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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혈압 증상, 비오는 날의 괴로움

· 댓글개 · 라라윈

비오는날 저혈압 증상?

며칠 전, 씻고 저녁먹고 8시 좀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뭘 더 하고 싶었으나, 눈꺼풀이 너무 무거웠어요. 8시쯤 자기 시작하면 새벽 2~3시 정도에 일어날 것 같았습니다. 보통은 10시에 자면 5~6시 정도에 눈이 떠졌거든요. 피곤한 날은 밤에 더 하려고 애쓰기 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효율이 좋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걸 기대하며 저녁 8시에 잠들었는데, 아침에 눈 뜨니 9시가 넘었습니다. 장장 13시간 가량 잤나 봅니다. 그러나 13시간 가량 자고도 일어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비오는 날이었습니다.


저는 정상혈압이나 저혈압 경계선에 있습니다. 몸이 안 좋거나 컨디션 안 좋으면 저혈압으로 나오고, 보통은 정상혈압으로 나오긴 합니다. 이 날은 좀 피곤해서 혈압이 떨어졌나 봅니다. 흔한 저혈압 증상이라는 것들이 고르게 나타났습니다.


저혈압 증상

혈압이 낮으면 뭐가 문제인 것인지, 병원에 있는 친구가 눈높이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사람 몸에 피가 퐝퐝 돌아야 머리도 돌아가고 몸이 활동을 할 수 있잖아. 물이 구석구석 가려면 어떻게 해야 돼? 적당히 빨라야 끝까지 쫙 채워지겠지? 그런데 물이 졸졸 천천히 흐른다고 생각해봐. 끝까지 잘 전달이 되겠어? 아니지? 저혈압이 그런 상태랑 비슷하다 생각하면 돼. 피가 제대로 돌지 않고 쫙쫙 전달이 안 되니까 혈액순환 문제로 손발이 쉽게 차지고, 기운도 없고 힘도 들고 그럴 수 있지."


그럼 반대로 고혈압은 피가 너무 세게(?) 퐝퐝 뿜어져서 문제인 거냐고 물으니 비슷하다 합니다. 단, 어디까지나 이 설명은 제가 못 알아들으니 전문용어 자제하고 쉽게 이해하도록 비유해 준 것일 뿐이고, 실상은 저혈압이 고혈압의 반대 증상이 아니라 다른 차원의 증상이며, 뭐 어쩌고 저쩌고.... 등등의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쉽게 예를 들어준 부분 빼고는 이해도 못하고 내용도 잊어버림)


아무튼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만 이해를 했습니다. 그래서 저혈압인 사람들은 기력이 없고, 저혈압이 심하면 침대에 누가 못 박아 놓은 것 같다고도 합니다. 몸을 일으키고 뭘 해야겠지만 몸이 따라주질 않는대요. 저혈압 증상도 사람따라 다 다른 것 같으나,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

- 앉아있다가 일어나면 종종 어지럽다. 특히 자리에 누워 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어지럽다.

- 손 발이 차고, 몸이 자주 뻐근하다.

- 피부가 차고 축축하다.

- 눈 앞이 흐릿하거나 침침하다.

- 귀울림 증상이 있다. (저혈압이 심해지면, 웅얼거리는 듯한 말소리가 들린다는 분도 있음)

- 맥박이 불규칙하다.

- 집중력이 낮아진다.

- 숨 쉬기가 종종 어렵다.

- 안색이 창백하다.

- 머리가 아프고, 머리가 묵직하며 뭔가에 둘러 쌓여 있는 기분이 든다.

- 피곤하다. (이건 대다수의 사람이 만성피로라 꼭 저혈압만의 증상인지는 헷갈립니다)

- 미열이 난다.

- 속이 메스껍거나 토할 것 같다.

- 목이 자주 마르다.


어떤 증상은 맞아 맞아 하다가, 어떤 증상은 아닌데 싶기도 하고, 헷갈렸습니다. 저혈압이라 해도 증상이 전혀 없는 사람도 있고, 컨디션이나 몸 상태에 따라서도 다 다를 수 있나 봅니다.



비오는 날 더 힘든 이유

비가 오면 관절염이 심해지는 이유가 기압이 낮아지면서 몸을 압박하는 압력이 떨어져 쑤시는 것이라고 합니다. 비오는 날 정신 이상한 분들을 더 활약하는 이유도 정상기압일 때 그 분들을 붙잡아 주던 것이 비오면서 기압이 떨어지니 풀리기 때문에 정신줄을 더 놓으시기 때문이라고도 하고요.

아무튼 비가 오면 평소에 비해 몸과 마음을 잡아주던 것이 조금 느슨해지나 봅니다.

저혈압의 경우 평소에도 피가 느리게 흐르고 대사가 빠르지 않은데, 좀 더 느슨해지니 몸이 더 힘든 것이라고 합니다.

비오는 날의 저혈압들은 물 먹은 솜 같은 느낌이라고 합니다. 무겁고 축 쳐져서, 일은 커녕 날씨와 싸우느라 굉장히 힘이 듭니다.



저혈압 높이는 법

가장 정석은 운동하고 식단 조절 잘 하는 것 입니다. 운동을 하면 아무래도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전반적으로 신진대사가 원활해지기 때문에 저협압인 사람에게 좋습니다. 특히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숨이 가쁠 정도로 하면 효과가 좋습니다. 확실히 유산소 운동을 10분이라도 하면 컨디션이 나아졌습니다.

다만 그것은 어느 정도 괜찮을 때 이야기이고, 장마철처럼 지속적으로 비오고 힘든 상태에서는 운동을 할 의욕이 없습니다. 운동은 커녕 자리에서 일어나기도 힘드니까요... ㅠㅠ 그래서 평소 날이 좋거나 컨디션 좋을 때 꾸준히 운동을 해서, 몸 상태 관리를 해 놓아야 비오고 힘든 날을 조금은 수월하게 넘길 수 있습니다.


먹는 것은 기본적으로 단백질, 탄수화물, 비타민, 지방이 고루 섞인 식단이 좋고, 특히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정석적으로 운동하고, 균형잡힌 식사하면 저혈압에 좋다는 이야기는 그다지 와 닿지 않습니다. 뭔가 콕 찍어서 저혈압에 좋은 음식이 있을 것 같은데, 우습게도 저혈압에 좋은 음식은 다른 증상이 있는 분들에게는 비추 음식들이 꽤 많습니다. 초콜릿 등을 먹어서 당을 높이는 것, 커피나 차 등의 카페인을 마셔서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는 것 등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고기 많이 먹고, 음식을 약간 짜게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도 하고요.


저혈압과 저혈당은 좀 다른 것 같긴 하나, 아침에 나른하고 기력 없을 때 당 섭취를 하면 좀 낫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저렴한 당분을 막 먹으면 속이 미식거리니, 빵이나 과일 같은 것을 먹거나 코코아에 설탕 반스푼, 라떼에 설탕 반스푼 정도 넣어 마시면 괜찮았어요. 한동안은 마누카꿀 한 스푼을 먹기도 했는데, 그것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비오는 날


저혈압이 아닐 때는 비오는 날이 참 예쁘고 좋은데.....

비오는 날이 힘들고 저혈압 증상이 스물스물 나타나는 것을 보니, 운동 몇 주간 쉰 티가 나나 봅니다.... ㅠㅠ 요즘은 건강을 위한 운동보다도 운동 안 하면 몸이 안 좋아서, 생존운동 같이 느껴져 쪼금 슬프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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