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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빅터스,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만드는 리더십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이 본 영화: 인빅터스, 우리가 꿈꾸는 세상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스토리.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모건 프리먼, 맷 데이먼.
여기까지만 봐도 벌써 이 영화는 감동의 도가니에 들어갈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이미 외국에서 보신 분들의 평이 좋고, 가슴 뭉클하다는 평이 많아서, 한껏 기대가 되면서도 한 편으로는 우려도 되었습니다. 스포츠를 통해 하나가 된다는 너무 뻔한 스토리면 어떻게 하죠?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커질텐데...
어쨌거나 기대반 우려반으로 "다음 무비로거에서 제공해 준" 시사회로 갔습니다.



스포츠 감동무비에 학습된 관객


이 영화가 아니라도, 지금껏 꼴찌하던 팀이 우승을 하는 감동적인 영화는 너무나 많습니다.
오해했던 감독의 숨은 속내를 알고 선수들이 변했다거나, 부모님이 돌아가실 것 같아서, 애인때문에, 부상으로 이번 경기가 마지막이어서.. 등의 눈물없이 볼 수 없고, 그 상황이라면 정말 꼴찌가 우승하는 기적이 나올 수 밖에 없겠다 싶은 사연들이 수두룩 합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면서도 그런 계기를 계속 찾게 되는데, 안타깝게도 이 영화는 그렇게 애절하거나 감동적인 우승계기가 없습니다. 자신들이 무시했던 흑인대통령이 백인스포츠를 하는 선수들을 응원해 준다는 자체가 엄청난 계기이기는 하지만, 지금껏 스포츠 감동 무비의 눈물나는 사연에 익숙해져서인지 그 정도가지고 저를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지는 못 합니다.
우렁찬 함성에 우승에 다가가는 장면에 눈시울이 붉어질락 말락 하고, 눈물이 맺힐락 말락 하긴 하지만, 그 눈물방울을 굴러떨어지게 해주는 뒷힘이 없습니다.




동기부여보다 영감!


대신, 영화에서는 리더십에 대해 생각하고 배우게 합니다. 눈물보다는 가슴에 울림을 준다고 할까요?
조직심리나 경영, 트레이닝에서는 사람의 '동기부여'에 무한 관심을 갖습니다. 사람이란 존재가 단순히 당근이나 채찍만으로 쉽사리 움직이지 않고, 그렇게 해서는 그 사람의 숨은 능력까지 끌어낼 수가 없는데, 스스로 움직이고자 하는 동기가 생기면 상상을 초월하는 능력을 발휘할 때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이끄는 사람들은 말도 안되는 기적을 위해, '동기부여'에 목숨을 겁니다. 영화에서는 동기부여보다 더 놀라운 방법을 알려줍니다.
영감을 얻게 하는 것 입니다. 동기부여(motivation)보다 영감(inspiration)이라니!
아! 한 수 위 입니다. 분류에 따라 영감을 얻게 하는 것 자체도 동기부여의 일종으로 볼 수도 있지만, 영화에서 이야기되는 영감은 동기부여보다 큰 차원입니다. 동기부여가 좀 더 직접적이라면, 영감은 스스로 느끼고 생각해서 목표까지 정하는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영감은 전염성이 있는 것 같다는 친구의 표현처럼, 한 명이 느낀 영감은 전염처럼 주변사람들에게 퍼지고 사람들이 변화합니다. 기적같은 이야기를 담은 자기계발서 10권을 보는 듯한 감동과 리더십 책 5권을 읽으며 배울 내용을 영화를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영감 뿐 아니라, 넬슨만델라 대통령의 사람을 대하는 인간적인 리더십과 대를 위해 소를 포기할 줄 아는 그릇, 그리고 용서를 통한 포용할 줄 아는 리더십을 배울 수 있습니다. 리더십이나 동기부여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교육적인 목적에서도 볼만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강의자료로 써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영화제목: 우리가 꿈꾸는 세상, 인빅터스


영화 제목인 인빅터스는 '정복되지 않는'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어려운 상황에 쳐해있을 때 읽어보면, 좋을만한 시인데, 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합니다. 영화에서 이런 시가 나오면 그 상황에서 가슴이 벅차며 감동해야 한다는 압박때문인지, 그리 가슴 뭉클하지는 않았지만, 멋진 시 입니다.

Invictus

온 세상이 지옥처럼 캄캄하게
나를 뒤덮은 밤의 어둠속에서,
나는 그 어떤 신이든, 신께 감사하노라!
내게 정복당하지 않는 영혼을 주셨음을...

운명의 몽둥이에 두들겨 맞아
내 머리는 피 흘리지만 굴하지 않노라.

나는 내 운명의 주인이니.
나는 내 영혼의 선장일 지어다.

-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 -

눈물 뚝뚝 떨어지는 무한감동 스포츠무비는 아니었지만, 스포츠안에서 하나되는 함성과 정치적인 여러 가지 생각거리에 적당한 감동과 많은 생각거리를 주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를 보며 떠오는 소재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2002 월드컵이야말로 영화로 만들면, 정말 가슴 벅차오르는 감동무비가 나오지 않을까요?

*  본 리뷰에 사용된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단, 본문의 내용은 작성자 라라윈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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