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얘기 듣고 있는거야?" 여자를 오해하게 만드는 남자의 듣기방식

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남자의 반응에 안 듣고 있다며 화내는 여자의 심정

길을 걷는데, 앞에서 한쌍의 연인이 손을 꼬옥 붙잡고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앞질러가고 싶었으나 좁은 길을 둘이 다 차지하고 걸어 어쩌지 못한채 뒤따라 걷다보니... 둘의 대화가 잘 들립니다.

여자가 말합니다. "(한참 재잘거리다가..) 좋다.... 우리도 이거할까?"
남자분 한 박자 늦게.. 못 들은 티가 역력하게  "응?" 하고 되 묻습니다.
여자분 혼자 한마디 합니다. "됐어. 너랑은 말 안해.."
항상 그런 식이었는지, 여자분은 체념한 것 같아 보였고, 남자분은 일상적인 일이라는 듯이 아무렇지 않아 보였습니다.

많은 연인들이 비슷한 상황을 자주 겪습니다.
여자분은 이야기를 하고, 남자분은 별 반응이 없고, 그러면 여자는 화가 나서, "내 얘기 듣는거야?" 하며  쏘아붙이고, 남자분은 잘 듣고 있는데 왜 그러는지 어리둥절한 상태로 "듣고 있는데.. 왜?" 하며 되묻고... 그러면 여자들은 더 짜증을 내고.... 남자들은 그냥 여자가 히스테릭하고 변덕스러워서 그러나 보다하고..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또 반복되고...

이런 상황에서 남자분들은 도대체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자입장에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귓등으로 흘려듣는 것 같은 남자의 태도에 화가 나는 겁니다.  여자들의 듣기방식과 남자들의 듣기방식이 달라, 여자들이 오해하게 되는 것 입니다.


여자의 대화에서 아주 중요한 '호응'!


여자들은 이야기를 주고받을 때 '호응'을 무척 중요시합니다.
여자들의 경우 이야기를 들을 때,  상대의 말에 알맞은 맞장구를 잘 쳐주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입니다.
"어 머~~ 그래~~?"  "그렇구나.. 저런...."  "그래서~? 그래서 어떻게 했어?"
와 같은 반응을 적절한 타이밍에 잘 말함으로써, 말하는 사람을 기분좋게 해주고,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어갑니다.
그래서 여자들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 친하지 않은 사이라도 친한 친구와 수다떠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조금 수선스럽게 보이기도 합니다. 대부분 여자들의 경우는 관심없는 대화내용에도 호응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하지만 남자분들은 이런 반응이 약합니다. 무반응 또는 "응?" "응."이 다인 경우가 많습니다.
호응을 중시하는 여자의 입장에서 보기엔, 남자들의 태도는 이야기를 안 듣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기본적 대화매너가 부족하다고 느껴져 오해를 하게 되는 것 입니다.

사실은 맞장구 잘치고 한 귀로 흘려듣는 여자보다, 조용히 제대로 듣는 남자분들이 이야기를 더 잘 들은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신나게 서로 호응하며 대화를 한 여자분들에게 얘기가 끝나고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물으면, 본인도 호응한 쪽도 기억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듣기만 하던 남자분들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더 잘 기억한다고 합니다. 실제로는 더 잘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덤덤한 반응때문에 오해를 사는 것이죠..


카사노바의 첫번째 능력도 '호응'?


그래서인지, 여성을 잘 유혹하는 카사노바들의 가장 큰 특징(능력) 중 하나가 '호응'이라고 합니다. 카사노바들의 언어형태를 분석해보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대답하는 말의 레퍼토리가 훨씬 풍부하다고 합니다.
여자를 유혹하는 '카사노바의 언변'이라는 것은 말을 잘하는 것보다, 반응을 잘하는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대답하는 말의 패턴이 금새 반복됩니다. "아~" "그래요..""오오~" 등등 몇 개 단어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금새 자동응답기 반응처럼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카사노바들의 경우는 "그래요?" "이런 면도 있군요." "그런 생각은 참 좋네요.""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요.""이 앞의 이야기가 그렇게 이어지는건가요?" 하는 식으로 매우 풍부한 대답을 하여, 듣는 상대로 하여금 대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느끼게 만든다고 합니다.
남자들과의 답답한 대화에 지쳐 남자를 오해하던 여성이 자신의 말에 잘 반응해주는 남자를 만나게 되면, 훨씬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자의 말에 너무 잘 반응하는 남자도 의심해 봐야할지도....^^;;;;)



여자들이 남자들의 덤덤한 듣기방식에 오해를 하듯이, 남자분들도 여자들의 호응방식이 수선스럽고 가식적이라고 느껴져 오해를 한다고 합니다. 차분히 듣지않고 말허리를 자르는 것 같아 기분나쁘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참으로 다른 남녀의 대화방식입니다.
서로 다르기에 더욱 끌리고 좋은 것이 남녀이면서도, 차이점을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 많은 이해와 노력이 필요한 것도 남녀사이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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