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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좋아할때 어색해하는 것과 부담스러워서 어색한 것 구분하는 법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좋아해서 어색한지, 부담스러워서 어색한지 구분하는 법

Skysrain님이 작년에 물어봐주신 이야기 입니다. 여자가 좋아할 때 어색해하는 행동과 불편해서 어색해하는 행동이 어떻게 다를까 하는 문제였습니다. 분명히 여자가 남자를 좋아할 때도 어색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고, 부담스러워서 어색한 경우도 많습니다. 여자의 입장에서는 두 가지가 쉽게 구분이 되는데... (^^;;;) 남자 입장에서 구분하려면 뭘 보고 알아챌 수 있을까 고민해보았습니다. 어색해하는 행동 자체는 비슷할 수 있으나, 이후 행동에서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어색해하는 이유, 여자 심리


# 여자가 남자를 좋아할 때, 긴장해서 어색해하는 행동


여자가 남자를 좋아할 때 (▶여자가 남자를 좋아할 때 나타나는 특징) 잘 보이려고 하다보니 긴장해서 어색하게 구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아하는 남자가 밥 먹자고 했는데, 어색해서 "전 먹었어요...." 라고 대답하고 속으로 '아, 바보 ㅠㅠ 먹었더라도 안 먹었다고 하고 같이 먹을걸...' 이런 후회가 됩니다. 그래놓고 뒷북으로 "그런데 오빠 밥 안 먹었음 같이 가실래요?" 라고 어색하게 되묻는기도 합니다. 더 어색하게 한~~~참 지나서 다시 말을 꺼내기도 합니다. "오빠 아까 점심때 밥 먹자고 하셨잖아요. 내일 사주심 안돼요?" 같이, 어색어색한 대화를 하는거지요...


너무 빨리 반응해서 어색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말을 걸어주니까 재빨리 대답은 했는데, 생각과 달리 엉뚱한 소리가 퉁퉁 튀어 나가는 겁니다. "밥 먹었니?" 라는 질문에 곧장 "네" 라고 대답해버리고 후회하는 것처럼, 필터링 없이 말이 막 나가서 어색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가령 좋아하는 남자가 영화보자고 하면 "좋아~~ 좋아~~~ 언제~? 나 나초도 먹을꺼양." 이라거나 "팝콘은 제가 살게요. 양파랑 치즈 섞어서 먹을까요~? 아, 그 세트도 있다던데. 캐릭터 완전 귀엽대요.. " 등등의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들이 방언처럼 터지기도 합니다. 팝콘은 극장가서 주문할 때 말 해도 되는 이야기이고, 캐릭터 어쩌고 저쩌고 하는 이야기도 굳이 할 필요 없었는데... ㅠㅠ


포인트는 좋아해서 어색하게 행동한 경우, 반응이 꽤 빠르고, 어떻게든 만회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만회하기 위해 말을 더 할수록 어색해지는 경우도 많지만, 좋으니까 뭐든 해보고 싶은 겁니다.



# 여자가 남자를 부담스러워할 때 어색해하는 행동

반면 부담스러워서 어색해하는 행동은 만회하기 위한 '다음'이 없습니다. 종결 욕구가 강렬하지요. 부담스럽고 불편하니 어떻게든 끝내고 싶을 뿐 입니다. 그리고 솔직한 말이 아니라 둘러대는.. 거짓말을 해야 하기 때문에, 머리를 쓰느라 반응이 더딘 경우가 많습니다. 남에게 싫은 소리 한다는 것이 불편한 일이고, 부담스러운 상황을 피하기 위해 다음 대사도 미리 생각을 해두어야 하고, 이래저래 편치 않은 거지요


사실은 시간 많은데 "그 때 시간이 어떨지 모르겠어요...." 같이 애둘러서 대답하면서 '그 날 수업 없는거 들키면 어떻게 하지?.. 다음은 뭐라고 둘러대지..?' 같은 생각을 하느라 바쁜겁니다. 한 번 거절하고 안 끝날 수도 있으므로, "그런 영화는 혼자 봐야 제 맛이죠." 같은 말이나, "영화관 공기가 안 좋아서.. 제가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어서.." 같은 소리를 하거나, "저질 체력이라 회사 끝나면 넉다운 되서요. 주말에도 집에서 쉬어줘야 해요." 같은 소리 들을 준비해 두느라 두뇌를 풀가동 합니다. 뭐라고 말해야 이미지 관리를 하면서, 다시 데이트 신청하기도 어렵게 만들면서, 이 상황을 피해갈 수 있을지 머리를 쓰느라, 표정관리할 여력이 없어서 어색해 보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포인트는 부담스러워서 어색해하는 경우, 만회하려는 노력이 없습니다. 남자 입장에서 어색해 보였을 뿐, 여자의 입장에서는 불편한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을 뿐이니까요.



즉.... 어색해 한다고 느끼더라도, 어색함보다 이후의 적극성을 보시면 '좋아해서 나오는 어색'인지, '불편해서 나오는 어색'인지 구분이 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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