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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아요" 말투 싫은 이유 vs 쓰는 이유

· 댓글 6 · 라라윈

라라윈 생각거리 : "~ 같아요" 말투에 대한 입장차이

"~ 한 것 같아요" 라는 어미에 질색하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저는 ~ 같아요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 사람이라, 같아요 쓰는 사람 정말 싫다는 말씀에 뜨끔했어요. 사람들이 흔히 쓰는 표현인데 어떤 포인트에서 그렇게 싫으신지 여쭤보니, ~ 같아요 라는 말투를 싫어하시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같아요 말투가 싫은 이유

1. 자신없어 보인다.

똑 부러지게 말을 못하고 말 끝마다 ~ 같아요, 라고 하는 것을 보면 자신없어 보인다고 합니다. 말끝을 흐리는 느낌도 들고요. 뭔가 흐리멍텅하게 넘어가려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도 하십니다.


2. 책임 회피이다.

"~다." 라고 확실하게 말을 못하고 "~ 같다" 라고 하는 것은 자신이 책임지기 싫기 때문에 빠져나갈 구멍을 만드는 행위로 보인다고 합니다. "~다." 라고 말하면 문제가 생긴 경우 책임을 져야 하지만, "~ 같다"는 아닐 수도 있다는 의미라서 문제가 생겨도 책임을 피할 수 있어서 자꾸 사용하는 것이라 생각하셨습니다


3. 유체이탈이다.

"맛있어?" "맛있는 것 같아요." "아파?" "괜찮은 것 같아요." 라고 하는 것을 보면 주체성이 없어 보인다고 합니다.

괜찮으면 괜찮은 것이고, 좋으면 좋은 거지 괜찮은 것 같아요, 좋은 것 같아요, 라고 하면 대체 누가 자신의 감정과 상태를 아냐며 답답하다고 하십니다. 자신만 아는 감정, 상태조차 "좀 슬픈 것 같아요. 기쁜 것 같아요. 아픈 것 같아요. 괜찮은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표현이 아니라, 관찰자로 다른 대상을 관찰해서 (친구가) 슬픈 것 같아요. (저 사람 표정이) 기쁜 것 같아요. (강아지가) 아픈 것 같아요. 라는 표현이라 유체이탈 화법으로 들린다고 합니다.

몇 년 전 리더의 유체이탈 화법에 경악하던 분들이 많아, 유체이탈처럼 들리는 표현이 더 싫으신가 봅니다.


~ 한 것 같아요


한 마디로 종합하면, ~ 한 것 같아요 라는 말투를 많이 쓰는 사람을 보면, 자신없고 흐리멍텅하고 답답하게 느껴져 싫으신 것 같았습니다. (지금은 추측이니 같다가 올바른 사용)



같아요 말투를 쓰는 이유

의식하고 '~ 같아요' 라고 한 것은 아니나, '~ 같다' 라고 하는 상황과 대상을 떠올려 보니 '~ 다.' 라고 자신있게 말 못하고 '~ 같다'라고 했던 이유가 있습니다.


1. 상대방 기분을 상하게 하기 싫다.

"지금 몇 살이지?" 이럴 때 "서른 살인 거 같아요" 라고 하진 않습니다. 제 나이를 말한다고 상대가 기분 나쁘지는 않으니까요.

대체로 상대가 언짢을 가능성이 있거나, 자칫 가르치려 든다는 느낌이 들 수 있는 상황에서 "~ 같아요" 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요즘 애들은 길 다닐 때도 죄다 스마트폰만 쳐다보고 다니더라. 문제야. 문제."

"애들만 그러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애들만 그러는 건 아니죠." 라고 딱 잘라서 말하면 상대방이 기분 상할 수 있으니까요. 편한 상대라면 "애들만 그러냐? 어른도 그러지 ㅋ" 이럴 수 있는데, 불편한 상대일수록 조심스럽게 여지를 두어 말하는 것 입니다.


