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주위에 동성만 득실대는 이유
굳이 연애때문이 아니어도 모임에서 성비(性比)가 잘 맞을수록 모임이나 단체가 더 재미있게 잘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각종 동아리나 동호회의 경우에도 남녀회원 성비가 잘 맞는 단체들이 회원수도 더 많고 모임이나 활동도 더 활발한 경우가 많습니다.
동성들끼리 어울리는 것이 편해서 동성들만 있는 모임을 즐긴다면 상관없겠지만, 이성을 간절히 그리워하는데도 동성만 득실댄다면 몇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환경적 요인: 동성들만 많은 전공, 직업, 취미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되는 가장 큰 이유는 환경적인 요인이 클 것 입니다.
학과나 직업, 취미가 특정 성별이 주로 하는 일이어서 이성을 볼 기회가 없는 것이죠.
여성이 적기로 유명한 공과대학, 남학생보기 귀한 간호대, 유아교육대 등등의 학과를 졸업해 갖게 되는 직업도 대체로 동일한 성이 많은 직업을 갖게 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전공도 동성만 많고, 직업도 동성만 많고, 취미까지?? @_@
여자분이 취미도 십자수, 공예, 요가, 에어로빅이라면 정말 남자분 만날 일이 없습니다. 남자분들도 취미가 축구, 당구, 게임, 자동차 DIY 이런 것이라면 여자분을 만날 일이 더더욱 적어집니다.
동성끼리만 있다보면, 이성을 불편하게 만드는 매너가 몸에 배어서
동성만 많은 모임이라해도 점차 이성이 늘어나는 모임이 있고, 동성들만 버글대는 우울한 환경에 한줄기 단비같은 이성이 한 명 들어와도 못 버티고 금새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성이 들어온 것이 불편해서 푸대접해서 내몰았다면 상관없겠지만, 내심 좋아하고 잘해주려 애썼는데도 나가는 이유는 뭘까요?
우리 모임에 이성이! @_@ 근데 어떻게 해줘야 안나갈까??
1. 과도한 관심이나 무관심
동성만 우글대던 모임에 이성이 한 명 들어오면, 모두가 하이에나처럼 달려들어 작업을 해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성을 만날 기회가 없던 상황에서 한 명의 이성이 생기면 '친구' '동료' 보다 '작업대상' '이성'으로 보는 것 입니다.
또는 한 두 명 있는 이성이 이성답게 안 보이면 동성처럼 편하지도, 이성처럼 매력적이지 않은 상대로 보고, 마구 대하며 투명인간 취급을 하기도 합니다.
2. 이성에 대한 어설픈 매너
남자분들이 득실한 모임에 여자가 한 명 들어오면, 갑작스레 기사도와 매너를 보여주려고 애를 씁니다. 숙녀분 있으니 욕설을 추임새처럼 넣던 대화에서 욕도 자제하고, 괜히 한번씩 여자의 의견도 묻고, 불편하지 않은지 챙겨주려하고, 길을 걸으면 도로 안쪽으로 집어넣어 걷게 해주려고 애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이 참 고마운 것이긴 한데, 문제는 이런 매너들이 적재적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어서 불편하게 만드는 것 입니다.
예를 들어, 평소남자들끼리 모이면 잘 가던 대포집으로 가서 메뉴 다 주문해놓고는 그제야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이런데 괜찮으세요?" 하는 겁니다. 여자가 한 명 생겼다고 해서 의식을 하긴 하는데, 언제 챙겨야할 지 어떤 부분을 챙겨줘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것이죠. 옆에서 욕을 섞어가며 말하는 것은 참을 수 있어도 식성에 안 맞는 음식점에서 참는 것이 더 괴로운 상황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장소나 메뉴선정을 배려해주는 것이 더 바람직한 매너일 수 있는데, 그런 것은 남자들만 모일 때 하는대로 별 생각없이 하고, 불필요한 자잘한 매너에만 신경쓰는 것 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여자들만 많은 모임에 남자분이 나오게 되면, 남자분에게 너무 부족한 매너를 보이기도 합니다. 여자들끼리 있을 때는 무거운 것들도 직접 잘 날라놓고도 남자 한 명이 보이면, "이것좀 들어주세요~" "저것좀 해주세요~" 하는 식으로 약한 척(?)을 하기도 하고, "어머~ 남자가 이런 것도 못해요?" 하는 식으로 자존심을 긁기도 하는 것 입니다.
3. 통하지 않는 대화
야동이나 성적 취향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라고 이성과도 어울려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 성과 무관하게 어울릴 수 있는 이야기도 이성과는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선 주제부터가 이성에게는 흥미없을 얘기만 꺼내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사람의 취향도 제각각이기에 이런 주제도 좋아하는 이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관심없을 법한 주제도 좋아해주는 이성을 만나도 또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자가 이런 거에도 관심있어요?" "남자가 이런 것도 좋아해요?" 하는 식의 질문까지는 귀엽습니다. 이성이 대화에 끼어도 상대를 무시하는 마음을 깔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심까지는 있을지 몰라도 자세히 알겠냐 하는 편견이 있는 것 입니다.
예를 들어 남자분들 자동차 얘기를 할 때, 여자분들도 관심이 많고 잘 아는 경우도 있지만, 대화에서 그런 점을 인정하지 않는거죠. 남자분들이 살림에 대해 더 잘알고 잘 할 수도 있는데, 남자는 잘 모른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여자분들도 있고요..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게 되면 상대는 불쾌해집니다. 그러면 갈수록 대화가 삐그덕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화가 통하지 않으면 사이가 가까워지기도 어렵고, 갈수록 불편해집니다.
이성의 다른 특성은 배려해주되, '친구'나 '동료'의 입장으로 맞아주면 어떨까?
이성은 분명 특성이나 취향이 다릅니다. 화성남자, 금성여자 같은 남녀의 다른 특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은, 연애에 있어서만 적용되는 말이 아니라 남녀가 어울리는 모든 상황에서 적용되는 말 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성의 특성을 고려한 배려와 상황에 맞는 매너는 꼭 필요합니다.
또한 상대를 신기한 새로운 종족을 맞이하듯이 대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친구'로 맞아줄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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