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키스 흑역사 만들지 않고 잘하는법

첫키스 흑역사 vs 아름다운 추억

오랜 옛날에는 성년의 날에 장미꽃 스무송이, 향수 그리고 첫키스를 한다는 전설이 있었습니다. 스무살과 첫 키스를 연결지어 설레이고 달달한 장면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다룰 때도 아주 로맨틱하게 그려내기에 상상에 엑셀레이터를 밟게 만듭니다. 그러나 현실은 첫키스가 흑역사로 남는 경우도 수두룩 합니다. 인생에서 제일 처음 해 보는 순간 외에 사귀면서 처음인 순간도 있는데, 그 순간을 좀 더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키스하는 커플


키스할 때 입냄새

양치질을 할 때 치간칫솔까지 사용해 구석구석 하지 않으면 양치질을 했음에도 입냄새가 날 때가 있습니다.(양치질 했는데도 입냄새 나는 원인)

더욱이 연초 담배 피우시는 분들은, 오랜 시간 훈연된 냄새가 잠깐의 양치질로 해결이 안 됩니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며 많은 흡연자 분들이 "이 냄새를 참아준 옛 애인에게 감사한다"는 글을 올리시는데, 당사자는 모르지만 상대는 쉬이 느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입냄새가 나는지 아닌지 손바닥에 입김을 후 불어보고 맡아보는 방법을 많이 썼는데, 최근은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강제로 확인이 됩니다.


입냄새가 없는 사람이라 해도 오랜 시간 말을 안하고 있으면 입에서 단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단냄새가 아니라도 침냄새는 누구도 어찌할 수 없기도 하고요. 모기 물려서 간지러울 때 침발라보면 시큼한 침냄새가 올라옵니다. 처음으로 가장 가깝게 맡은 냄새가 이런 냄새들이면, 첫 키스는 달콤하기보다 쾌쾌한 기억이 됩니다.


단냄새나 침냄새는 구강청결제로 일시적으로 해결이 됩니다. 그러나 입냄새는 치과치료와 제대로 된 양치질을 해야해서 단기간에 해결이 안 됩니다. 이 때는 사탕같은 향이 강하고 단맛나는 것을 이용해 볼 수 있습니다. 입냄새 대신 달콤한 향기와 맛이 느껴져 키스가 달콤했다고 착각하게 되니까요. 매번 사탕을 챙겨가지고 다니면서, 입맞추기 직전에 "잠깐만. 사탕 좀 먹고." 라며 분위기를 깰 수는 없는 노릇이나, 처음을 좋은 기억으로 남기기 위해서는 해 볼만 합니다.


주물주물 손조심

수위조절하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키스신은 아주 아름답게 그려집니다. 성공한 연애 드라마는 사탕키스, 거품키스 등이 명장면으로 오랫동안 회자 됩니다. 명장면에서는 절대 하지 않는 행동이 있습니다.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의 가슴을 주무르지 않습니다. 현실이 드라마 같을 수는 없지만, 이런 장면을 떠올리다가, 첫 키스하는데 남자친구 손이 예상 못한 곳을 주물러대면 굉장히 당혹스럽습니다. 마치 오늘이 아니면 기회가 없는 것처럼 최대한 많은 부위를 더듬어대는 몹쓸 손에 정나미가 떨어집니다.


성격에 따라서 바로 손목을 잡거나 손등을 찰싹 때려 못하게 하는 사람도 있으나, 너무 당황해서 몸이 굳은 채 가만히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여자친구가 가만 있다고 좋다는 뜻이 절대 아니에요. 어찌할 바를 몰라 그냥 있는 것 뿐일 때가 많아요. 이 순간을 다시 생각 안 할래야 안 할수가 없는데, 곱씹을수록 만만하게 봤거나 그냥 자기 욕구만 채우려고 그런 것 같아 불쾌해집니다. 다음에도 또 그럴까봐 피하는 경우도 있고요.


굳이 첫키스의 추억을 불쾌하고 더러운 기억으로 만들 필요는 없으니, 손조심, 또 조심이 필요합니다.


비평 평가 자랑하는 말조심

키스 직후의 말도 흑역사를 만드는 주요 요인입니다.

가슴이 작다거나 "옆구리에 이건 뭐야? 뱃살 장난 아니네 ㅋㅋㅋㅋㅋㅋ" 같은 몸매 비평을 하면, 수치스러운 기억이 됩니다. ㅠㅠ

상대도 좋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즉각 "좋았어?" 같은 질문을 하거나, 보다 적극적으로 예전에 사귀던 사람과 키스했던 것보다 좋았는지 묻는 것도 분위기를 깹니다. 나만 좋았는지 상대방도 좋았는지 궁금한 마음은 이해합니다. 그러나 뭐라고 답할지 참 난감합니다. 도둑들의 전지현처럼 "짜식. 입술에 힘 좀 빼라." 라거나, 직장의 신의 김혜수처럼 "입술에 파리가 잠깐 앉았을 뿐 입니다."와 같이 대차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그냥 어버버할 뿐이죠. 분위기를 퍽 깨트리며 키스가 어땠는지 평해달라는 것이 배려없거나 눈치없이 보일 뿐 입니다.

멋진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엄한 소리로 산통깨지 말고, 아무 말 없이 꼬옥 안아주는 것이 친밀감을 느끼게 만들 수 있습니다.


곧바로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떠벌려서 주위에서 다 알고 있는 것도 곤혹스럽고요. 키스하자마자 여자친구를 정복해 나가고 있다는 것처럼 으스대면 당황스럽습니다.



사귀는 도중 첫 키스는 한 번 뿐입니다. 기왕이면 떠올리고 싶지 않은 흑역사로 남기기보다 두고 두고 떠올리고픈 달콤한 추억을 만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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