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007 영화답게 근래에 가장 이슈가 되는 문제점을 짚어냅니다. 요즘에는 아이티나 볼리비아 국가들의 식량문제가 관심이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사상 초유의 제작비를 들였다는 이번 영화는 그동안의 제임스 본드 중 가장 빈곤해 보입니다. 말쑥한 양복입은 모습은 가뭄에 비처럼 나오고, 본드걸과의 러브신도 빈곤하고, 무엇보다 007을 보는 즐거움인 최신 무기와 본드카가 없습니다. ㅠㅠ 나오는 최신장비라고는 햅틱기능이 있는 폰과 컴퓨터가 다 입니다.
거기에 배경이 남미의 이국적인 풍경이라 그런지, 이 분 보다는 아무래도 과거 흑발과 검은 눈동자의 주인공들이 훨씬 잘 어울린다는 느낌입니다.
왠지 007은 좀 능글맞고, 차갑고 이지적인 느낌보다는 감성적인 느낌이 강한 인물이라는 제 고정관념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ㅜㅜ
마지막으로 아쉬웠던 점은 스토리입니다.
제가 전편인 '카지노로얄'을 보지 못해서.. 도통 내용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것 입니다. 이번 편에서 새로 나오는 이야기는 이해가 가지만, 전편에서 이어지는 내용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동안의 007시리즈는 시리즈라고 하더라도 한 편만 봐도 내용이 시작되고 끝나는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전편에 이은 후편같은 느낌도 있습니다. 죽은 애인 베스퍼가 굉장히 비중있게 다뤄지는데... 그녀와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고....
집에와서 찾아보니 전편에서 그녀와 사랑과 배신... 등등의 깊은 사연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사실 제목도 별 생각없이 퀸텀조직에 대한 이야기 인 줄 알았는데, 그것만은 아니었더군요.
사전적 의미로 ‘퀀텀(Quantum)’은 ‘양’, ‘몫’을 뜻하고, ‘솔러스(Solace)’는 ‘위로’ ‘위안’을 뜻한다고 합니다. 즉 ‘마음의 위로 한조각’이라는 뜻으로, <007카지노 로얄> 이후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복수를 통해서만 위로를 얻을 수 있는 제임스 본드의 처지를 암시하는 동시에, 영화에 등장하는 수수께끼의 거대 조직 이름이기도 한 것 입니다.
아마도 영화를 다 보신 분은 '마음의 위로 한 조각'이라는 뜻을 확실히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화려한 볼거리 속에 무언가 부실한 007을 보고나니... 이제 007도 버틸만큼 버텼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극장은 만원이었고, 20여분 간격으로 여러 개 관에서 상영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아직은 먹히는 면이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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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007은 제 취향은 아니지만 아주 유명한 영화니까요 ~
확실히 극장에서 보니 정말 유명한 영화는 맞는 것 같습니다... ^^ ;)
이전의 영영칠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더군요.
초반은 본 얼티메이텀과 매우 흡사한 분위기에...
그래도 볼거리는 많았던 것 같습니다^^
볼거리는 정말 많았습니다...
화려하고 다채로운 추격전과 폭파씬등...
아무래도 그 부분에 예산을 다 써서 본드카랑 무기가 없나봅니다... ;)
맞아요. 본드카랑 최신무기가 안보이더라구요. 화려한 액션에 비하여 첨단스럽지 못한 면이 좀은 실망이었어요. 물론 돈이 아깝지 않는 영화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액션씬에 예산이 다 들어간 모양입니다..
하지만 매번 가슴설레게 하던 최첨단 무기와 특히 차가 안 보였던 점은 좀 아쉬웠어요... ;)
인물도 옛날 본드가 낫고 스토리면도 옛날이 더 돋보인것 같고..그리고 카지노 로얄은 이야기 들었는데 뭐 볼만 햇다고 하네요.
제가 카지노로얄을 아직 안 본 것이 문제인가 봅니다...^^;;
카지노로얄을 먼저 보고 봤으면 좀 더 재미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비밀댓글입니다
요즘 007은 몇 편 못 봐서 모르겠지만 제임스 본드 하면 능글능글 하고 여자 밝히면서도 일 하나는 끝내주게 처리하는 직장인(?!)이었는데 요새는 좀 달라졌나봐요.
트랜스포터에 나오는 군인스러운 무뚝뚝한 아저씨 느낌으로 변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능글맞고 능력은 있는 직장인이 좋았는데...
