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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번히 나쁜 남자만 만나는 여자, 이유가 뭘까?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매번 나쁜남자만 만나는 여자 심리, 이유가 뭘까?

나쁜남자만 만나는 여자라면 자신도 이유를 잘 압니다. 취향이 착한 남자 스타일을 별로 안 좋아해서, 나쁜 남자 스타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경우는 자신이 나쁜남자 스타일을 선택을 해서 알고 만난 것이기 때문에 번번히 나쁜남자만 만났다며 이유가 뭘까 고민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나쁜남자 스타일을 좋아하지도 않고 분명 착한남자인줄 알고 만났는데, 번번히 나쁜남자만 만나는 재수없는 여자도 있습니다. 단순히 재수가 없는것인지 팔자가 드센것인지.. 이 상황이 되면 억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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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만.. 매번...


저만 그랬던 것일 수도 있는데, 이 두 단어 때문에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남자친구랑 손잡고 데이트하고 커플 기념일 같은 날이면 같이 기분 좋게 보내는 것. 그게 제 바람이었는데 실제로 커플 기념일에 싸웠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고, (으헤헤.. 그래서 지금까지도 기념일의 우울한 커플사연 소개 몹시 좋아합니다..ㅋㅋ) 어째 만났던 남자친구가 남보는 앞에서의 스킨십을 별로 안 좋아해서 손 꼭잡고 데이트 하는 것이 저에게는 이루기 힘든 꿈이었습니다.
 
손 꼭잡고 데이트 한 번 하는게 그토록 과한 욕심인가. 왜 나만... 왜...
내가 뭘 그렇게 바랐다고.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기에, 남들에게는 너무도 쉬운 그 일이 나에게는 이토록 어려울까..

왜... 나만.. 매번... 이라며 울다 보니, 문득 '매번'이라는 단어가 가시처럼 걸렸습니다.
대체 남자를 몇 명이나 사귀어 봤다고 매번이라면서 울었던 걸까요. 정답은 2번이었습니다. ㅡ,,ㅡ;;;
고작 남자친구 2번 사귀어 놓고는, "매번 (사귀는 남자마다)" 기념일 챙기는 것을 귀찮아 하고 손잡고 다니는 것을 싫어하는지, 연애하면서 꼭 해보고 싶었던 그 작은(?) 소원조차 이룰 수 없던 저의 연애가 몹시도 우울하게 느껴졌던 겁니다.
우연히 처음 사귄 남자친구도 그런 성향이었고, 두 번째 사귄 남자친구도 그랬던 것 뿐인데, 우연히 연달아 2번 일어났던 일이 저에게는 곧바로 "매번"이 되었던 것 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나중에 보니, 바람둥이들은 "매번.."이런 말을 잘 안 씁니다.
그들도 쓸 때가 있는데, 매번 여자들은 나를 보면 껌뻑 죽지. 이런 긍정적 상황에나 "매번"이라는 단어를 갖다 붙입니다.

반면 연애경험이 희박할수록 아주 쉽게 "매번, 항상. 늘" 이런 단어를 씁니다.
제 친구 중 하나도 남자친구를 사귀어 본적이 딱 3번 있었는데, 첫번째 남자친구와는 57일, 두 번째 남자친구와는 90일, 세 번째 남자친구와는 80일을 사귀었습니다. 즉 한 번도 백일 넘게 사귀어 본 적이 없는 것이죠. 아이가 어릴 때 백일잔치를 했던 이유의 진실이, 예전에는 아이가 태어나서 백일을 못넘기고 죽은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백일까지 살아있음을 기념하기 위해서 였다고도 합니다. 역으로 생각하자면 아이가 태어나서 백일을 못 넘기고 죽을까봐 부모는 노심초사 했었을 겁니다. 마치 그런 상황처럼 친구는 고작(?) 세 번 사귄 남자친구가 매번 백일을 못 넘자, 다음 남자를 만나서도 또 그럴거라며 몹시도 불안해하고, "왜 매번" 나는 백일도 못 넘기며 깨지는 거냐고 자신한테 문제가 있다며 연애 공포증을 앓기도 했습니다.
제가 하도 자주 예시로 이야기해서 오래 제 글을 읽어주셨던 분들은 "또?" 라고 하실 수도 있는 바람둥이만 사귀었던 여자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정말 재수가 없었던 것인데, 연달아 바람둥이를 세 번 만나니 왜 매번 나만 그런 것인가 하며 땅을 쳤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바람둥이는 수십종(?)의 다양한 이성을 만나다 보니 이런 스타일도 있고 저런 스타일도 있고, 이런 식으로 편하게 분류를 해버리더라고요... 연달아 돈문제 때문에 헤어지자는 여자를 만났다고 해서, "매번 돈 때문에"라며 울지도 않고, 연달아 세 번을 바람피우는 여자를 만났어도 "매번 사귀는 여자마다 바람을 피워서.." 라면서 울지도 않습니다. 그랬던 여자도 있고, 저랬던 여자도 있고, 이런 식인거죠... ㅡㅡ; 심지어 스토커같은 여자를 만나서 헤어졌고, 다음에 또 스토커같은 여자에게 고생을 했어도 그러려니.. 이런 식입니다.