2. 다른 것을 받아들이기 힘든 문화다.

의견, 취향이 다를 수 있지만, 그것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면 싫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맛집에 데려간 분이 "어때 맛있지?" 라고 할 때, "저는 맛 없네요."라고 말하면 삐치시기도 합니다. "맛 없어요." 라고 단호하게 말하면 '내가 맛집이라고 소개 했는데 어떻게 저럴 수 있지? 보통 예의상이라도 괜찮네요. 이래야 되는거 아냐? 참 말을 어째 저렇게 밉게 하냐' 라며 일반적인 대인관계의 규칙을 모르는 사람으로 평가절하 되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다 다르다는 것을 머리로는 이해하더라도, 막상 자신과 상당히 다른 사람을 맞닥뜨리면 받아들이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건 개인의 수용성 차이도 있고, 사회적으로 우리는 '짜장면 통일' '다 똑같이' 이런 문화였기 때문에 다른 의견, 다른 취향을 인정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고로 다른 취향, 다른 의견, 다른 감정을 말할 때는 단호하고 자신있게 말하기 보다 "~ 한 것 같아요" 라며 누그러트려 말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3. 말 한 마디에 무한 책임을 묻는다.

이건 소수의 고약하신 분의 경우입니다. 대답 잘못하면, 뒤끝 작렬이신 분들이 일부 계십니다.


예를 들어, "대학로에 떡볶이랑 피자 파는 집 어디더라?" "동쇠 아저씨요." 라고 대답하면 "돌쇠 아저씨인데 네가 동쇠 아저씨라고 해서 내가 헷갈렸다"며 성질 폭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뒤끝있는 분도 있고요.

"지난 번에 쟤한테 물어봤는데 돌쇠 아저씨를 동쇠 아저씨라고 해서 내가 헤맸잖아. 모르면 모른다고 하던가."

(대체로 이런 분이 모를 때 모른다고 해도 화 내십니다. 성의 없다고... 모르면 찾아보는 성의라도 보이라고...)


책임 떠넘기시는 분도 있고요.

"어떻게 하는게 나을거 같아? 네가 보기에는 어떤게 나아 보여?" 하신 뒤에 "전 저게 좋아요" 라고 한 경우 "쟤가 저게 낫다고 해서 저걸로 했다가 망했잖아. 재 때문에.." 이러시기도 합니다. (선택은 본인의 책임입니다만..)


실수나 틀림을 용납 안 하시고 무한 책임추궁 하시는 분인 경우에, 확실히 아는 것일지라도 반드시 "~ 같아요." 라고 해야 합니다. 아닐 수도 있다는 말도 덧붙이고요.


한 줄 요약하자면, "~ 같아요" 라는 말을 자주 쓰는 이유는 심리적 안전감을 못 느끼기 때문입니다. 실수하거나 틀릴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지만 그런 것들을 받아 줄 것 같지 않을 때 말끝을 흐리며 "~ 같다" 라고 합니다.



제가 "~같아요" 말투를 즐겨쓰는 사람이라, 좀 더 상세히 같아요 말투를 쓰는 이유를 쓰고 보니, "~ 같아요" 말투를 극혐하시는 분들이 보시기에 비겁한 변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자신에게 피해가 올까 두려워서 말끝을 흐리는 것이니 자신없고 우유부단한거라고 하실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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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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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진짜 이런것 같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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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잔

3번 이유에 꽤나 공감이 가네요.ㅋ
뭘 물어보든 결국 자기 생각대로 할 거면서, 자기 생각과 다르면 일장 연설을 시작할 거면서 그렇다고 '그런 것 같다'고 답하면 너는 무슨 의견표현을 하나 제대로 못하냐고 씨근덕거리죠.
모르면 찾아보라는 말도.. 지금 생각해보면 당장 자기 뜻대로 안 되는 걸 누군가 탓하고 싶어 그런 거고. 모르는 게 자랑이 아니면 본인 스스로 좀 찾아보지..ㅎ
저런 남자 손윗사람과 한 20년 같이 살다보면 싫어도 저런 성격이 생길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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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ㄱ

원래 추측이나 불확실할때 쓰는거야 문제없죠 ㅎ
요새 커피 나오셨습니다 하듯이
아무데나 같아요 거리는게 싫더라고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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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저도 같아요 ~라 생각합니다 라 말 잘씁니다.

