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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남자 짜증, 본인도 모르는 갱년기 증상

· 댓글 8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40대 남자 짜증, 본인도 모르는 갱년기

나이를 먹어가며 주위 사람들도 나이를 먹습니다. 30대 남자는 20대 남자와 달리 적극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이 충격이었는데, 40대 남자는 또 다른 충격을 주었습니다. 불쑥불쑥 막 짜증을 냅니다.

원래 짜증 잘내는 남자가 짜증내는건 놀랍지 않지만, 호탕하고, 바다같은 마음을 지녔던 남자분, 성자같던 남자분들이 어느 순간 생리증후군을 앓는 여자처럼 계속 짜증을 내서 놀랐습니다.

남자도 40대가 넘어가면 성격 변화라도 오는걸까요?



남자 갱년기는 마흔부터 서서히 시작

여자의 경우는 폐경기 때에 갱년기가 오면서 홍조, 우울증, 짜증, 공허함 등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여자의 갱년기는 매우 뚜렷하기 때문에 본인도 알고 주위도 어느 정도 대비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자의 갱년기는 여자처럼 일정한 나이에 확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찾아온다고 합니다. 보통 40대가 되면서 서서히 호르몬이 감소하며 갱년기 증상도 서서히 나타난다고 합니다. 여자는 호르몬이 한 순간에 뚝 끊긴다면, 남자는 작은 구멍 뚫린 것처럼 조금씩 빠져 나간대요.


갱년기가 오면, 흔히 남자가 제일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는 잠자리 생활에도 시큰둥해지고, 그냥 의욕이 없고, 만사가 짜증이 난다고 합니다.

몸이 찌뿌드드하고 컨디션이 몹시 안 좋다고 합니다. (이러니 더 짜증이 울컥 나는지도...)


남자 갱년기 짜증


갑자기 울컥 짜증을 내거나, 이유없이 짜증을 내는 증상으로 비슷한 것이 여자의 생리증후군 입니다. 정말로 겪어본 자만이 아닌 이유없이 짜증이 폭발하는 때죠.... 그러나 심리적으로 좀 편안하거나 즐거운 일이 있으면 생리증후군이 좀 덜 합니다. 스트레스 심하게 받는 경우에는 생리증후군이 더 심하게 나타나고요.


남자의 갱년기 역시 다분히 심리적, 정신적이라고 합니다.

40대에 접어들며 미래 걱정, 생계 걱정 등과 몸이 이전같지 않음에 대한 스트레스 등이 겹쳐 더 심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기분이 좋거나 행복한 일이 많으면 생리통도 좀 줄어들듯이, 40대 남자의 미묘한 갱년기 증상도 행복하면 조금 누그러진다고 합니다.



남자 갱년기 증상 & 자가진단 셀프테스트

안 그러던 남자가 40대 이후에 갑자기 짜증을 내고 성격이 이상하게 변했다 싶은 경우, '갱년기'를 용의자로 의심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짜증을 내는 것 외에 갱년기 증상이 어떤 것인지 몰라 좀 더 찾아보았습니다.

남자 갱년기 자가진단 테스트 내용을 살펴보니 조금 이해가 되었습니다.


1. 나는 성 적 흥미가 감소했다.

2. 나는 기력이 떨어졌다.

3. 나는 근력이나 지구력이 떨어졌다.

4. 나는 키가 줄었다.

5. 나는 삶에 대한 즐거움이 줄었다.

6. 나는 울적하거나 괜히 짜증이 난다.

7. 나는 발 기의 강도가 떨어졌다.

8. 나는 운동능력이 떨어졌다.

9. 나는 저녁식사 후 바로 졸리다.

10. 나는 일의 수행능력이 떨어졌다.  


1번, 7번에 해당되면 갱년기를 의심해 볼 수 있고, 10 문항 중 3개 이상 해당이 되면 갱년기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고 합니다......

