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1. Home
  2. 생활철학/생각거리
  3. 나도 꼰대가 되어간다

나도 꼰대가 되어간다

· 댓글 7 · 라라윈

라라윈 생각거리 : 나도 꼰대가 되어간다.

설이 지나고, 진짜로 한 살 더 먹으면서 또 다시 그 분이 찾아옵니다.

그 분은 "앞으로 뭐 하고 살거냐, 어떻게 살거냐.. 하는 걱정" 입니다.

멘토와 그 분을 영접하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될지 이야기를 하던 도중, 요즘 제가 맘이 많이 안 좋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순간 저도 모르게 미간에 주름이 잡히며, 똥냄새라도 맡은 듯한 표정을 지었나 봅니다. 상대방이 "얘기 그만 할까?" 라며, 당황합니다.

이제 저도 나이 좀 먹었다고, 걱정해서 하는 말 한마디에도 언짢았던 겁니다.


언짢


어린(?) 시절, 나이 먹고 달달한 소리 하는 사람만 좋아하는 꼰대들을 보며 저런 사람이 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의견 내 보라고 하고, "제 생각은 조금 다른데요." 라고 하면 이미 미간에 주름 팍 잡는 꼰대 상사들 보면 짜증이 났습니다. 딸랑거리라는 뜻으로 "어때?" 라고 하는 것이었을 뿐, 정말로 의견이 궁금한게 아니었다는 것은 조금 더 지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잘 나가는 회사에서 병신같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나오는 이유는 대체로 이런 상황 때문이라고 합니다. 구린 상사가 "이거 좋네" 라면서 여러 모델 중 제일 촌스럽고 문제 있는 것을 골랐을 때, 누군가 "저, 그것보다 이 쪽이..." 라고 까지만 말해도 언짢은 기색을 내비치며 노여워하니까, 말을 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월급을 받기 위한 몸부림으로 "역시 안목이 탁월하십니다." "확실히 그게 제일 낫네요." 라며 옆에서 딸랑딸랑 해주는 사람들만 박자를 맞춰주니 시장에서 쪽박찰 때까지 상황파악을 못한다고도 합니다.


정치인이나 이상한 데 상황 파악 못하고 나서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칭찬이 아닌 말에 언짢아 하니, 주위에는 온통 간신처럼 칭찬과 달콤한 소리를 하면서 "ㅇㅇㅇ님이 이번 선거에 나서시면 당연히 당선 되시겠죠." "ㅇㅇㅇ님 같은 분 아니고 누가 그런 자리를 맡으시겠어요." "상대 xxx는 너무 부족해요." "사람들도 다 ㅇㅇㅇ님을 지지해요." 같은 소리를 하는 사람만 있어서, 눈이 어두워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남의 잘못을 볼 때는... 나이 먹고 눈과 귀가 가려진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나이 먹을수록 아첨꾼을 조심하고 듣기 싫은 소리를 기꺼이 들어야 된다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현실은.... 어느새 나이 좀 먹고 짬이 차면서 갈구는 사람이 적어져서 면역력이 사라졌나 봅니다.

맨날 실수하고 맨날 갈굼당하고 울고 그럴 때는, 속상하기는 했어도 언짢다거나 노여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음에는 잘해서 갈구는 윗분에게 칭찬받고 싶은 마음이 더 컸습니다. 갈굼이 듣기 좋은 적은 단 한번도 없지만, 이전에는 '왜 또 지랄이냐?'하며 재수없다고 생각하거나, 실수한 것 때문에 당황하거나, 그 상황이 싫어 회피하고 싶은 감정들이었을 뿐, 말하는 자체가 거슬려서 언짢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른 감정도 아닌 언짢음을 느끼며, 이렇게 꼰대가 되어가나 싶습니다................... ㅠㅠㅠㅠ



- 한국여자 욕하는 이유 알게 해준 외국 여자 선생님

- 세 살 꼬마를 혼란에 빠트린, 언니와 이모의 기준

- 부잣집으로 시집가고 싶다면 꼭 알아야 할 것! 예비 시어머니 레벨

- 꿈 꿨다고 전화 해주는 일, 정말 그 사람을 위하는 것일까?

- 공감능력 없는 사람, 왜 그럴까?

💬 댓글 7
logo

나이들면 어쩔수 없지요 그렇다고 너무 꼰대라고 자학할 필요는 없습니다

logo

개그콘서트 보니 꼰대 부장나오는데...~할 꼰대!~ 라는 유행어가 생각나네요. ㅎㅎ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하는 꼰대질은 기분도 나쁘고, 하지 않는 게 좋겠지요. ^^
영하 8도로 시작한 금요일 아침 웃으면서 시작하시길 바래요. 라라윈님!~ ^^

logo

꼰대님

logo

난 정말 그러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죠? ㅎㅎ
주변에 어떤 사람을 두는 가는 자기 하기에 달린 것인가 봅니다.

logo
힘듬

진짜뇨 요새 미치도록 힘듭니다.

logo

토닥토닥.... ㅠㅠ

logo
ㅇㅇ

힘내요 우리 ^^

이름을 저장합니다.

최근글 thumbnail 운전면허증 갱신, 벌금낸 것이 허무해지는 간단한 갱신방법 (7) thumbnail 코로나 속의 평범한 일상 (6) thumbnail 길에서 처음보는 여자 번호 물어볼 때 (4) thumbnail 사소한 말 한마디에 울컥, 내가 예민한걸까? (5) thumbnail 첫 키스 흑역사 만들지 않고 잘하는법 (14) thumbnail 처음 참가한 마라톤 대회, 5km 완주 후기 (2) thumbnail 처음보는 남자가 길에서 번호 물어봤을때 여자 심리 (81) thumbnail 남사친에서 남친 안 돼? 친구 고백 거절 이유 3가지 (135)
인기글 thumbnail 첫 키스 흑역사 만들지 않고 잘하는법(14) thumbnail 처음보는 남자가 길에서 번호 물어봤을때 여자 심리(81) thumbnail 남사친에서 남친 안 돼? 친구 고백 거절 이유 3가지(135) thumbnail 길에서 처음보는 여자 번호 물어볼 때(4) thumbnail 외화입금확인서 vs 외화획득명세서, 애드센스 세금신고 서류(19) thumbnail 운전면허증 갱신, 벌금낸 것이 허무해지는 간단한 갱신방법(7) thumbnail 카톡 읽씹 당하기 쉬운 타이밍 thumbnail 이별 극복의 5단계
'저는 맞는 말 같은데요'님의⋯ 💬ㅇㅇ 금융업은 정장만 입었지 양아⋯ 💬ㅇㅇ ♬~♩ ♪♩♪ 말랐는데 한개⋯ 💬ㅈㄹ 글쓴이 하나만 알고 둘은 모⋯ 💬깽 제가 키 170 살짝 넘는 여고⋯ 💬170cm 여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