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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나서 가장 힘든 순간 - 여자의 마음 & 심리

· 댓글 28 · 라라윈

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이별후에 가장 힘든 순간은..

실연휴가가 필요할만큼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지는 일은 힘듭니다.
그 당시에도 오랜기간 정신줄을 놓게하는 일인데, 사실은 그보다 그 이후가 더 힘듭니다.

가까운 분이 돌아간 경험이 있으신 분은 아실겁니다.
장례식 때보다 더 힘든건, 6개월 뒤, 1년 뒤라는 것을...
정작 장례식에서는 경황도 없고, 맘껏 목 놓아 울고 쓰러져도 괜찮다고 모두 도닥여주고 수 많은 사람들이 위로도 해주기에 견딜만 합니다. 염을 하는 과정에서도, 땅에 묻히시는 그 순간까지도 그 분이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실감을 하지를 못합니다. 그렇기에 견딜만 합니다.
이 장례식이 끝나고 돌아가면 그대로 계실거 같거든요.

이별도 비슷합니다.
정작 딱 헤어지는 순간은 미치도록 슬프지만, 그 당시에는 주위에서 알게 모르게 실연자 우대 서비스도 쬐금 해주고, 정신줄 놓고 살아도 그러려니 해주기에 좀 견딜만 합니다. 실감이 안 나거든요.
그리고 어느 정도는 마음에 가드를 올리고, 대비를 하기에 예상가능한 부분에서는 견딜만 합니다.
그러나, 헤어지고나서 정말 힘든 순간은 아주 우연하게 찾아옵니다.


이별후에,


별것도 아닌 이야기에서 떠오를 때...

이별하면서 예전 남자친구(여자친구)의 특징적인 것들도 함께 봉인을 해 버립니다.
특별히 그 사람이 좋아했던 음식이나, 유난히 흥분하던 취미, 무엇이든간에 보기만 하면 파블로프의 개처럼 자동반사적으로 그 사람이 떠오를만한 것들에 대해서는 미리 봉인을 하거나, 가드를 올립니다.
분명 헤어진 옛애인이 떠오를 것이고, 그럼 또 다시 잔잔한 마음에 돌이 던져질 것을 아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별 이야기 아닌 것에서 문득 그 사람이 떠오르는 순간입니다.
군대 이야기를 신나게 하고있는데, 우연히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들었던 이야기와 비슷한 이야기가 나올 때, 별로 인상적인 이야기도 아니었고, 그다지 기억에 남는 것도 아니었는데도 우연히 생각이 나서 울적해질 수도 있습니다.
여자들의 직업이야기에 대해 먼 옛날 여자친구와 토론 한 번 해본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문득 다른 여자가 같은 주제를 꺼내면 그냥 우연히도 그 때 그 순간이 떠오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자주 들었던 이야기도 아니고, 특별히 옛애인을 떠올릴만한 것도 아닌 것 같은 별스럽지 않은 이야기들은 참 많습니다. 사귀는 기간동안 이런 저런 이야기 많이 나누니까요.
그렇게 나눴던 별거 아닌 이야기들은 어느날인가 또 다른 사람들과 대화소재로 등장하고, 별거 아니라 잊고 있던 기억을 건드리면서 문득 아주 그리워지게 만들기도 합니다....


할부로 산 카드대금이 계속 날아올 때...

늘 카드요금 청구서를 볼 때는 목록이 너무 새롭습니다.
언제든 내가 쓴 것 보다 많이 나온것 같은 느낌이 들고, 이건 어디서 쓴건지 새롭게 다가옵니다.
사실은 다 내가 쓴 것이 맞는데도 늘 새로워서, "아... 내가 이거 썼었지.." 하면서도 그다지 행복한 기억은 아닙니다. 더군다나 헤어진 옛 애인을 위해 할부로 사준 카드대금 청구서를 보면 더욱 착찹합니다.
기껏 마음정리 했는데, 한달 반도 지나 날아온 고지서에 마음이 심숭생숭해지기도 하고, 잊을만하면 한 달에 한 번씩 떠올리게 해주는 기억이 아주 괴롭습니다. 사랑했던 사람도 사라졌고, 매달 내 지갑에서 돈도 사라지고 있고... 이별후에 참 힘든 순간이 됩니다.


너무 늦게 상대방의 입장이 이해될 때...

매사에 감사하라지만, 현실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애인을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는 감사할 지언정, 내가 사귀는 사람에게는 감사보다 요구사항과 서운함이 클 때가 부지기수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모든 것을 해주고 싶기도 하지만, 그만큼 사랑도 모든것도 다 받고싶고, 받아도 받아도 애정결핍처럼 사랑이 고프게 만드는 것도 그 사람입니다.
그래서 잘해주는 것은 점점 당연해지고, 더 잘해주고 더 사랑을 쏟아부어주지 않는 것만 서운해집니다. 그리고 그런 서운함이나 여러가지 문제거리들이 쌓이고 쌓이면 헤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아주 늦게 문득 그 사람이 참 고마웠음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몰랐다가 그 사람 입장이 되어보게 되었을 때, '힘들었는데 말 안했겠구나..' 하면서 이해가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나중에 엄마가 되어봐야 엄마가 이랬겠구나.. 하면서 마음 짠해지고 부모님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는 것처럼, 우연이든 아니든 그 사람과 같은 상황에 놓이고 고마웠던 것을 알게 되는 순간, 마음 짠해지면서 헤어졌다는 것이 더 실감나고 아파집니다.