대한남성과학회 갱년기 자가진단 테스트에서 설문처럼 응답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여자가 살펴보는 경우, '음,,, 이런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보니 갱년기 증상 때문에 그러는 것 일수도 있겠구나...' 이런 의심을 해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위의 자가진단 테스트는 남자가 자가진단을 해보는 용도이지, 옆 사람들이 섣불리 진단을 하라고 만든 것이 아니니 조심해야 합니다. 옆 사람들이 "요즘 짜증 많이 내시고, 저녁먹고 졸립다고 하시고, 업무 능력이 떨어지신거 보니 갱년기 인가봐요." 이러면 안돼요......



속수무책 남자의 갱년기 대처법

'고작(?) 40대인데 벌써 남자의 갱년기구나.....'

라는 것에 놀랐고, 여자와 달리 갱년기가 온 것을 본인이 모르고, 힘들어도 그냥 버틴다는 것이 짠하기도 했습니다.

여자들의 갱년기는 힘들다고 알려져 있고, 갱년기 전부터 갱년기를 대비하기도 하고, 갱년기 약이나 관리 방법들이 정리되어 있는 편 입니다. 그 때가 되면 가족들은 엄마에게 (아내에게, 여자친구에게) 어떻게 대해야 된다는 매뉴얼 같은 것들도 있고요.


그러나 남자의 갱년기는 '마흔부터 서서히 시작되며 본인도 모르는 사이 만사에 짜증을 내고 의욕이 없다. 전반적인 몸의 기능이 떨어진다' 이런 것만 있을 뿐, '그러니까 어쩌라고?' 부분이 없었습니다.

남자 갱년기 대처법을 읽어보니, 그저 뻔한 말 뿐이었습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식생활 관리를 잘하라고 합니다.


남자에게 좋다고 알려진 무기질이 풍부한 굴, 조개, 생선같은 음식을 먹고, 곡류, 채소, 과일, 요구르트 같은 저지방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육류, 치즈, 아이스크림 등의 지방이 많은 음식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떨어트리니까 적게 먹는게 좋다고 하고요. 그리고 늘 나오는 말, 음주 흡연 과로 하지 말고, 운동을 하는게 갱년기 증상 예방이나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아직까지는 '남자도 갱년기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를 해야 될 것 같다' 정도 까지 일 뿐, 연구가 많이 되지는 않은 듯 합니다.

그래서 남자의 갱년기에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답이 없는 듯 합니다.



현실적인 남자 갱년기 짜증 대처법?

여성사이트를 보니 "40대 남자가 갑자기 짜증내는데 미치겠다, 어떻게 해야 하냐"며 하소연만 할 뿐 아직 뾰족한 방법이 없는 듯 합니다. 우스개소리로 남자가 화나면 "가슴 만질래?" 그러면 풀린다고 하나, 갱년기 증상은 만사가 짜증나고 의욕이 없어지기 때문에 그런 것도 효과가 없다고.......


많은 분들이 처음으로 시도해 보는 것은 '갱년기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여자의 경우는 생리증후군 때 짜증을 내거나, 몸이 안 좋아 짜증을 낼 때, 자신이 짜증을 낸다는 것에 대해 자각은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남자의 경우 원래 안 그러던 사람이 짜증을 내기 때문에 본인이 짜증을 내고 있으면서 짜증부리는 줄 모르는 경우가 허다 합니다.

즉, 자각이 없어요.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앞으로 달라질 가능성도 없죠.


그래서 40대 넘어서 갑자기 짜증을 자꾸 내고 성격이 변하는 것이 갱년기 증상일 수 있다고 조심스레 말하면, 그냥 짜증 정도가 아니라 개짜증을 냅니다. 남자에게 '너 님 갱년기 일 수 있음' 이라는 말은 '너는 더 이상 남자가 아니야' 라는 말처럼 굉장히 언짢고 화나는 말인 듯 합니다.

그러니 함부로 갱년기 자가진단 테스트 링크를 던져준다거나, "혹시 갱년기 아니냐"는 소리를 하면 안됩니다.

이전까지는 그냥 짜증내던 사람이 개짜증 낼 위험성이 있습니다.


좀 더 현실적인 방법은 그냥 이해해 주는 소극적인 방법 뿐 인 듯 합니다.

