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각본을 짜면 고백 성공율이 높아진다?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연애 각본을 짜면 고백 성공율이 높아진다?

극장에서 한참 사랑받았던 영화 시라노 연애 조작단이 다시 TV에서 방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연애 대행사 이야기여서인지, 다시보니 또 다른 배울거리가 보였어요. ^^
처음 봤을 때는 '저렇게 대신 사랑을 이뤄주는 연애 대행사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다시 보니 연애 대행사도 대단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사랑을 이루고자 하는 의뢰인들의 노력이 더욱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나 의뢰인들의 캐릭터가 모태솔로 스타일의 여자 앞에만 가면 입이 달라붙는, 연애에는 스스로 젬병이라고 하는 남자들이다 보니 더 끌리기도 했어요.. ^^
현실에는 연애 대행사는 주위에서 눈에 띄지 않지만, 이들처럼 미리 준비해서 고백 성공율을 높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연애에서 만큼은 각본있는 드라마로?

연애 대행사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미리 대본을 써줍니다. 인생은 각본없는 드라마 라지만, 적어도 연애에서만큼은 각본있는 드라마를 만들어 준다는 것이 시라노 연애조작단에서 엄태웅이 했던 말 입니다.
연애를 시작하고 싶을 때, 가끔은 누군가 대사라도 적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순간순간 머리가 멍해지면서, 무슨 말을 할 지 하얗게 변하거든요.. 어찌보면 발표 상황과도 상당히 비슷한데, 전날 미리 시뮬레이션을 하고 대본을 짜두고 애드립까지 외우면 다음 날 발표는 좀 더 근사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마찬가지로 연애에서도 미리 할 말을 풍부히 생각해두면 여자 앞에서 얼어붙고, 남자 앞에서 미소인형처럼 변하는 사람이라도 덜 긴장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데이트 전에는 무슨 말을 할까, 만나서 뭐라고 할까에 대해 생각은 해보는데, 보통은 "무슨 말하지? 어떻게 하지?" 라고 걱정만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는 그냥 나가고 봅니다. 그러면 역시 소개팅이나 고백 상황도 에러 모르겠는 상황이 되어 버리죠.. ㅜㅜ

그러나 시라노 연애조작단처럼 대사를 써본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사랑은 마음 가는대로 하는 것이지 억지로 대본을 쓰고 외운다는 것에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현실에서도 대본을 써두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oo씨, 영화 좋아하세요~?" "어떤 영화 좋아하세요~?"
(좋아한다고 하면) "저도 영화 보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데, 남자 혼자 극장에 앉아있기가 어색해서 극장에서 영화본지는 오래되었네요. 그래도 아바타는 3D로 꼭 봐야된다고 해서, 남자녀석 둘이 앉아서 봤는데 3D로 보니 예쁘긴 예쁘더라고요."
(싫어한다고 하면) "극장 공기가 답답해서 싫어하세요?" "그러면 어떤 것을 좋아하세요?" "친구와 만나면 주로 어디가세요?"

라는 식으로 혼자 대사를 적어보는 것 입니다. 그러다 보면, 다음 날 상황에 대해 여러가지 시뮬레이션과 마인드 콘트롤도 되고, 이야기할 레퍼토리도 좀 다양해 집니다.




가뜩이나 어색한데, 대본까지 짜면 더 어색하지 않을까?

영화 시라노 연애 조작단에서는 미리 준비한 대본을 읽는 어색함이 유머코드로 등장을 합니다. 특히나 송새벽씨의 독특한 책읽는 말투가 더해져 어색함이 더욱 웃기게 나오는 감이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거봐. 역시 미리 준비해도 어색하긴 마찬가지야. 오히려 책 읽듯이 외워서 말하는 것 같아서 더 이상해.'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영화에서 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그 어색함에 오히려 반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너무나 청산유수 말을 잘하고, 처음 봤는데 아주 편하게 대하는 이성을 보면 편하기도 하면서 한 편으로는 이성처럼 안 느껴지기도 하고, 또 하나 "선수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 이성에게 너무 편하게 능수능란하게 대하니까요.
그런데 좋아하는 것 같은데 무척 어색해하고, 책 읽듯 어색하게 고백을 하는 모습은 상대적으로 순수하고 진실해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옛날 '조폭마누라'에서 박상면은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나오는 대사를 읊으며 청혼을 하는 것이 웃긴 장면으로 나오긴 했지만, 현실에서는 그렇게 준비 한 마디라도 해오는 것이 감사합니다.
우리는 신랑신부가 직접 적어서 교환하는 결혼서약이 없다보니, 결혼했어도 서로에게 기억에 남는 사랑의 말 한마디 들어본 적이 없는 커플도 부지기수입니다. 뭐라고 청혼했냐는 질문에 멋없이 "그냥 같이 살자."고 했다거나, "결혼할래? 라고 했더니 그런다고 했잖아. 그럼 됐지 뭐." 라는 참 실용적인 확인절차만 거쳤다며 두고두고 아쉬워합니다.
거창한 프로포즈를 아쉬워하는 것 보다는, 나중에라도 "그 때 그 사람이 그런 말을 했었지. 나는 너 아니면 안된다고. 너 없으면 못 살 것 같다고." 라면서 떠올릴 추억 한 조각 없는 것이 서글픈 것일지 모릅니다.

그렇기에 어색하고 손발이 오그라들지라도, 실전에서 송새벽처럼 책 읽는 말투로 떠듬떠듬 이야기를 하더라도, 하얗게 얼어붙어서 무슨 이야기를 할 지 고민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


시라노 연애 조작단을 다시 보다보니, 알아서 쥐도 새도 모르게 연애 대행사에서 다 해주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대사를 읊는 것도 당사자고, 고백을 하는 것도 당사자고, 키스를 하는 것도 당사자 입니다.
학원에서 모의고사 수능 준비시켜주듯이 사전 준비를 시켜주고 여자 심리에 대해서 알려줄 수는 있지만, 결국 공부를 하고 시험을 보는 것은 본인이듯이, 아무리 시라노 연애조작단이 있어도 실천은 당사자 몫인 듯 합니다.
결국 본인 몫이기에, 시라노 연애 조작단처럼 대신 사랑을 이뤄주는 연애 대행사가 현실에 없다는 것을 크게 아쉬워하지않아도 될 것 같기도 합니다. ^^;; 대신 그들이 준비한만큼 성공하듯이, 미리 뭐라고 할지 대본도 한 번 써보고, 떠듬떠듬 어색하더라도 준비한 말들도 해줘본다면 영화처럼 좋아하는 사람과 이뤄질 확률이 높아지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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