아쉬워요... ;)
어제 딸아이가 이야기 하던데 그냥 흘려 들었는데 ㅎㅎ
여기서 줄거리를 보고갑니다. 봐야겠어요. ^^
기왕이면 전편인 카지노로얄을 보신 뒤에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전편과 이어지는 내용이라서.. 이 편만 보면 부실함이 느껴집니다...^^;;;
ㅎㅎㅎ 제가 쓴 리뷰와 완전 비슷한 글이군요. 007 최초의 연계되는 스토리라서
좀 이해하기가 어렵고, 007답지않은 액션이 다소 실망적인..(재미있고없고와는 별개)
그리고 역시 지금의 007은 007이라기보다는 008 (용팔이;;)에 가까운 느낌
뭐니뭐니해도 피어스 아저씨가 더 멋져요..ㅠㅠ
아무래도 007 특유의 느낌이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변할 건 변하더라도 본드카, 본드걸, 본드 특유의 능글맞고 멋진 매력은 그냥 남아있었으면 좋겠습니다...^^;;
00700 은 해외 전화 쓸때나 써야 하나 봅니다.
ㅎㅎㅎㅎㅎ
미페이님 센스 최고에요~ ^^
아스톤 마틴 디비에스 빼 놓고는 넘 볼게 없어요...ㅡㅡ;
제임스 본드도 별로 맘에 안들고 말이죠........
네... 이번엔 화려한 눈요기 거리 외에는 007로서는 아쉬움이 좀... 많은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
제목만은 원작에서 따왔기 때문에 어찌보면 내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원래 원작에서는 제임스 본드가 다른 사람의 멜로 이야기를 듣는 내용이죠. 그나저나 배드씬과 슈퍼카는 정말 아쉬운...
아... 원작에서 많이 각색을 한 모양입니다...
하지만 내용보다.. 저도 본드걸, 본드카 등이 너무 아쉽습니다...^^;;
우리곁에 007빵이라는 게임이 존재하는 이상 007영화 시리즈는 쉽게 죽지 않을 거 같습니다. ㅋㅋ;;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
휴...저도 저거보고는...예전의 본드가 계속 떠올르고 보고싶더군요..ㅠㅠ
그쵸.. 역시 본드는 좀 더 매력적이어야 한다는...ㅋ
시대가 변하니 제임스 본드도 변해야 겠지만 예전의 본드들이 그리워 지는건 어쩔 수 없군요.
네... 세월이 변해도 변하지 않아도 좋은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
저는 카지노 로얄을 봤는데도 영화를 다 본 후에 이 내용이 계속 이어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2006년에 나오고 나서 지금 나오니 그 누가 기억이나 하겠습니까?ㅎㅎ
아... 그렇군요...
간격도 그렇게 멀게...
007이 연작이라니...ㅠㅠ
007은 한 편으로도 확실한 영화여야 좋은 것 같습니다..
저기여 퀸텀오브솔러스라는 게임을하는데여 어제 삿는데 랙이 걸리네여 어캐 하져?
저기여 퀸텀오브솔러스라는 게임을하는데여 어제 삿는데 랙이 걸리네여 어캐 하져?
카지노 로얄 안 보시고 그런 말씀 하시면 안 됩니다 ㅋ ( 3년이 지난 글이네요..) 사실 말하자면 이번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이 원작과 비슷한 007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헐리웃으로 가면서 바람둥이 설정과 더 화려한 최첨단 무기가 나왔거든요 그리고 그 영향으로 다른 아류작 시리즈 첩보물이 많이 생겨났고요 (소설 본시리즈, 드라마 미션 임파서블 등) 그러다가 미션임파서블이 영화로 나오고 21세기에 본 시리즈가 다시 영화로 나오면서 첩보 액션에 판도가 바뀌게 됩니다. 제임스 본드의 액션보다도 제이슨 본의 액션이 더 현실적이고 멋지다고 생각한 거죠. 그래서 007시리즈를 리부트 하게 됩니다. 본드의 과도기를 그려낸거죠 아직 살인면허를 갓 따낸 신참내기부터 그려내기 시작한게 카지노로얄입니다. 모두들 반대했던 다니엘 크레니그를 사람들은 이 작품을 보고 열광했고 그의 007을 이해 한 작품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올해 개봉할 007 스카이폴 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려 Q가 다시 돌아오니까요. ㅋ 하지만 리붓하기 전으로 돌아가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본드카는 나왔습니다. 카지노 로얄에서도 한 몫하고 퀀텀에서도 초반 추격씬에 나온 애스턴마틴 DBS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