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왜 못생긴 남자의 아내는 다 미인인가?
<서민적 글쓰기 (링크)>를 읽다가 뜬금없이 든 의문은, 어째서 자칭 추남의 아내는 전부 미녀인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자칭' 추남 서민 교수님도 독신까지 고려하다가 미녀 아내와 결혼하셨고, 김민식 PD님도 '자칭' 추남이신데 아름다운 미인 마님과 결혼하셨다고 하십니다. 최정님도 '자칭' 추남이신데 예쁜 여자친구를 사귀셨던, 사귀고 계신 경험담을 이야기해 주십니다.
추남 미녀 커플은 연예인 커플 중에도 꽤 있습니다.... 지금은 헤어진 김혜수 유해진 커플, 이효리 이상순 커플 등등...
대체 어떻게 못생긴 남자의 여자친구, 아내는 미인인 걸까요? 미녀는 추남을 좋아하나요?
제 나름대로 '자칭' 추남이시면서 미녀 아내, 미녀 여자친구를 만나신, 추남 미녀 커플의 비결이 뭘까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1. 결핍이 노력의 원동력이 되었다.
못생김으로 웃기기도 했던 개그맨 박준형, 정종철씨가 미녀 아내를 얻자 "어떻게 그렇게 예쁜 아내를?? 여자들이 웃긴 남자 좋아한다는 게 사실인가요?" 라는 질문이 잦았습니다. 그 때 답은 거의 한결같이 "저희 같은 스타일은 '노력'이죠." 였습니다. 정우성처럼 여자 앞에서 물만 마셔도 여자가 반하고, 눈이 하트로 변하는 미남이 아닌데다가, 평균적인 외모도 안 되기 때문에 부족한(?) 만큼 노력을 했다는 것 입니다. 더 잘 해주고, 더 챙겨주고...
제가 연애질에 관한 탐구를 하고 있는 이유도 결핍 때문입니다. 제가 눈만 마주치고 웃어주기만 해도 남자들이 딸려왔다면, 스물 중반이 다 되도록 모태솔로가 아니었다면 '연애 잘하는 법'을 파고들지 않았을 겁니다. 보통 연애 잘하는 친구들은 '연애는 그냥 하면 되는 거'라거나 '인연' '운명' 같은 말을 잘 합니다. 저절로 주어진다는 소리겠지요. 하지만 저는 저절로 되지 않아서, 연애를 학습을 통해서라도 해결해 보고자 노력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칭 추남이신 분들도 비슷한 동기가 있었습니다. "누가 나처럼 못생긴 남자를 그냥 좋아해주겠는가? 노력해야지" 라고.... 그 노력하신 비법도 공짜로 나눠주고 계십니다
서민의 남녀관계 http://storyball.daum.net/story/342
김민식 PD님의 공짜 연애 스쿨 http://free2world.tistory.com/
최정의 미친연애 http://blog.daum.net/njmusician?t__nil_recomm=vipimg
2. 아름다움을 보는 눈이 있다.
종종 남자친구가 '이상하게 생겼다'며 놀리거나 '머리를 단발로 잘라라' '메이크업 좀 하고 다녀라' 라며 압박을 주어 스트레스 받는 여자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헤어지고 나서 '예쁘다' '안 꾸며도 괜찮다' 라는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행복해 합니다.
동일한 여자를 두고도 어떤 사람은 이상하며 뜯어 고치고 꾸며야 할 대상으로 보고, 어떤 사람은 있는 그대로 예쁘게 봅니다.
어쩌면 자칭 추남의 미녀 아내는 실제로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미인이실 수도 있으나, 다른 의미의 '미인' 이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3. 보완성 원리가 작동했다.
사람의 합을 이야기할 때 '보완성과 유사성 원리'가 있습니다.