그나마 '저 인간이 미쳤나? 왜 자꾸 짜증내고 지랄이지?'라고 하는 것보다 '남자 나이 마흔이 넘어가면 갱년기 증상으로 이유없이 짜증을 자주 낼 수 있다더라' 라고 하는 편이 약간 편합니다. 최소한 이유는 뚜렷하니까요.


한 단계 더 나아가 '한국의 남자로 사는게 참 힘들구나, 자기 몸 자신의 마음 챙길 겨를이 없이 살다보니, 몸도 안 좋고 마음도 안 좋고 짜증 날만 하지...' 이렇게 이해해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남자친구나 남편이 갱년기 짜증을 부린다면, 그동안 여자의 생리증후군에 어떤 심정이었을지 입장바꿔 체험한다 생각해 볼 수도 있고요. 안 그러던 남자가 갱년기 증상으로 이유없이 벌컥 벌컥 짜증내면 굉장히 황당하고 괴롭거든요. 분위기 좋게 잘 있다가 급 짜증을 내기 때문에 예측도 어렵고, 괴로워요. 그동안 생리증후군이나 기타 증상으로 급 짜증낼 때 남자의 심정이 이랬겠구나 하는 이해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계속 몰랐어도 괜찮....;)

생리증후군일 때 짜증을 내고 싶어 내는 것이 아니라, 몸은 미치도록 안 좋고, 내 마음이 내 마음이 아니라 울컥울컥 솟구쳐 올라오는데, 어쩌면 남자라 시시콜콜 말하지 않고 뭉뚱그려 짜증을 내는 것 뿐 지금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고 생각해 줄 수도 있습니다.


그저 이해하고 기분 풀어주려고 애쓰는 것 뿐 참 뾰족한 수가 없네요. 남자만 나이 먹으며 몸이 안 좋아지고 사는게 힘든게 아니라 여자도 비슷하기에 마냥 이해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때도 많고요. (먼저 겪으신 선배님들, 대처방법이나 노하우 좀 전수해주세요....)



저도 나이 먹고 변하듯 주변에서도 나이를 먹으며 변해가네요. 나이를 먹어가면서 좋아지는 부분도 많으나, 반갑지 않은 변화도 있네요.

나중에 주변 분들이 50대 남자가 되면 또 어떨런지...........


- 노령의 솔로에게 희망을 준 불륜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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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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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맘

남표니랑 싸우고 검색했는데 넘나 비슷한 증상이네요 ㅠ
원래 화 안내구 짜증 안부리는 스탈인데 45 되고부터 이러네요
그냥 피곤해서 그러는줄 알았는데 갱년길지도 모르겠네요 ㅠ
저도 하루하루가 넘 힘든데 남표니까지 이러니 넘 힘드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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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 저희회사 과장님과 씽크로가 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 짜증내심 갱년기로 이해해드려야할듯 ㅋㅋㅋㅋ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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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ㅊ

제남편이랑 똑같아요ㅠ
이럴땐 어떻게해할찌' '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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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남편도 그래요.
퍼가요. 개짜증 낼때마다 읽어보고 받아줄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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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빔

원래도 그랬는데 48되니 요즘은
애들도 이상하다하리만큼 맬 짜증!
우리집은 사춘기 2명에 갱년기1명
아주그냥 미춰버릴지경...
어느장단에 맞춰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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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

이글 읽으니 이해가되고 위로가되네요
갱년기라 그러려니하고 이해해봐야겠어요
평소 화를내거나 짜증을 안부리는사람이 이유없이 짜증내고 말도안해서 속이 터져버릴것같았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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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사님

지금딱 저히남편이네요...
기분좋게 막 분위기 흘러가다가 급짜증 ㅜㅜ
갑자기 어안이 벙벙해요..갱년기는 얼마나 가는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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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이

제남편은 1주일간격으로 그래요 감정기복이 심해졌다 해야하나? 잘 같이 놀다와 예전과 별다르지 않는 농담주고받다 욱하고 애들한테 훈계하며 폭언나오고 정말 어쩔땐 이혼각인데 애들보며 참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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