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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 만으로는 연애가 쉽지 않은 이유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것 만으로는 연애가 안되는 이유

분명히 좋아서, 좋아하기에 사귑니다.
처음 시작이 불 같았던 또는 불 같진 않았을지라도, 사귀면 사귈수록 지내면 지낼수록 분명히 좋아합니다. 그런데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요상하게 연인과는 참 많이 싸웁니다.
평소 동성친구들과는 싸움이 없는 무던한 사람들도 자기 애인과는 투닥거리며, 한숨을 내쉽니다. 정말 좋아하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는거죠. 저 역시 오랜기간 고민을 했던 것이 이 문제였습니다.
분명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만나고, 계속 좋아하는데, 생각보다 연애가 달콤하지만은 않았던 겁니다.
남자친구라는 사람에게 왜 이리 서운한 것은 많고, 좋은 날도 있지만 속상하게 하는 날은 왜 또 이리 많은지... 도대체가 뭐가 문제인지 탐구 들어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야.. 이게 문제

나중에 제 자식을 키울때면 이런 이야기를 못할 것 같지만, 학원에서 학부형과 아이들을 보노라면, 과잉사랑으로 아이를 힘들게 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아이는 "엄마가 지금 피아노도 배워놓고, 남자니까 태권도도 3단까지 하래요. 그리고 영어 수학 해야되고요. 미술학원도 오니까 너무 힘들어요." 라고 하지만, 엄마의 입장은 매우 강경합니다.
"그게 다 애를 사랑해서 그런거지...
 저도 학원 여러 개 보내려면 힘들어요. 우리 아이 어릴때 놀게 해주고 싶죠. 하지만.."
그런 뒤에 아이가 엄마 말씀을 잘 안 들으면 몹시 서운해하시죠.
 다 너를 위해서, 사랑해서 하는 건데 이해를 못해준다고....

커플의 사랑과 부모자녀간의 사랑은 상당히 성격이 다르지만, 커플의 사랑에서도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이게 다 너를 사랑해서야..."
라지만 여자친구의 잔소리, 남자친구의 감시에 상대방은 상당히 싫어하는 것들도 많고요.

커플의 경우 이렇게 이타적인 것보다는, "사랑하잖아. 그러니까 이렇게 하면 안돼지." 라는 것이 참 많습니다. 대놓고 "날 사랑한다면 그 정도는 해 줄 수 있지?"라면서 무리한 요구들을 하기도 하고, 사소한 행동에도 "어떻게 그러냐.. 날 생각했다면 니가 그럴 수 없지.." 라면서 사랑에 기대어 많은 것을 기대를 합니다.
사랑은 베푸는 것이 아니라.. "사랑한다는 재들처럼 이만큼은 해줘야 하는 것"으로 변하는 순간이죠..


속마음과 표현은 별개의 문제

가끔은 마음을 열어서 '니가 직접 보세요' 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내 마음이 들리니.. 라고 해봤자,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는 잘 모릅니다. 오래 지내면서 서로의 스타일이 익숙해지고, "알고보니 저런 행동들이 나를  진심으로 아껴주는 것들이었구나..." 라는 깨달음이 생겨야 그제서야 좀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남자친구가 무심코 툭툭 내뱉는 말이 서운했다가, 나중에 알고보면 그런 말들이 자기 나름대로는 정말 생각하고 해준 말이었음을 알게되는 순간... 애정지수가 급증하죠.

문제는.. 그 사실을 깨닫기까지 시간이 상당히 필요하다는 점 입니다.
사람마다 표현하는 스타일이 다 다르기에, 친구를 사귀어도 상대방의 직설화법 또는 간접화법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나 본인 스타일과 다른 사람이면 더 오래걸리죠.
친구의 경우에는 오래 걸리면 오래 걸리는 대로 덜 친하게 지내면 그만입니다. 상대의 말투가 이해되지 않으면 뒷담이라도 할 수가 있고요. 말을 왜 저렇게 하냐며... 궁시렁 거려볼 수도 있는데, 연인은 그런 기간이 없습니다.
우선 좋아졌고, 사귀는 듯한 상황이거나 사귀게 되었기 때문에,
서로의 스타일에 대한 적응이고 뭐고 없이 사이만 무척 가까워져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뒤는.... 안 봐도 보이시죠....
"오빠는 말을 어쩜 그렇게 해?" "너는 꼭 그러더라." 등의 훈훈한 서로의 스타일에 대한 지적질이 수없이 오가며 투닥이다가, 그 고비를 넘기면 계속 커플로 머물러 있지만, 서로의 대화방식과 스타일에 대한 적응 및 조율을 못하면 그 단계에서 헤어지기도 합니다.


연애도 공부가 필요해

라이너스님이 자주 하시던 말씀이었죠. "연애도 공부가 필요해." 라는.
몹시 공감하는 말인데, 이처럼 좋아하는 것만으로는 좋아도 좋은 것을 제대로 전달조차 못하기에 연애에도 공부와 준비는 필요한 것 같습니다.

부모님들이 참 대단하신 점은, 아이를 처음 키워봄에도 훌륭하게 잘 키워내시는 점도 있습니다.
여러 번 키워보신 것도 아니고, 한 명, 두 명, 세 명.. 처음으로 자녀를 키워보지만 잘 해나가시죠. 그만큼 공부도 참 많이 하십니다. 아동 발달 교육 심리 전공자가 아니라 해도, 어린 시절 아이의 발달에 관한 책도 미리 사서 읽어보고, 세미나도 찾아다니고, 다른 학부형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많이 배워둡니다.
그러나 연애는 "어떻게 하면 솔로탈출을 할 것인가?" "여친 사귀는 법" "남친 사귀는 법" 등과 같은 시작에 대한 준비는 참 많이 하는데, 유지에 대한 준비는 별로 안합니다.
기껏해야 여자친구 사귀면 정말 잘해줄거다, 남자친구 사귀면 잘 챙겨줄거다. 라는 정도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이어봤자, 여친 사귀면 같이 바닷가도 가고, 여행도 가겠다 라거나, 기념일이면 수공예도 해서 남자친구 선물도 챙겨주고, 기념일에는 닭살 행각을 빠트리지 않겠다라는 정도입니다.
이렇게 같이 지내는 것에 대해 준비는 별로 안하고 사랑으로 다 극복하겠다며 만나다 보니....
사랑이 문제가 아닌 애시당초 다른 남녀의 차이, 남자는 죽어도 모를 여자의 심리, 여자 역시 절대 모르는 남자의 심리에서 부딪히며 상처받고 속상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이해못할 상대의 행동 앞에서는 답이 없습니다. ㅠㅠ


사랑하고, 이해하고, 잘 해주는 것....
이 진리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진리도 늘 행동지침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그렇기에 연애에서 서로 사랑한다는 진리를 가지고 있어도, 행동지침이 부족해서...
좋아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조금 어려울 때가 있는 것 아닌가 싶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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