'
비슷하니까 끌렸다' '끼리끼리 논다'가 유사성 원리이고, '나한테 없는 것이 있어 끌렸다' '나는 수학을 못하는데 애인은 수학을
잘한다' 등이 보완성 원리입니다. 사람마다 유사성을 적용하는 것과 보완성을 적용하는 것이 다 다릅니다.
가령 키가 165cm였던 오빠는 죽어도 172cm 이상인 여자를 만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후세의 품종개량을 하겠다고....
대학원의 여자 후배들 중에는 자신이 대학원까지 공부를 했으니 남자의 학력은 개의치 않겠다고 했습니다. 고졸이어도 상관없다고..
어쩌면 (자칭) 추남이신 분은 자신이 못생겼으니 여자의 외모는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셨을 수 있고, 반대로 예쁜 여자의 경우 남자의 외모에 별로 신경이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보완성 원리로 추남미녀 커플이 이루어지는지도....
4. 도전 정신이 있다.
예전에는 "서울대에 그냥 한 번 원서를 내 보았는데 정원미달이 되어 합격했다" 같은 사례가 심심치 않게 있었습니다. 경쟁율이 너무 셀까봐 서로 눈치를 보면서 하향지원을 할 때, 그냥 용감하게 도전했다가 운좋게 되었다는 것 입니다.
학교 후배 중에 자칭 미남 타칭 추남이 있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 친구가 대학 시절 내내 예쁜 여자친구만 사귀었다는 것 이었습니다. (링크: - 예쁜 여자만 사귀는 남자의 비법)
그 비법 중 하나가 "예쁜 애들이 오히려 남자친구가 없어요." 였습니다. 예쁘니까 인기가 많고 남자친구가 이미 있는 줄 알고, 남자들이 지레 겁먹고 대쉬하지 않아 솔로인 여자가 많다는 겁니다. 되레 대쉬하면 받아줄 것 같은 적당히 귀엽게 생긴 애들이 오히려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왜 남자친구가 없는지 이해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미녀가 솔로인 경우가 꽤 있는 것으로 보아, 도전하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는 것은 여전히 유효한 것 같습니다.
5. 자신감이 매력적이다
제 친구 중 하나는 체격이 왜소한 남자를 좋아했습니다. 왜냐고 물었더니
"키가 크고 몸이 좋은 아이들은 서러움을 겪어볼 일이 없어. 그래서 성격이 밝고 좋지. 그런 면에서 상처가 없으니까. 근데 왜소한 남자들은 남자 세계에서 정말 힘들거든. 자격지심을 갖기 쉽지. 그 스트레스를 견뎌내고 자신감을 갖게 된 남자들은 자기 중심이 있고, 어지간히 힘든 일에 흔들리지 않아."
라고 답했습니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일견 논리적이라 생각했습니다. 애초에 콤플렉스가 없는 사람이 자신있는 것은 당연하다 생각되지만, 콤플렉스를 극복한 사람들의 자신감은 정말 멋져보입니다. 더불어 더 근사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얼굴이 너무 잘 생겨서 연기력이 바랜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디카프리오가 인기 있는 것은 잘생긴 얼굴 때문이며, 잘생겨서 사랑받으니 당당한 것은 너무 당연하다는 것이죠. 반면 추남 배우들은 연기력이 더 부각됩니다. 평범한 얼굴 때문에 번번히 오디션에서 탈락하던 배우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서 주연이 되고, 자신의 평범한 얼굴을 개그 소재로까지 삼는 것을 보면 대단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됩니다.
즉, 잘생긴 남자가 당당하면 '지 스스로도 지가 잘생긴거 아네' 라고 할 터이나, 못생긴 남자가 콤플렉스를 이겨내어 자신의 얼굴을 개그 소재로 삼고, 당당하면 더 멋있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추남 미녀 커플이 유난히 주목받는 이유는 그 속에 자신의 콤플렉스와 싸워 이긴 성공 스토리가 있기 때문은 아닐까 싶습니다. 더불어 남아있는 솔로에게 큰 희망을 주시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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