글쓴분과 같이 상대를 위한 배려를 위한 경우도 있고
세상 만사 예외가 존재하고
일할때는 특히 단정적으로 말하는 상황이 극소수기에 사실에 가깝게 말하기 위해 붙여씁니다.
직장을 특히 일본에서 생활하다 보니
일본은 특히 많이 ~라 생각합니다 라 쓰는데
처음엔 저도 그게 참 우유부단하다 생각했죠.
그게 사람을 위한 배려나 예외를 고려한다는걸 알고
더 자주 쓰게 된거 같아요....

저렇게 말해봤자 말하는 사람에게 도움되는건 없죠. 상대방을 위한 배려나 단정적으로 말했을때의 선택에 대한 누군가에게의 피해나 상대방에게 사실에 대한 강요나 쇄뇌가 될까바 쓰지 않는 전적으로 듣는이를 위한 이유입니다....

말투 싫어하는 이유를 읽어보니
참 자기중심적인 사람들 인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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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소름

"그게 사람을 위한 배려나 예외를 고려한다는걸 알고 더 자주 쓰게 된거 같아요...."
>> 그냥 "더 자주 쓰게 됐네요" 라고 하세요 ;;

마지막 문장
"참 자기중심적인 사람들 인거 같네요..."
>> "참 자기중심적이네요" / "참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이네요..."

이런 부분에서 답답하다는 거지
직장 생활 사회생할 말하는거 아닙니다;

맨 윗 댓글도 소름돋게
"진짜 이런 것 같아요 ㅎㅎㅎ" 라니....

대체 누구를, 무엇을 위한 말투인건지 ㅋㅋㅋ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고,
물 흐르듯이 애매모호하게 의견 피력해서
갈등을 만들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인해 뿌리깊게 자리잡은 습관 아닐까요?
본인 의견을 피력하는 거면 그냥 직구로 꽂아넣으세요 ㅠ

'~같아요' 말투가 너무 싫은 제자신이 편협적인 시각에서 보는게 아닐까 하는 의문점에 구글링해서 들어온건데,
더 질색하고 갑니다...

필요할 땐 쓰되 불필요한 상황에서는 의식하고 스스로 조절을 하세요 ㅋㅋ

상대방 배려해서 얻는 셀프-착한아이콤플렉스-칭찬스티커 vs 스스로 느끼는 답답함 을 저울질 했을때
본인이 행복한거면 행복한거겠죠 ..

제 찐친이랑 비슷해서 홧병 나기 직전 ㅠ
자기가 한 배려는 희생이고,
남이 그 배려를 원하고 배려로 인정한다고 생각하는 착각에 빠졌음
참고 참다가 결국 "아 그래서 좋다는거야 싫다는거야~ 의견은 정확하게 얘기해줘" 라는 말 나오게끔 합니다

혹시나 '~같아요' 말투 자주 쓰시는 분들 스스로 되물어보세요
(1) 좋다/괜찮다/별로다 말하는게 자신이 없나요?
(2) 상대방은 안 그런거 같은데 나만 그런거같아서 눈치 보이나요?
(3)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는게 상대방을 위해 배려하는건가요?
(4) 상대방이 그런 배려를 원하는게 확실한가요? 물어는 봤나요?
(5) 님의 배려를 상대방도 배려라고 느끼던가요?

자신의 입장에서는 상대방을 위한 배려란답시고, 상대방도 배려로 받아들인다는 착각은 안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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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배아파

흐리멍텅하면 또 그런거지
질색할껀 뭐람. 참 ..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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