다.
하지만 영화속에서는 연우와 숙을 같은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사이로 만들고, 조금은 다른 식으로 풀어냈습니다. 주인공들이 너무도 엮여있는 상황보다 영화 속 상황은 어떤 면에서는 보다 현실감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듯한 아쉬움도 들었습니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만화 '순정만화'는 나래이션 만화 입니다.
생각과 속마음을 옆에 보여주기 때문에 보는이가 더욱 풍부한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 행동과 다른 속마음때문에 보는이의 애간장을 녹입니다. 그러나 영화다 보니, 배우들의 대사 너머의 그들의 속마음을 모두 훔쳐볼 수 없어 그런 애절함까지 느끼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원작 만화에서는 다음과 같은 식 입니다.
이런 점 때문에 원작의 섬세한 감정을 영화로 모두 나타내기에는 역부족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와는 반대로 영화를 먼저 보고, 원작만화를 본다면 오히려 더 풍부한 감정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라라윈의 문화 이야기 > 서른살에 본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오스트레일리아, 1940년대 호주의 이야기 (22) | 2008/12/17 |
|---|---|
| 트와일라잇, 흑기사같은 뱀파이어 남친이 부럽다 (32) | 2008/12/13 |
| 강풀의 순정만화가 순정영화가 되었을때 (29) | 2008/12/04 |
| 007 퀀텀 오브 솔러스, 가장 빈곤한 제임스본드? (32) | 2008/11/09 |
| 미쓰 홍당무, 당당하고 밝은 찐따들의 이야기 (27) | 2008/10/20 |
| 또 시즌2야? 새로 시작한 '별순검 시즌2' (9) | 2008/10/16 |









댓글을 남겨 주세요
저 강풀만화 장편으로 다 본건 바보, 타이밍, 그리고 순정만화 랍니다~`
일상다반사도 좋아했는데.^^;;; 너무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영화가 된다고 해서,, 기쁘기도 하고 재미있을것 같은데 아직 못봤답니다.~
아쉽게도~~...
저도 강풀의 만화들 많이 봤어요...
보노라면 긴 이야기인데도 빠져들어 금새 다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일상다반사도 정말 좋아했는데... ^^
저도 순정만화 개봉전부터 기다려왔던 영화인데
아직 못봤네요,. 라라윈님의 말씀들어보니 역시 영화이니까 한계점이
드러나는군요,,
강풀의만화는 일상속에서 나한테도 일어날듯한 그런 이야기여서 너무좋아요
서로 연관되어있는 듯한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속에서 라라윈님과 저도
이렇게 상호작용하면서 지내내요^^
강풀만화보면 단순한 만화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않아요!
저도 얼른 순정만화 보러 가야겠어요~~~~~~~~~~~~
아직 보시기전에 너무 우울한 리뷰를 올린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강풀의 만화들을 보면 엮여있는 사람관계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
네자매님 말씀처럼 우리도 이렇게... 엮이고 상호작용을 하고 지내는 것처럼요....^^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
순정만화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영화느 재미있나요ㅋ?
만화와는 느낌이 좀 많이 달라요...
배경도 겨울이 아닌 여름이고, 좀더 가볍고 밝은 느낌입니다... ^^
아하 ^^ 트랙백 걸고 갑니다 ~
감사해요~ ^^
음.. 저도 만화 보면서 처음으로 뭔가 짠 한 감동 받은건 이게 처음이지 않았나 싶어요..ㅠ
이 만화로 강풀님의 팬이 완전 되버려서..ㅋㅋ
학교에서 숙제안하고 랩에서 이거 하루만에 다보고...ㅋ
바보도 완결짓고..ㅋㅋ
간만에 순정만화나 다시 한번 볼까봐요 ㅋ
맞아요~
저도 처음에 순정만화 한 장면 보다가 앉은자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게 되 버렸었어요....
정말 감동이 큰 만화인 것 같아요~ ^^
강풀님의 만화는 거의 다 찾아본 것 같습니다.
다음을 거의 이용하지 않았는데, 강풀님 만화보려고 접속하곤 했었는데..^^
영화로 나왔군요! 한번 보고 싶네요..
만화와는 다른 느낌의 영화였던 것 같아요..(너무 당연한 걸까요...^^;;; )
강풀님 만화가 중독성 있는 것 같아요~
한 번 보게 되면 다 찾아서 보게 되는...^^
핫!!영화 봤어요!!디게디게 재미있는 영화였어요ㅡㅎㅎㅎ
나름 애절하고 이쁜영화ㅡㅎㅎ특히..여고생 너무 이쁘더군요ㅡㅎㅎ
여주인공들이 정말 예뻤죠~?
원래도 이쁘신데다 화사한 조명까지 비추시니..
정말 눈 뗄 수 없게 예뻤던 것 같아요~ ^^
아아, 요거 만화로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영화는 때를 놓쳤으니 DVD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리겠네요.
아직 상영하고 있는 것 같던데요~ ^^
극장에서 보는 것도 좋지만, 편안한 집에서 보기에도 좋을 영화인 것 같아요~ ^^
오늘 귀영날이라 못 봐요....
ㅎㄷㄷㄷ
ㅠㅠ
그러셨군요....
(다운로드 추천하면.... 불법인가요~? ^^;;; )
추천에 혹하면.... 불법인가요~? ^^;;
만화랑은 꽤 다른게 많이 눈에 띄였지만..
그래도.. 모자란 부분은 이쁜 여배우들이 채워줘서...
재밌게 잘봤어요 ㅡ.ㅡ;;;
강풀만화의 스토리에는 뭔가 사람을 끌어당기는 마력같은게 있는거 같아요. ㅋㅋ
정말 흡입력 있는 만화인거 같아요...
한 번 보기시작하면 빠져들어서 다 읽게 되는....^^
저도 강풀만화 무척 좋아해요~ ^^
저도 강풀 만화 좋아하는데 ㅎㅎㅎ
만화로는 거의다 봤고요. 요즘 연재하는건 못봤고
영화는 아파트는 별로였지만 ㅡ,.ㅡ;;
순정만화는 안봤는데 다른 영화들은 원작 망쳐 놓는데
순정만화는 괜찮다고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별로였나보죠?
언제 한번 시간내서 봐야겠네요 ㅎㅎ
아파트는 원작과 너무 다른데다.. 무서운 것도 아니고 안 무서운 것도 아니어서 좀 그랬어요...
순정만화는 영화도 괜찮긴 한데...
원작 순정만화에서 느꼈던 애잔하고 따뜻한 느낌은 아니었어요... ^^
강풀의 만화들은 영화로 만들면, 왠지 먼가 부족한 느낌?
그래도 나름 재밌게 본 영화 ㅋ
그리고, 트랙백 남기고 가요~^^
워낙 원작에서 사람의 감정을 쥐락펴락 하다보니..
영화의 짧은 시간과 많은 제약속에 그걸 다 표현하기 어려워서 그런가봐요...ㅜㅜ
비밀댓글입니다
^___^
극장에서만 이 영화를 세번 봤습니다.
세번째 볼때 이 영화 잘 만들었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히히히..
나중에 트랙백 남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