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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하고 부자되는 방법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이 읽은 책: 4시간, 4시간만 일하고도 부자가 된다는 그 책

처음 나왔을 때 상당한 논란을 일으킨 책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9-5를 벗어나 4시간만 일하라는, 그것도 하루에 4시간이 아닌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하고 인생을 즐기라니,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만했습니다.
그렇다보니 책에 대한 반응도 호오가 극명하게 엇갈렸던 것 같습니다.
"헛소리하고 있네." 하는 쪽과 "정말 신선하다."하는 쪽으로 나뉘었습니다.

신선하고 좋은 내용이라는 평가를 내린다 해도, 이 책은 여러모로 사람의 심기를 불편하게 합니다.
누구는 하루에 4시간 쉴까 말까 하면서 일하기도 하는데, 일주일에 4시간 일해가며 세계를 누비고, 배우고 싶은 것 배우고 즐기며 살고 있는 저자의 모습에 배가 아픕니다.
거기에 저자는 20대의 꽃미남 청년입니다. 또한 명문대를 졸업했고, 일반인들은 갖고 있지 못하는 화려한 경력과 기록, 수상실적 등을 가지고 있어 더욱 밸이 꼴리게 만듭니다. 
책의 내용에 집중하기에 앞서, 삐딱한 마음이 들게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삐딱한 마음이 싹 풀릴만큼 책 내용은 신선하고,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대로 염장질을 한 만큼이나 성실하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해줍니다. 
하나하나의 사이트주소나 업체명부, 크고 작은 노하우까지... 이 책만 읽고 그대로 따라해도 몇 가지는 할 수 있을 정도로 친절하게 안내를 해 줍니다. 아쉬운 점은 저자가 미국인이다보니, 구체적인 요령은 미국인이나 영어사용자들에게 적합한 것들이 많습니다. 세부적인 사이트나 방법은 따라할 수 없더라도 우체국 사서함 이용이나, 메일 처리법, 업무분담요령 등의 지역과 관계없이 적용가능한 노하우들에서는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내용이 좋아서 원서로도 읽어보려고 샀던 책, 4시간


구체적인 노하우 뿐 아니라, 이 책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합니다.
눈앞의 일을 처리하는 새로운 방법과 미니은퇴, 은퇴 후의 공허함을 채우는 일, 뉴리치로서 살아사는 삶에 대한 이야기가 무척 새롭고 신선합니다.
책의 발상이나 내용이 전반적으로 충격적이긴 하지만, 특히 와 닿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한 뛰어난 경영컨설턴트가 남미의 바닷가에서 휴양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다가 낚시를 무척이나 잘하는 한 사람을 보게 되었다. 그는 순식간에 월척을 몇 마리 낚아 올리고는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 그를 보고 컨설턴트가 물었다.
"왜 고기를 더 잡지 않고, 두어마리만 잡고 맙니까? 그 실력이라면 더 많은 고기를 낚을 수 있을텐데요."
"이거면 충분합니다. 이거면 아내와 아이들과 먹고 쉴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고기를 잡는 시간 외에는 무얼합니까?"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아내와 낮잠을 즐기기도 합니다."
"그럴 시간에 당신의 뛰어난 낚시기술을 이용해 성공해 보는건 어떻겠습니까? 당신처럼 낚시를 잘 하면 하루면 더 많은 고기를 낚을 수 있고, 질좋은 고기를 가공하여 판매하면 지금보다 돈을 더 벌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요?"
"당신이 더 노력해서 더 많은 일을 한다면, 가공업체를 더욱 키울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당신만의 브랜드를 가질 수도 있고, 큰 기업의 CEO가 될 수도 있는것이죠. 그리고 미국의 시장에 진출할 수도 있고, 세계적으로 큰 업체를 만들 수도 있을겁니다."
"그 다음에는요?"
"그러면 당신은 막대한 돈을 벌 수 있고, 당신만의 요트를 가질 수도 있고, 사랑하는 가족에게 더 많은 것을 해 줄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요?"
"은퇴를 하면 다시 당신의 고향인 이 곳으로 돌아와 소일거리로 낚시를 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아내와 낮잠을 즐기겠죠."
"그렇다면 괜한 고생할 것 없이 지금처럼 지내는 편이 낫겠군요.."
".........................."

이 이야기를 읽으며 한 방 맞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찌보면 우리가 더 큰 성공을 하고, 더 큰 부를 위해 아둥바둥하는 것의 이유 중 하나가 나중에 삶의 여유를 즐기기 위함입니다.
그러한 큰 목표를 위한 중간목표가 돈이나 높은 지위일 수 있는데, 어느덧 주객이 전도되어 중간목표가 최종목표처럼 여겨지며 달려가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자신이 최종적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인지한다면, 꼭 남들이 하듯 몇 십년을 회사에서 죽도록 일하고 난 뒤에 그 목표를 찾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더 빨리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도 있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당장 저자처럼 일주일에 4시간을 일하며, 인생을 즐기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목표와 꿈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재설정할 수 있는 계기를 주는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책의 종류가 직장인을 위한 경영서가 아닌 자기계발서로 분류되나 봅니다.

젊고, 신문명을 아주 잘 이용하는 저자답게, 홈페이지와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으니 사이트를 통해 궁금한 부분을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영문이라는 흠이 있지만, 책 내용과 저자의 포스팅도 있어 많은 정보를 얻을 수는 있습니다.
Timothy Feriss의 4시간(4hour Workweek)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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