있을 때 잘하라지만,
있을 때는 잘 모르다가 없어져 봐야 아쉬움과 필요성을 느낄 때도 많습니다.
특히나 당장에 없어지는, 헤어지는 순간에는 각오라도 단단히해서 견딜만하지만, 잊은 것 같고 견딜만하다싶어 각오가 느슨해지는 순간에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추억은 정말 사람을 힘들게 합니다.

오늘 글은 "헤어지면 많이 힘든가요? 언제가 가장 고통스러울까요?" 하는 질문을 보고서... 생각이 나서 적었습니다. 이별을 생각하는 순간쯔음에는 함께인 것이 너무 힘들어서, 이별의 고통쯤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감수할 수 있는 정말 쏘~ 쿨함이 있으시다면 헤어지는 쪽이 좋은 선택일 때도 분명 있습니다.
그러나, 별거 아닌 투닥거림으로, 아주 작은 트러블들로, 그냥 곁에 있다보니 그 사람의 좋은 점 고마운점은 이제 당연해져 버리고 부족한 점만 눈에 들어와서 이별을 생각해보고 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별후에 시간밖에 약도 없는데, 시간이 흘러도 갑자기 너무 아픈 편두통처럼 찾아오는 추억이 더 힘들 수도 있습니다.



헤어진 뒤에..- 이별을 극복해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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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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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너무 마음이 아파했던 기억들이 떠오르네요-_-;;;
그런데 그것도 시간이 한참 흐르니 기억의 파편 뿐이라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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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

아픈만큼 성숙한다고는 하지만
제 기억으로도 무척 오랫동안 아파한 것 같습니다.
당시로는 여자는 안그러는 줄 알았는데...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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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mi5

헤어지면 처음은 지가 뭔데하며 덤덤 할려하지만
날이갈 수록 아픔으로 닥아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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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새로운 사랑을 찾아도 그 아픔을 가진 추억이 깊다면 그 자체가 치유되기까지는 엄청 긴것 같아요.. 그만큼 아픔도 크겠지만요
좋은글 다시금 무언가를 생각하게 만드네요...그게 무언지 모르겠지만요 ㅋ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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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저는 다행히 아직 힘든 순간이 안 나타나서 그런가요??
더 힘든 순간은 없을거라고 믿어서 그런건가요
헤어진지 불과 몇달밖에 안되었는데...
괜찮네요 너무 이상하다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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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연애가좋아

제 경우는

진짜 실연의 후폭풍을 겪게 되는것은
3개월후 부터라지요 ㅜ ㅜ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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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다공감 하는 내용
남자도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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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환상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더운날씨 건강 유의하시고 앞으로도 자주 들릴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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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

글을 참 잘 쓰시네요
많이 공감하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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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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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기..

있을때 잘하란말..맞고요...정말상대방탓을마니할땐..본인이문제있고요. 이프로 부족한거 내가체워주면댑니다...안그러면 삼년못가후회합니당.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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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님 말씀 공감이 많이 되네요..
상대방 탓을 많이 할땐 본인이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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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거장

정말 그때는 몰랐습니다 당신을사랑했는지를....
정말 그때는 몰랐습니다 당신을정말 사랑했는지를.....
정말 그때는 몰랐습니다 당신을얼마나 사랑했는지를.....
정말 그때는 모랐습니다 당신이 내게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이제야 알겠습니다 당신이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이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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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제가 지금 그때 입니다. 너무 힘드네요.
저 같은 경우는 할부값 빼고는 다 해당되요.
왜 그때는 보이지 않았던게 지금은 다 보이는 걸까요.
제 말 한마디 한마디에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을까요..
그게 이해가 되니 더 힘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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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ㅃㅃ

맞아요 ㅠㅠㅠㅠ
이별한 후에 너무 힘들고 작은거에도 그사람 생각만 나고
그사람과의 추억이 계속생각나서 미치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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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H

맞아요. 글들 공감 100%입니다. : (

너무 늦게 상대방의 입장들이 공감될때, 그때는 왜그렇게 자존심을 내세웠는지.

또, 지금 남친이 전남친에 비해 정말 못할때도 생각나고는 하죠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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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zmea

이게 다 라라윈님의 글을 아끼는 마음으로 (ㅋㅋㅋㅋ) 감히 하는 태클임을 밝힙니다. ㅠㅠㅋㅋㅋㅋ
(착찹하다(x) 착잡하다 발음도 착찹하다가 아니라 착짭하다 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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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flacjstk

정말 100%로 공감됩니다 헤어진지 1주일 정도 됬습니다....
지금도 추억들이 머릿속에서 멤돌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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쭌쭌이

940일된 여자친구와 약10일 전 헤어졌습니다..
많이 힘든데 라라윈님의 글들을 보며
조금이나마 그 힘든것들을 잊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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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연애가좋아

언제나 후폭풍에 힘들어하는 저였지요
나만 그런가 했더니 .. 일반적인 사람의 심리였군요

라라윈님 글 읽으면서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느낄때가 많아요 위로가 많이됩니다.

그사람과 혼자 마음의 정리를 한지 이제 일주일...
이렇게 살다가 명이 단축되겠구나 싶어서지요
지금은 한껏 가드 올리고 있는 상태되겠습니다. 살만하지요.

후폭풍이 언제 불어닥칠지 후덜덜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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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ㄴ

남자는 초반에 한번 크게 슬퍼하고 끝인거 같네요. 후에 플래시백처럼 터저나오는거는 없는거 같아요. 모 반지같은거 괜히 비싸게 맞춘거 아깝다는 정도는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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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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