제로 게임 하다보면 우연히 연달이 두 번 다 제로에서 걸릴 수도 있습니다. 우연히 연달아 셋에서 자꾸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다음에 내가 무엇에 걸릴 지는 장담 못할 일입니다.
"왜.. 나만.. 매번..." 이라며 눈물흘리신 적이 있다면 몇 번 더 뽑아 보세요...



한 세트


대체 뭐가 문제인가 보니, 제가 좋아하는 남자 스타일에 딸린 양면적 특성이 딱 그랬습니다.
사소한 일에 따지지 않는 호쾌한 남자를 좋아해 놓고, 그런 남자가 (그 남자에게는 사소한일인 ㅡㅡ;;)기념일 챙기는 것이나 손잡고 안 놀아 준다고 서운해하고, 왜 나만 그런 것인가 고뇌하고 했던 겁니다.... ㅠㅠ

성격의 장점과 단점은 때로는 관점 차이이기도 합니다.
철두철미한 성격은 장점으로 보면 똑부러진다고 하지만 단점으로 보면 갑갑한 성격이기도 합니다. 좋게 보면 털털한 성격이 나쁘게 보면 칠칠맞은 성격일 수도 있습니다. 좋게 보면 신중함이 나쁘게 보면 소심하고 우유부단함으로 보일 수도 있고요. 어떤 쪽으로 봤던지 간에 좋은 쪽을 크게 봐 놓고는 성격의 양면이 다르다며 투덜거려봤자 소용이 없습니다.
철두철미한 성격의 완벽한 남자를 좋아해 놓고는 남자친구가 너무 완벽해서 갑갑하다며 왜 나만 매번 이런 스타일을 만나냐고 투덜거리면 안 됩니다. 여자친구를 철통경호해주는 보디가드같은 남자라서 반해놓고는, 물샐틈없이 감시하고 경호하니 의처증 아니냐며 왜 이런 남자만 걸리는지 모르겠다고 울면 안돼요....

어쩌면 남자친구에게서 몹시 좋아하는 장점과 단점이 사실은 같은 일일 때도 참 많습니다. 섬세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남자를 좋아하면, 결국 예민함은 1+1 상품입니다. 친구 좋아하는 남자를 좋아하면, 친구들이랑 노느라 여친에게 소홀한 것은 덤입니다. 
초콜릿의 달콤함이 좋으면 칼로리와 당분도 감수해야 하듯... 단점만 보면서 왜 나만 매번 이런 남자를 만나 힘든지 모른다고 자책하기에 앞서, 자신이 몹시도 좋아하는 특징에 딸려있는 1+1 상품이 뭔지 체크부터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번번히 나쁜남자만 만나는 이유가 뭘지... 내가 뭐가 문제인지, 그런 취향인건지.. 하는 질문에 답은 하나는 맞고 하나는 틀렸는지도 모릅니다.
내가 문제가 아닌데, 굳이 문제를 찾자면 달랑 2번, 3번 해놓고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한 것 입니다. 성급하게 매번. 항상. 늘... 이라고 해버리고 재 도전을 안하면 알고보면 3번째에 4번째에 있었을 안 그런 좋은 사람을 놓칠 수도 있고, 3번째 4번째에 좋은 사람을 만났어도, 머릿속에 '또 그럴거야'라는 생각이 콱 틀어박혀서 안 그런 사람을 만났어도 내 눈이 그렇게 봤는지도 모릅니다. 다음의 'M.C 에셔'의 작품에서 악마가 보이시나요~?



악마 이야기를 듣고 보시면 악마가 먼저 보이셨을 겁니다. 반대로 "천사가 보이시나요?" 라고 듣고 저 그림을 보면 천사가 먼저 보여요. ^^;;; 생각하는대로 보입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천사의 빈부분을 어둡게 칠한 악마가 들어가 있어 천사가 보인다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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